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도 주민들 중 상당수가 여전히 정신적 고통을 받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가천의대길병원은 “지난 8일과 9일 연평도 주민을 대상으로 의료봉사를 진행한 결과 임시진료소를 찾은 100명 중 37명이 불안과 불면증에 시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0일 밝혔다. 길병원측은 이 가운데 13명은 별도의 치료가 필요한 것으로 진단했다.
이들 대부분은 연평도로 귀환한 후 포격당시가 다시 떠올라 “불안하고 초조해 고통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외상후 스트레스장애로 길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던 이 모(56)씨는 상태가 오히려 심해진 것으로 밝혀졌다.
조성진 길병원 정신과 교수는 “복귀 후 건강상 문제가 생겼을까 싶어 후속조치로 연평도를 찾았다”며 “주민들의 상태에 대한 정확한 평가와 분석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윤여운 기자 yuyoo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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