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연극의 최신 화제작 <미드썸머>가 한국에서도 공연된다. 국내 대형 뮤지컬 기획사인 오디뮤지컬컴퍼니 프로듀서 신춘수와 CJ E&M이 제작을 맡아 창립 10년 만에 처음 소극장에 도전하는 작품이 바로 연극 <미드썸머>다.
어울릴 것 같지 않은 한 남녀의 우연한 만남을 통해 벌어지는 좌충우돌 해프닝을 재치 있게 그려낸 로맨틱 코미디 <미드썸머>. 국내 초연되는 이번 작품의 각색과 연출은 한국 연극 최초로 런던 바비컨 센터에 초청돼 세계무대에서 이름을 알리고 있는 젊은 연출가 양정웅이 맡았다. 그 동안 국내에서도 실험적인 작품을 많이 선보여 온 연출가 양정웅은 "원작에 충실하되 작품의 메시지와 본질을 한국 정서에 맞게 잘 살려 국내 관객들에게 쉽게 전달될 수 있도록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음악이 있는 연극 <미드썸머>는 2인극이다. 10년 만에 연극 무대에 서는 배우 예지원이 겉보기엔 냉철하고 이지적이지만 실상은 하는 일마다 실수투성이인 서른다섯 살의 이혼전문변호사 ''헬레나''로 변신한다. 여기에 변변한 직업 한 번 가져본 적 없이 하루하루 살아가는 서른다섯 살의 지하조직원 ''밥'' 역할에는 연기파 뮤지컬 배우 서범석과 이석준이 맡았다.
<미드썸머>는 현 시대를 살아가는 삼십 대 중반이 가지는 진지한 고민과 철학을 담은 결코 가볍지 않은 작품이다. 진실한 사랑의 부재에 대하여, 꿈과 이상의 부재에 대하여, 그리고 중년으로 접어들며 무엇인가를 새롭게 시작하기에는 너무 늦어버린 나이, 서른다섯에 대하여 작가는 뛰어난 재치와 경쾌한 필치로 이를 달콤 쌉싸름하게 지적한다.
예술의 전당 자유소극장 4월 29일 ~6월 12일 문의 1588-5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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