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포기 말고, 정밀집중크리닉 받자
ㅂ고 한지현(19) 양은 지난해 12월 말부터 동명학원에 다녔다. 수학 성적은 3, 4 등급, 언어는 4등급까지 떨어져 있는 상태였다. 그러다 지난 3, 4월에 본 모의고사에서 수학과 언어 모두 1, 2 등급으로 올랐다.
“반복해서 문제를 풀게 하는데 방법이 체계적이에요. 풀다 보면 뭔가 느낌이 와요.”
동명학원에는 한 양처럼 ‘성적 급 상승자’들이 적지 않다. 불과 한 달 사이 수리 45점이던 류인혜(19) 양은 80점으로, 35점이던 권지연(19) 양은 66점, 언어 84점이던 정성우(19) 군은 96점으로 올랐다. 3월에 치른 전국학력평가에서 수리 1등급을 맞은 학생이 8명, 지난해 수능에서 수리 만점을 맞은 학생은 5명이다. 말보다 성적으로 실력을 입증하겠다는 이동태 원장의 비결은 바로 ‘정밀집중크리닉’이다.
“전체 개념을 완벽하게 하려고 하면 시간이 너무 걸려요. 문제를 풀면서 집중정밀크리닉을 하면 시간을 단축하면서도 확실하게 알게 돼요. 한달 걸리던 것을 여섯 시간 만에 하니까요.”
성적 급상승의 비밀 ‘정밀집중크리닉’
이동태 원장은 한영외고 교사 출신으로 압구정동 학원에서 17년 동안 일했다. 이름만 대면 알만한 재벌가 자제들을 가르치며 무수히 명문대에 입학시켰다. 1997년에는 ‘수학 점수를 단기간이 올릴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연구하다 ‘정밀집중크리닉’을 개발했다.
그럴싸한 말로 포장한 학습법이 아니다. 권위 있는 교수나 학자의 이름을 거론하지도 않는다. 그런데 이름 끝에 ‘크리닉''이 붙는다. 단순한 공부 지도가 아닌 잘못된 점을 고쳐주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동명학원 학생들은 고1때부터 졸업 때 까지 모의고사를 56회 본다. 시험에서 틀린 문제를 집중적으로 파고들어 유형을 알 때 까지 가르친다.
고 1·2 학년의 경우, 강의 듣고 배운 내용을 세 번씩 풀면서 복습한다. 다시 복습 확인 시험을 보는데 틀린 문제가 나오면 오답 노트에 세 번씩 푼다. 어떤 문제를 몇 개 틀렸는지 개인 기록이 남는다. 완전히 소화시켜서 집에 가기 때문에 부모들이 신경 쓸 일이 없다.
바쁜 고3들은 그렇게 할 시간이 없다. 모의고사를 보고 틀린 문제가 나오면 유형별로 문제를 뽑아 집중적으로 풀게 한다. 예를 들어 미분의 진위판정문제를 틀렸을 경우, 같은 문제 반복이 아닌 관련 유형의 문제들을 총 망라해 3~50개의 문제를 풀어본다. 미분의 진위판정과 관련된 어떤 문제가 나오더라도 그 안에 다 걸릴 수밖에 없도록 구성된다. 문제는 모두 동명학원이 직접 준비한 것들이다.
1개 유형에 3~50개의 문제를 풀다 보면 개념이 잡힌다. 풀고 또 풀면서 윤곽을 잡아 나가는 것이다. 그것이 동명학원의 ‘정밀집중크리닉’이다.
언어, 영어, 과학도 정밀집중크리닉으로 해결
문제 유형 파악과 개념 이해를 꼼꼼히 챙기고 훈련시키는 크리닉은 수학에만 그치지 않는다.
영어는 단어 시험 한 번에 테스트하는 단어 수가 1천 2백 개다. 외우는 방법이 독특하다. 단어를 50개를 먼저 가르친다. 100개를 다 배우면 처음부터 다시 가르친다. 이렇게 훈련하며 3일에 400개를 외우도록 한다. 결국 50분에 500개를 외울 수 있게 단련된다. 영어에서 가장 어려워하는 빈칸 채우기, 어법, abc순서 찾는 유형의 문제들은 수학처럼 ‘정밀집중크리닉’ 방법으로 집중 공략해 성적을 올린다.
언어는 지난 7년간 기출문제를 모아놓은 책으로 공부한다. 문제 풀이를 단 3일 만에 돌파, 반복해서 수시로 풀면서 유형을 파악한다. 과학도 마찬가지다. 고3에 한해서 생물1, 하1, 하2권 7년 치 분량을 하루 날 잡아 집중적으로 공략한다. 연휴나 주말에 나와 하루 종일 푸는 것이다.
ㅂ고 이창주(19)군은 “수리문제를 제대로 풀어본 게 동명학원에 와서 처음”이라고 말한다. 이 군은 “전에는 문제를 대충 보고 유형이 어떤 건지도 몰랐다”면서 “이제는 문제 푸는 방법을 알았다”고 웃었다. 이 군은 동명학원 강사들이 남다르다고 자랑했다. “보통 쉬는 날은 쉬려고 하잖아요. 그런데 여기는 나오라고 그러셔요. 아주 열심히 가르쳐 주시는 거예요.”
이동태 원장이 펼쳐 보인 학생 개인별 체크 파일에는 날마다 틀린 문제 유형과 그에 대한 해결책이 손 글씨로 촘촘히 적혀 있었다. 소수정예, 개인별 스파르타식 지도, 성적급상승이라는 간단한 문구 뒤에는 날마다 학생들 시험지 들여다보며 유형을 찾고 해결책을 제시한 노력이 숨어 있었다. 문의 031-916-3088
이향지 리포터 greengreens@naver.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