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토피의 새로운 대안, 공동체

지역내일 2011-05-16

“35개월 아들의 가려움 때문에 밤마다 울면서 전쟁을 치렀다. 아토피치료를 받으면 피부가 좋아지긴 하는데 가려움증이 개선이 되지 않아 치료중단과 동시에 바로 긁어 아토피가 재발하는 문제를 겪었다.” 아토피로 고생하는 아이와 함께 내원한 엄마의 호소이다.


아토피 환자를 옆에 둔 사람이면 누구나 아는 고통이다. 가려우니 긁고 긁으니 2차 감염으로 염증이 생기고 진물이 나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아토피를 환자들의 대부분은 피부열감을 심하게 느낀다. 이는 피부 건조증으로 이어져 가려움을 유발한다. 피부 회복에 앞서 피부 열을 내려 아토피로 인한 가려움증을 먼저 치료해야 하는 이유이다.


아토피는 세포기능 이상으로 인한 열과 독소의 과잉생성이 원인이 된다. 그 중에서도 미토콘드리아의 열 발생 매커니즘에 주목해야 한다. 과도하게 생성된 열이 체외로 배출되는 과정에서 피부를 열사화 시키고 피하지방의 변성을 가져와 과잉면역이 발생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아토피 치료의 첫 번째 단계는 아토피로 인한 과도한 열을 진정시키고 해독을 하는 것이 목표가 되어야 한다. 이 과정에서 피부의 극심한 가려움증과 열감이 진정되면서 2차 감염을 예방할 수 있다. 이는 인체의 피부 열과 중심체온의 균형을 조화롭게 유지하는 것이 아토피치료의 핵심이라는 점을 보여준다.


아토피피부염은 혼자서 관리하기 힘든 질병이라는 성격 때문에 환자 당사자만이 아니라 주위 사람의 삶의 질까지도 떨어뜨리는 경우가 많다. 환자 자신의 마음의 상처와 스트레스뿐만 아니라 재발이 자주 되다보니 부정적인 마음까지 생기는 경우도 많고 그 책임을 서로에게 전가하다 보면 가족 구성원에 대한 신뢰는 사라지고 만다.


그렇기 때문에 인터넷이나 병원 등에서 넘쳐나는 정보가 아니라 심리적으로 힘든 점을 털어놓고 공감하고 도움 주는 네트워크가 아토피 환자와 가족에게는 절실하다. 아토피 환자와 보호자와 병원이 아토피 치료라는 공통적인 목표를 달성하기기 위해 마음을 공유하고 행동을 같이하는 그룹 치료 방식은 이런 이유에서 의미가 있다.
 


프리허그한의원
박건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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