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의집 제1호 마련 프로젝트

지역내일 2011-05-16 (수정 2011-05-16 오후 2:14:05)

리모델링 예산 마련에 단체 및 학생들 모금운동 펼쳐

전북대 주거환경학과 학생들이 작은 모금함을 마련했다. <빈집 활용 무료 임대주택 ‘희망의 집’마련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는 학생들은 전북대 주거환경학과 Habitat 봉사단이다. 해비타트(Habitat)는 사전적인 의미로 ‘거주지’, ‘보금자리’를 의미한다.
의식주는 인간생활의 기본적인 요소이지만 저마다 절박한 상황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외계층들이 있다. 이를 위해 여러 많은 단체와 학생들이 편안한 집을 만들기 위해 힘을 보태고 있다.

무주택자 위한 주거안정 보금자리 추진
‘희망의집’ 마련을 위해 추진하게 된 배경은 이렇다. 전주의 한 독지가가 전주시 완산구 중화산1가 소재 빈집을 무료로 사용하도록 협약서를 작성 하여 최소 5년 이상 무상 임대할 수 있게 했다. 이 빈집을 리모델링해 주택이 없는 모자가정, 독거노인, 여성장애인가정 등에 임시주거지(3개월~12개월)로써의 ‘희망의집’을 만들기 위한 추진단을 구성하게 된 것이다.
실제 이번 추진단은 전주주거복지센터와 한국주거학회, 전북대 주거환경학과, 자활공동체가 주축으로 활동이 이뤄지고 있다.
이번 추진단의 자문교수로 활동하고 있는 최병숙(전북대 주거환경학과) 교수는 “주거공간은 우리가 1차적으로 심리적인 안정을 취하는 곳입니다. 이번 사업은 주거취약계층 무주택자 이웃들에게 무상으로 임대하여 ‘희망의집’에서 주거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하고자 하는 뜻있는 사업입니다.”고 설명한다.
앞으로 이를 활용할 경우 3가구 정도가 독립된 공간에서 생활할 수 있는 있고, 향후 5년 동안 15가구 이상 혜택을 볼 수 있게 된다.

빈집 리모델링 예산 부족으로 중단
이번 ‘희망의집’ 대상자는 이혼, 가정폭력, 화재, 강제퇴거, 붕괴 등의 여러 가지 이유로 당장 거주할 곳이 없어 어려움을 겪고 있거나, 여관, 여인숙, 고시원, 쉼터, 친구집 등에서 생활 할 수밖에 없는 무주택가구 및 주거박탈가구 중 모자가정과 여성장애인, 여성노인 등을 대상으로 할 계획이다.
최병숙 교수는 “철거작업과 방수작업 등 학생들이 직접 벽돌을 한 장 한 장 나르고 공사에 참여하는 모습이 정말 대견스러웠습니다. 우리 주거환경학과에서는 학생들이 이번 봉사활동에 참여하여 공간의 효과를 체험하면서 소외계층을 위한 주거환경에도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됐습니다. 배치와 공간활용도를 현장에서 배우고 앞서 나갈 수 있는 기회로 앞으로 학생들이 다양한 주거환경에 공부해 나가는데 많은 역할을 해나갈 것입니다.”
‘희망의집’ 마련을 위한 리모델링 공사비는 자재비, 난방 배관공사 및 보일러설치(보일러3대 설치), 화장실3곳 설치, 단열, 창호 공사, 전기배선, 문 교체, 싱크대 설치 등 전체적인 리모델링이 필요한 실정이다. 또 가스레인지, 밥솥, 청소도구 등 기본 살림도구 등도 필요하다. 하지만 현재 비용 문제로 리모델링 공사작업은 중단된 상태.
전북대 주거환경학과 Habitat 봉사단 송혜림 씨는 “저희 학과에서는 전북대 학우들을 대상으로 모금운동을 펼치고 있는데, 다른 학과 학생들한테 호응 얻기가 어려운 것 같아요. 그래서 대동제 때 나무를 이용한 열쇠고리와 장식품을 만들어 판 수익금을 기부할 계획입니다. 많은 분들이 이번 뜻있는 사업에 참여하셔서 힘을 보태주셨으면 해요. ‘희망의집’ 철거작업부터 참여하면서 일이 좀 힘들긴 했지만 같이 참여한 단체 분들과 함께 이야기도 나누면서 어려운 이웃에게 힘이 될 수는 있는 기회를 갖게 되어 뿌듯했어요.”라고 수줍게 웃어보였다.
나누고자 하는 뜻이 있다면 누구라도 ‘희망의집’마련 하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 가장 손쉽게는 사용하지 않게 된 자재가 있다면 그 물건을 내놓거나 후원금을 기부하면 된다. 이밖에도 빈집을 리모델링 하는데 있어 인적·물적 자원봉사 참여를 원하는 시민들은  언제든지 참여할 수 있다.
현재 비용문제로 중단된 ‘희망의집’이 하루 빨리 지어져 새 집에서 어려운 이웃들이 새로운 희망이 피어오르길 기대해본다.
문 의 : 063-283-9704
김은영 리포터 key33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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