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모임 최고 - 한밭 스킨스쿠버

바다 속 또 다른 세상을 만나다

지역내일 2011-04-18
만개한 꽃처럼 촉수를 펼친 말미잘, 조류에 따라 이리저리 하늘거리는 촉수 사이를 들락거리는 흰동가리, 노랑 빨강 분홍 초록 등 터키 카펫처럼 펼쳐진 산호 군락지, 외계인의 영감을 주는 유령 새우. 바다 속 세계는 조용하고도 놀랄 만큼 화려하다. 다이버들은 하나 같이 입을 모아 외친다. 스킨스쿠버를 배운다면 우주에서 가장 경이로운 세계를 보게 될 것이라고.


골프보다 저렴한 고품격 스포츠
한밭 스킨스쿠버 동호회의 총무를 맡고 있는 김남용(32·스킨스쿠버 강사)씨는 “스킨스쿠버는 장비 대여료가 3만원(하루기준)으로 골프보다 저렴한 레저 스포츠”라고 말한다. 입문 과정도 간단하다. 정해진 교육 시간을 이수한 후 자격증을 따면 장비를 대여할 수 있다. 바다 속을 온몸으로 체험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면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스포츠라는 얘기다.

두 명이 한 조가 되어 입수하며 항상 파트너와 수신호로 대화를 한다. 약 30명 남짓한 한밭동호회 회원들은 날씨가 풀리면서 한 달에 한두 번 바다를 찾는다. 삼면이 바다인 우리나라는 잠수를 즐기기에 좋은 환경이다. 특히 제주의 바다에서는 열대 바다 못지않은 환상적인 장관을 만날 수 있다.


한 마리 물고기가 되어 미지의 세계를 탐험
스킨스쿠버를 즐기는 사람들은 “딱 한 번만 바다 속 풍경을 경험하면 다시 찾지 않고는 못 배긴다”고 입을 모은다. 한밭 스킨스쿠버 회원 박남미(51)씨는 “떼 지어 다니는 자리돔과 햇볕에 반짝거리는 은색 멸치떼를 보고 있노라면 한 시간이 일 초처럼 지나가 버린다”며 “물속의 경치는 환상 그 자체”라고 말한다. 황영선(41)씨는 “무중력 상태로 유영을 하기 때문에 체력이 약한 사람도 배울 수 있고 잠수 중에는 긴 호흡을 하기 때문에 폐활량에도 도움이 된다”며 “건강과 레저를 한꺼번에 챙길 수 있는 매력적인 스포츠”라고 자랑이다.
김남용씨는 물에 대한 두려움이 있는 사람들에게 오히려 스킨스쿠터를 배워 보길 권한다. 스킨스쿠버를 통해 물에 대한 공포를 극복했을 때의 희열을 느껴 보라는 권유다. 그는 또 스킨스쿠버는 또한 배우는 과정에서 돌발 상황에 대비하는 훈련을 거치는데, 이러한 과정은 실생활에서 닥치는 위기를 극복하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고 강조한다. 특히 다른 사람이 문제가 생겼을 때 공기를 나눠주는 훈련 또한 타인에 대한 배려와 동료애를 배울 수 있게 한다고.
하지만 스킨스쿠버의 가장 큰 매력은 뭐니 뭐니 해도 미지의 세계를 탐험하며 일상생활의 스트레스를 풀어버릴 수 있다는 것.
한밭 스킨스쿠버 동호회 원종호(59) 회장은 “우리 동호회는 바다를 사랑하는 사람은 누구든 들어올 수 있는 곳”이며 “바다에 대한 동경이나 호기심이 있지만 막상 도전하기를 두려워하는 사람들을 쉽고 편안하게 새로운 세계로 안내해 줄 것”이라 말했다.
한편 대전생활체육협의회 소속 스킨스쿠버연합회에서는 스쿠버 동호인 저변확대를 위해 스킨스쿠버 무료 강습회를 실시하고 있다.

문의 : 김남용 강사 018-255-4176

안시언 리포터 whiwon0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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