선생님들이 제자들을 위해 월급의 일부를 모아 학생들의 장학금으로 전달한 학교가 있어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대전반석고는 지난 13일 스승의 날 기념식에서 ‘반석스승장학금’ 전달식을 가졌다.
9명의 학생들에게 수여된 장학금은 모두 270만원으로 반석고 교사들이 만든 ‘반석스승장학회’기금으로 마련한 것이다.
‘반석스승장학회’는 2년 전 반석고에 부임한 이태석 교장이 ‘장학금 전달로 제자사랑을 실천해보자’며 제안, 현재 59명의 교사와 3명의 행정실 직원이 참여하고 있다.
지난해 1월 출범한 장학회는 회원들이 1구좌(1만원) 이상을 월급에서 지출하는 방식으로 현재까지 1200만원을 모았다. 설립 이후 22명의 학생들에게 880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장학생 선발은 가정 형편이 곤란한 자, 학업 성적이 매우 우수한 자 또는 학교생활이 매우 성실한 자, 교내?외의 모범?선행?봉사상 등을 수상한 자, 뚜렷한 공로가 있어 학교의 명예를 높인자 중에서 추천을 받아 결정한다.
지난 스승의 날에 장학금을 받은 안주영 학생은 “반장과 동아리 기장이라 학교생활을 열심히 했더니 장학금까지 주셔서 너무 기뻤다”며 “선생님들이 월급을 모아 주신 거라 더 의미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장학회 운영위원인 신동수 교사는 “학교 생활을 성실하게 하면 장학금을 받을 수 있다는 동기부여와 함께 교사와 학생간의 친밀감과 신뢰감 형성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전소연 리포터 azuma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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