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손으로 꾸미는 봄 인테리어
손재주 없어도 쉽게 바꿀 수 있는 인테리어 노하우
비용은 저렴하게 분위기는 화사하게
봄 분위기 물씬 나는 꽃바구니와 소품들을 이용해 아기자기 꾸몄다.
내추럴한 분위기의 화분으로 밝은 분위기를 연출해보자.
햇살을 살짝 가려주는 창문꾸미기
꽁꽁 얼었던 눈도 어느새 봄 햇살에 녹아내리고 창가에 서면 따뜻한 봄기운이 느껴진다. 두껍고 어두운 커튼을 걷고 봄 분위기를 살리고 싶다는 마음이 불현듯 들지만 새로 커튼을 하자니 비용이 만만치 않다.
집안을 둘러보니 겨울 내내 쌓인 먼지와 식상한 인테리어가 눈에 거슬린다. 화사한 생화로 기분전환을 해보자니 며칠 못가 사라질 꽃값이 아까워 지는 주부의 속마음을 누가 알아주랴. ‘비용은 저렴하게 분위기는 한껏 살릴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고민하다가 우리 집을 화사한 봄 분위기로 바꿔줄 인테리어 주부달인들을 찾아갔다. 그녀들만의 노하우를 들어보자.
●카페분위기의 창으로 변신~
송미영(50·학성동) 씨와 염희정(46· 태장동) 씨는 요즘 정신없이 바쁘다. 그녀들의 집을 보고 자신의 집도 꾸며달라는 주문이 쇄도하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가정집뿐만 아니라 사무실, 학원 등에서도 부탁이 줄을 잇는다.
송미영 씨는 “문틀만 색칠해도 카페와 같은 멋진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습니다. 제소 (gesso 바탕칠 전용 백색물감)로 먼저 칠하고 아크릴물감을 섞어서 원하는 색상을 만들면 페인트보다 간편하게 꾸밀 수 있습니다. 집안 전체를 칠하는 것이 아니라면 물감을 이용하죠”라며 “커튼은 창틀에 어울리는 색상의 원단을 먼저 고릅니다. 원하는 대로 디자인한 후 수선 집에 맡기면 박는 값만 들기 때문에 저렴하게 커튼을 만들 수 있습니다”라고 한다.
아무리 대량 생산된 커튼이라도 비용이 만만치 않은데 이런 손쉬운 방법이 있다니 손재주 없어 한숨만 쉬고 있던 주부에게 들리는 희소식이다.
커튼은 연한 색으로 하는 것이 좋다. 특히 연두색이나 파스텔 톤의 푸른색이 여름까지 걸 수 있어 일석이조다. 주방의 작은 창이라면 레이스를 주름잡아 커튼을 만들면 고급스러우면서도 부드러운 분위기를 살릴 수 있다. 또한 커튼에 아기자기한 소품을 달면 훨씬 아늑한 느낌을 준다.
염희정 씨는 “벽지에 있는 색으로 커튼과 소파 커버, 쿠션 등의 색을 맞추면 훨씬 세련돼 보입니다. 특히 창이 크다면 롤 스크린을 사용하는 것이 편리하며 작은 창이라면 전체를 내리는 커튼보다는 반만 가려지는 커튼을 이용하는 것이 적절하게 빛이 들면서도 분위기를 화사하게 만들어 줍니다”라고 조언한다.
자신이 원하는 디자인을 미리 인터넷이나 예쁜 집에서 보고 사진을 찍어두었다가 수선 집에 보여주면 쉽게 만들어 준다. 물론 재봉틀이 있다면 본인이 박으면 더욱 좋겠지만 그렇지 못하다면 수선 집을 이용하는 것이 편하다. 자신이 보는 앞에서 원하는 디자인의 커튼이 완성되는 것을 보고 싶다면 염희정 씨는 직접 재봉틀을 가지고 다니며 그 집에서 박아주기도 한다니 부탁을 해도 좋을 듯하다.
