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사·꽃가루에 재채기 잘못하면 허리디스크 걸린다고?

간단한 신경성형술로 수술 없이 통증 개선

지역내일 2011-04-11

봄의 대표적 불청객인 일교차, 황사, 꽃가루는 감기나 알레르기 비염 같은 호흡기나 이비인후과 질환을 일으키지만 허리 통증도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감기바이러스나 미세 먼지가 호흡기로 들어와 기침이나 재채기가 나면서 허리통증이 생기는 것. 평소 허리통증이 없던 사람이 재채기 후 증상을 느낄 수 있고 특히 기존에 허리통증이 있던 사람은 증상이 더 심해져 허리디스크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말랑말랑한 원판모양의 허리디스크는 척추 뼈와 뼈 사이에서 완충작용을 하고 있다. 그런데 과도한 압력이나 외상으로 인해 이 디스크가 삐져나와 신경을 누르는 것이 바로 허리디스크라고 부르는 추간판 탈출증이다. 재채기나 기침을 하는 순간 허리 주변 근육과 인대가 수축하고 복압이 상승해 디스크를 압박해 정상적인 위치에서 튀어 나와 급성 허리디스크가 생길 수 있다. 평소 디스크 증상을 가진 사람이라면 일상생활 자세가 나쁘거나 척추를 지지해주는 근육에 힘이 없을 때 증상이 더 심해질 수 있다. 일시적인 허리통증은 휴식을 취하면 자연스럽게 호전되지만 일주일 이상 허리 통증이 계속되면 전문의를 찾아 치료를 받아야 한다.


허리디스크 등 척추질환은 약물을 이용한 비수술적인 치료법으로도 해결할 수 있다. 비수술적인 요법 중 대표적인 것이 척추신경성형술. 척추신경성형술은 피부절개가 필요 없는 데다 시술 당일 퇴원이 가능할 정도로 일상생활로의 복귀가 빠르다. 방사선 영상장치(C-ARM)를 통해 척추 모습을 관찰하며 환자의 꼬리뼈로 지름 1~2mm의 특수 제작된, 끝부분이 자유자재로 움직이는 도관(카테터)을 삽입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그 뒤 디스크가 튀어나오거나 척추가 달라붙어 통증을 유발하는 부위를 정확하게 찾는다. 신경이 유착된 곳에는 유착 방지제를 뿌리고, 염증이 생긴 부위에는 염증제거 약물을 주입해 통증을 없앤다. 또한 디스크 간격과 유착된 신경 사이를 벌려서 주변 조직에 널려 있는 혈전을 제거하거나 신경이 눌린 부분을 풀어주기도 한다. 신경성형술은 통증의 근본 원인이 되는 신경조직을 떼어 내어 유착을 제거하고 염증 유발물질을 차단하는 원리로 통증을 제거하므로 허리디스크 뿐만 아니라 척추관협착증에도 효과적이다. 척추관협착증은 노화와 퇴행으로 척추뼈 마디와 주변의 인대 등이 두꺼워지면서 신경다발이 지나가는 척추관이 좁아지는 질환이다. 허리에는 다리 쪽으로 내려가는 신경다발이 많기 때문에 이들이 눌리면 다리 통증이 심하며 걷기도 힘들어진다.


신경성형술은 허리디스크, 척추관협착증 치료에 효과적일 뿐 아니라 만성허리 통증, 척추수술 후 통증이 지속돼 고통 받는 환자에게 적합한 시술법이기도 하다. 수술이 잘못된 것도 아니고 검사 결과 아무런 이상이 없는데 환자가 통증을 호소할 때는 물리치료나 약물치료 외에는 별다른 방법이 없다. 이처럼 수술 후 원인 모를 통증을 호소할 때는 환부를 직접 보면서 통증의 원인을 찾아 없애주는 신경성형술이 효과적이다. 국소마취로 시행되며, 시술시간은 20분 정도로 짧아 회복도 그만큼 빠른 편이다. 환자가 원하는 경우 4~5시간만 병원에 머물러도 가능하다. 시술 후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당일에도 일상생활이 가능해 수술을 두려워하는 노인이나 시간적인 여유가 없는 직장인들에게 특히 효과적인 치료법이다.


척추질환 치료 효과를 높이려면 병원치료와 함께 스트레칭, 걷기, 수영 등 일상생활 속 노력을 병행해야 한다. 기침을 유발하는 봄철 감기는 면역력이 약해져 생기는 것이므로 면역력을 높이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척추질환자에게 가장 좋은 운동은 매일 30분에서 한 시간 정도 바르게 걷기다. 허리와 머리를 바로 세우고 평소보다 보폭을 약간 넓게 무릎을 스치듯이 걸으면 된다.


도움말 선한목자병원 척추클리닉 홍현종 과장
유영기 기자 ykyo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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