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등산객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그 때문에 부산광역시 소방본부에는 초비상이 걸렸다. 올봄 들어 산불이 부쩍 많이 발생하고, 매년 산악인명사고도 잦아지고 있어서다.
부산시 소방본부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달까지 장산, 보배산 등에 30건의 산불이 발생, 산림 21만5천291㎡를 태웠다. 석 달 만에 산불 발생건수가 지난 한해 발생한 60건의 절반에 이른다. 피해면적은 벌써 지난 한해 3만2천702㎡의 6.6배에 달한다. 특히 지난달 25일 발생한 보배산 산불은 피해면적이 무려 18만㎡다. 산불 발생의 가장 큰 원인은 담뱃불 등 입산자들의 실화. 지난해 발생한 산불 60건 가운데 43건(72%)과 올해 29건(보배산 산불 원인은 조사 중) 중 23건(79%)이 이로 인해 발생했다.
부산시와 소방본부, 16개 구·군 산불방지대책본부는 이에따라 비상상황 근무체제를 가동, 등산로 등을 순찰하며 산불위험 행위를 강력 단속하고 있다. 이를 통해 △산에서 담배를 피우거나 취사 행위 △논밭두렁·쓰레기 소각행위 △입산통제구역 출입행위를 적발할 경우 최소 10만원에서 최고 1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할 방침이다.
부산시 소방본부는 이와 함께 이달부터 ''산악사고 구조종합대책''도 펼친다. 매년 늘어나고 있는 산악안전사고에 적극 대처하기 위해서다. 우선 119 구조·구급대원 등으로 구성된 `등산목 안전지킴이''가 다음달까지 두 달간 15개 산 29개 등산로에서 토·일요일, 공휴일마다 활동한다. 이들은 상비의약품, 혈압측정기 같은 긴급 의료장비를 갖추고 사고가 발생하면 현장에 즉시 출동, 신속한 응급처치와 함께 환자 이송에 나선다. 금정산에서 활동하는 김인철 구급대원(금정소방서 남산119안전센터)은 "봄철에는 갑자기 무리해 근육통으로 걷지 못하거나, 발을 헛디뎌 골절상을 입는 등산객들이 많다"며 "건강과 나이 등을 고려해 산행 코스를 정하고, 해가 지기 전에는 반드시 하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당부했다.
※문의:소방본부 특수구조단(760-31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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