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호 여성도시…여성도시 확산 촉매
"여성이 생활하기에 편안한 도시라면 모든 시민이 편안하게 생활할 수 있다."
국내 1호 여성친화도시로 지정된 전북 익산시. 시청 주차장엔 핑크빛 주차선으로 ''여성 우선 주차장''을 설치하고, 시내 승강장의 조명도 환하게 높였다. 여성을 위한 택시를 운행하고, 손을 잡고 옆으로 나란히 걷는 특성을 감안해 보행로의 넓이도 키웠다. 여성기업 활성화를 위해 자금지원 비율을 높였고, 보건소에선 산전 검사비를 일부 지원하고 있다.
지난 2009년 여성 친화도시로 지정된 후 2년 간 나타난 변화다. 익산시는 여성친화도시 지정 2주년이 되는 올해 본격적인 정책실천을 위해 전담팀을 구성했다. ''여성친화 테스크포스팀''으로 이를 붙인 전담팀은 시에서 추진하는 여성관련 정책에 기획단계부터 참여해 집행을 독려한다. 지난 2년 동안 각 부서별로 진행한 사업을 보다 짜임새 있게 운용하기 위해서다.
집행력을 높이기 위해 서기관(시청 국장급)이 팀장을 맡았다. 전담팀장으로 임명된 하 윤 국장은 "시청내 모든 부서에서 추진하는 사업들이 여성친화도시정책에 맞게 추진될 수 있도록 조정하는 일"이라며 "여성친화 정책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익산시를 시작으로 전국 지자체들이 여성친화도시 조성에 참여하면서 전국에 ''여성도시'' 붐이 일고 있다. 2009년엔 익산시와 전남 여수시가 여성도시로 지정됐고, 지난해에는 서울 강남구 등 8곳이 추가로 지정됐다. 지난 3월25일에는 익산시 여성도시 지정 2주년을 기념해 전국 10개 도시가 ''여성친화 지정도시 협의회''를 구성하기도 했다. 여성가족부는 올해에도 10개 도시를 추가로 지정할 계획이다.
익산 이명환 기자 mha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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