●포인트 벽지와 화사한 리스로 기분 전환
염희정 씨는 “포인트 벽지는 소파 뒤쪽에 하는 것이 좋습니다. 때가 타도 어차피 계절에 따라 한번 씩 손쉽게 바꿔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포인트 벽지를 일반적으로 텔레비전을 보는 벽에 하는데 그럴 경우 시선이 어지럽게 느껴지고 분산되기 때문에 주방 한쪽이나 거실 뒤편을 이용하는 것이 좋습니다”라고 한다.
집 전체의 벽을 바꾸고 싶다면 먼저 가족의 특징을 생각해 하나의 이미지를 만든다. 방마다 사용할 사람의 특징에 맞게 색을 정해 다른 색으로 꾸미면 공간에 따라 색다른 느낌을 가질 수 있다. 방마다의 색에 따라 커튼이나 소품들이 달라지면 예쁜 우리 집이 완성된다.
그러나 이럴 경우는 집안 전체를 바꿔야 하는 경우로 비용이나 손이 많이 가기 때문에 부담스러울 수 있다. 적은 비용으로 변화만을 원한다면 리스, 포프리, 액자 등 각종 소품들을 이용해 분위기를 바꾸는 것이 효과적이다.
송미영 씨는 “액자를 구입한 후 그림위에 말린꽃이나 레이스 리본으로 장식하면 훨씬 색다른 분위기가 납니다”라며 “문에 거는 리스나 말린꽃(포프리)들을 창문에 걸어두면 방향제 역할을 하면서도 예쁘게 꾸밀 수 있습니다”라고 한다.
집안의 한쪽에 화단을 만들고 싶다면 생화 대신 조화를 이용하는 것도 깔끔하다. 생화인지 조화인지 구분 못할 정도로 정교하면서도 세련된 조화들이 많아졌고 반영구적이기 때문에 최근에는 조화를 이용한 디스플레이어를 많이 한다. 소품 파는 곳에서 자신만의 리스를 만들 수 있도록 자제도 함께 팔기 때문에 완제품보다 저렴하게 집안을 꾸밀 수 있다.
제목>인테리어 주부달인이 알려주는 인테리어 자제 구입할 수 있는 곳
▶인테리어 주부달인 : 재료값만 지불하면 수강 및 인테리어 상담을 무료로 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각종 소품들도 구비해 언제든 손쉽게 원하는 소품들을 만들 수 있다.
송미영 씨 010-6610-4269, 염희정 씨 010- 6668-5961
▶제소와 아크릴물감 : 가격이 저렴한 대형 문구사에서 구입
▶원단 : 아트나무www.artnamoo.com 연락처 010 2514 7896(중앙초교 앞 대성사우나 건물) 외 중앙시장 골목에서 원단과 단추 등을 구입할 수 있다. 도매로 구입할 경우 동대문 종합상가 B동에서 라셀, 스판, 자수, 면, 레이스 원단을 구입할 수 있지만 서울 가는 비용으로 원주에서 구입하는 것이 편할 듯.
▶포인트 벽지 및 페인트 : 일반 벽지를 판매하는 곳이면 어느 곳에서나 쉽게 구입할 수 있으며 페인트 역시 가까운 페인트 판매하는 곳에서 원하는 색상을 선택하면 된다.
▶리본, 작업도구, 각종 소품의 자제 등 : 금구아트(02)599-4028), 리틀하우스(02)536-4855), 올리브키스 등에서 구입할 수 있다. 서울이지만 가격도 저렴하고 인터넷으로도 주문이 가능해 편리하다.
▶각종 소품 : 자유상가 1층 ‘캔디’ 또는 서울에 가는 길에 경부선꽃상가 3층 도매시장을 이용하면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자연 느낌을 살린 액자 등 소품 : 로즈마리(경부선 꽃상가 3층) www.rosemari.co.kr 070 8286 9179 이외 강남고속터미널 2층, 남대문 종합쇼핑센터 등에서 구할 수 있다.
신효재 리포터 hoyjae@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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