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운호수 토속산채정식 전문점- ‘채수화(菜秀花)’
토속산채정식의 진수를 맛보다!
산내음 물씬 풍기는 26첩 산채정식…가족·단체 외식장소로 인기
먹을거리가 풍족한 요즘, 화려하고 자극적인 음식에 길들여져 입맛은 물론이고 마음까지도 메마르게 만든다. 그래서인지 가끔은 어머니의 손맛이 가득한 밥상이 그리울 때가 있다. 한 달 전에 오픈 한 토속산채정식 ‘채수화’는 건강을 생각하는 어머니의 마음이 가득한 약선 밥상을 선보여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모든 나물을 강원도 인제에서 채취해 산의 정기를 그대로 옮겨다 놓은 듯하다. 친정엄마가 해준 맛을 그대로 재현한 26첩 산채 정식이 한 상 가득 펼쳐진다.
26가지 반찬 제공되는 산채 정식 A 코스 인기
백운호수에 위치한 ‘채수화’는 예전에 있던 허브앤조이를 새롭게 리모델링 한 곳으로 아기자기한 외관이 가장 먼저 눈에 띈다. 1·2층 복층 구조로 된 건물 1층에는 일반 손님을 위한 공간이며 2층은 단체 손님이나 가족단위 손님이 이용할 수 있도록 개별 룸이 마련돼 있는 게 특징.
이곳의 특별메뉴는 단연 산채정식으로 A·B코스 중 선택할 수 있다. A코스는 26가지 반찬이 제공되고 B코스는 23가지 음식이 한 상 가득 차려져 최고의 만찬을 즐길 수 있으며 여기에 직원의 자세한 설명까지 곁들여진다. 코스요리를 주문하면 애피타이저로 메밀전과 백년초소스로 만든 샐러드, 표고버섯 누룽지 탕수육이 나온다. 식감을 돋우는 메밀전은 고소한 맛이 일품이고 상큼한 백년초소스와 어우러진 화려한 식용꽃 샐러드는 먹기에 아까울 정도다.
특히 표고버섯 누룽지 탕수육은 손님들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으로 찹쌀누룽지를 사용해 바삭하고 고소한 맛이 입안 가득 퍼진다. 여기에 표고, 모기 버섯이 탕수육 소스와 절묘하게 어우러져 어린아이들도 좋아한다. 그래서인지 표고버섯 누룽지 탕수육 만드는 비법을 알려달라는 엄마들이 많다고.
애피타이저만 먹어도 적당한 포만감이 느껴지는데 바로 25첩 산채 정식이 상다리 휘어지게 차려진다. 자연산고사리, 취나물, 가시오가피나물, 자연산 송이, 더덕구이, 자연산 명이, 연근 장아찌, 두릅, 가자미구이, 황태구이, 제육볶음, 떡갈비, 양념게장, 젓갈, 고추장아찌 등 어느 하나 먹음직스럽지 않은 음식이 없다.
그 중 일반 한정식에서는 볼 수 없는 자연산 송이와 속초에서 직접 공수한 가자미는 살이 많고 부드러워 한 번 맛보면 그 맛을 잊을 수 없을 정도다. 여기에 깊은 산 속에서만 나는 귀한 음식인 당귀는 그 진한 향이 손끝에 남아 있을 정도로 제육볶음을 싸서 먹으면 그 향이 입과 코를 맴돌아 산의 정기가 그대로 느껴진다.
이렇게 차려진 밥상에 돌솥밥과 우거지탕, 청국장은 기본. 시골에서 직접 가져온 청국장은 깊은 맛이 우러나고 오래 묵은 된장으로 끊인 우거지 탕은 친정엄마가 해준 맛 그대로다. 이곳에서 특별한 음식이 또 한가지 있다. 산채밥상에 어울리는 홍천 찹쌀 누룽지 막걸리를 반주 삼아 마실 수 있도록 한 잔씩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고.
요리 경연대회에서 우승한 사장, 직접 레시피 만들고 요리
‘채수화’에서는 모든 요리에 ‘적당히’라는 말이 적용되지 않는다. 반찬 하나, 하나에도 레시피 그대로 만들어 손님상에 내놓는데 그 뒤에는 채수화 이화심 사장의 손맛이 그대로 전해져 있다. 이 사장은 “음식을 만들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좋은 재료로 정성 들여 만드는 것”이라면서 “직접 만든 레시피를 토대로 매일 새벽 모든 반찬을 만들고 있다”고 전했다.
사실, 이 사장은 이미 알만한 사람들은 알고 있는 요리 전문가다. 2008년 요리경연대회에 출전해 장려상을 수상하고 그 뒤 2009년에는 최우수상을 거머쥔 경력을 갖고 있다. 때문에 이 사장은 새로운 음식을 만들어 개발하고 맛의 황금비율을 찾는 것에 노력을 아끼지 않는다. 그 노력은 산채정식에서도 고스란히 묻어난다.
대표적 음식인 연근피클은 아삭하면서 살아있는 맛을 내려고 비트에 넣어 만들고 두릅도 그 향을 살리기 위해 피클로 만들어 손님들의 밥상에 내놓는다. 여러 가지 야채와 다진 소고기로 만든 떡갈비도 직접 손으로 빚어 만든다. 가장 공을 들이는 양념게장은 다시마, 양파, 표고버섯 국물을 오랜 시간 우려내 만든 육수로 직접 만들어 매콤하면서 깊은 맛이 전해진다. 모든 음식에 정성을 쏟는 것은 기본이지만 이 때 이 사장만의 원칙이 있다고 한다. 맛을 내기 위해 화학조미료를 사용하기보다는 다시마, 멸치로 가루를 낸 천연조미료로 맛을 낸다는 것.
이 사장은 “다른 사람의 손을 거치지 않고 직접 요리를 하기 때문에 정직한 맛으로 고객들에게 사랑을 받고 싶다”면서 “앞으로도 좋은 재료로 맛있는 음식을 고객들에게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의 031-425-1570(청계 백운호수내 구, 허브앤조이)
이민경 리포터 mk4961@dreamw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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