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걸리’한 병에 ‘코다리찜’추가

신가동 신작로 막걸리

지역내일 2011-04-14
막걸리 붐이 좀처럼 식을 줄을 모른다. 때문에 막걸리의 종류도 굉장히 많아졌고, 막걸리를 전문적으로 파는 가게도 많아졌다. 그 상승세를 몰아 서양술을 즐기던 젊은 세대들까지, ‘화이트데이’ 같은 기념일에 ‘막걸리 집’을 찾는가 하면, 대통령이 자리하는 곳에서도 어김없이 막걸리가 등장하곤 한다.
막걸리는 이제 서민이 아닌 온 국민, 아니 전 세계인과 고락을 함께하는 동기간 같은 술이 되어 버렸다. 그렇다면, 이 좋은 막걸리와 콤비를 이루며 함께 먹어야 하는 안주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굴전, 명태코다리찜, 해물파전, 계란말이, 간재미무침, 김치두루치기, 홍어찜 등 많은 요리들이 있는데, 그 중 손님들이 즐겨찾는 코다리찜으로 입소문이 자자한 곳이 있다.
광산구 신가동 ‘신작로 막걸리’ 손애랑 대표는 우리 고유의 전통 술, 막걸리가 좋아 이 곳에 가게를 열었다. 처음에 술안주를 위해 집에서 남편과 친구들에게 이것저것 만들어 선보이게 된 것. 그러다가 코다리찜의 비법을 연구하게 되었고 요리에 많은 관심과 남다른 재능, 그리고 솜씨가 좋았던 손 대표는 금세 맛있고 특별한 비법으로 사람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때문에 가게를 연지 2년 만에 단골손님들이 늘어나고 멀리서까지 찾아와주곤 한다.
짓궂은 여자 손님은 가끔 요리 비법을 좀 알려달라며 손 대표를 난처하게 하는 경우도 있어 “모두가 잠든 야한 밤에 혼자 음식을 만든답니다.”라고 웃는단다. 손 대표는 손님들에게 인심 또한 후하다. 가격대비 해물파전과 계란말이의 크기가 장난이 아니다. 해물파전에 들어가는 싱싱하고 파릇파릇한 쪽파와 굴, 홍합, 붉은 고추를 송송 썰어 넣고 큼직하게 지져 뜨끈할 때 코다리찜 양념에 찍어 먹으면 막걸리가 그냥 술술 들어간다.
모든 양념들은 시골에서 직거래로 들여와야 믿음이 간다는 손 대표다. 재료 하나하나 깐깐하게 고르는 성격이라 코다리찜용 명태 고르는 것부터 손질까지도 모두 손 대표의 몫이다.
손 대표와 콤비를 이루며 함께 일하고 있는 세 자매처럼 지내는 선숙, 순옥 3인방은 ‘가게를 찾는 모든 손님들에게 내 집처럼 편안하게 쉬어갔으면 하는 게 바람이다’고 전한다.
이은정 리포터 lip551004@hanmail.net
메뉴 코다리찜 1만원, 해물파전 8000원, 계란말이 8000원, 홍어찜 2만원, 막걸리 2500원
위치 신가지구 삼능 아파트 맞은편
문의 062-959-22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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