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고등학교 김현주 선생의 우리말 코너 14

지역내일 2011-05-20
돋우다와 돋구다

“봄철 입맛을 돋구는 음식으로는 어떤 것이 있을까?” 이런 질문을 받으면 으레 달래, 쑥, 씀바귀, 냉이 등 봄철의 향긋한 나물들이 떠오르며 입안에 군침이 돌게 된다. 그러나 일상에서 흔히 사용하는 이 문장에 올바르지 않은 단어가 있다. 바로 ‘입맛을 돋구는’ 이라는 표현으로 이때에는 ‘돋우는’을 사용해야 한다. 이처럼 우리 주변에는 ‘돋우다’와 ‘돋구다’를 혼동해서 사용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이 두 단어도 의미가 분명히 다르므로 상황에 따라 바르게 구별해야 한다.
사전을 찾아보면 ‘돋우다’는 동사로서 ‘위로 끌어 올려 도드라지거나 높아지게 하다 또는밑을 괴거나 쌓아 올려 도드라지거나 높아지게 하다’로 풀이되어 있다.
그러나 “요즘 통 입맛이 없어, 입맛을 돋구어 줄 뭐 맛있는 거 없을까?”, “너는 왜 별일도 아닌 것을 가지고 그렇게 나의 화를 돋구니?”처럼 ‘돋우다’를 써야 할 자리에 ‘돋구다’를 쓰는 경우가 많다. ‘돋구다’는 ‘안경을 돋구다’처럼 안경의 도수 따위를 더 높게 하는 것을 뜻하므로 안과나 안경점에서나 쓰는 말이다. 따라서 안경의 돋수를 높이는 경우가 아닌 위와 같은 상황이나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대부분의 경우에는 ‘돋우다’를 써야 한다.
예를 들면 ‘땅을 돋우다(위로 높아지게 하다), 용기를 돋우다(감정을 자극하여 상기하게 하다), 분위기를 돋우다(부추기다), 목청을 돋우다(수준이나 정도를 높이다), 구미를 돋우다(입맛을 돌게 하다)’에서처럼 많은 경우에 ‘돋우다’를 쓰는 것이 옳은 표현이다.
이처럼 철자 하나로 의미가 완전히 달라지는 단어들은 우리가 신경 써서 기억하고, 일상생활에서 바르게 구별하여 사용하도록 노력해야겠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닫기
(주)내일엘엠씨(이하 '회사'라 함)은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고 있으며, 지역내일 미디어 사이트와 관련하여 아래와 같이 개인정보 수집∙이용(제공)에 대한 귀하의 동의를 받고자 합니다. 내용을 자세히 읽으신 후 동의 여부를 결정하여 주십시오. [관련법령 개인정보보호법 제15조, 제17조, 제22조, 제23조, 제24조] 회사는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중요시하며,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개인정보처리방침을 통하여 회사가 이용자로부터 제공받은 개인정보를 어떠한 용도와 방식으로 이용하고 있으며,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어떠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지 알려드립니다.


1) 수집 방법
지역내일 미디어 기사제보

2) 수집하는 개인정보의 이용 목적
기사 제보 확인 및 운영

3) 수집 항목
필수 : 이름, 이메일 / 제보내용
선택 : 휴대폰
※인터넷 서비스 이용과정에서 아래 개인정보 항목이 자동으로 생성되어 수집될 수 있습니다. (IP 주소, 쿠키, MAC 주소, 서비스 이용 기록, 방문 기록, 불량 이용 기록 등)

4) 보유 및 이용기간
① 회사는 정보주체에게 동의 받은 개인정보 보유기간이 경과하거나 개인정보의 처리 목적이 달성된 경우 지체 없이 개인정보를 복구·재생 할 수 없도록 파기합니다. 다만, 다른 법률에 따라 개인정보를 보존하여야 하는 경우에는 해당 기간 동안 개인정보를 보존합니다.
② 처리목적에 따른 개인정보의 보유기간은 다음과 같습니다.
- 문의 등록일로부터 3개월

※ 관계 법령
이용자의 인터넷 로그 등 로그 기록 / 이용자의 접속자 추적 자료 : 3개월 (통신비밀보호법)

5) 수집 거부의 권리
귀하는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동의하지 않으실 수 있습니다. 다만, 수집 거부 시 문의하기 기능이 제한됩니다.
이름*
휴대폰
이메일*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