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경 이후라도 본인 노력여하에 따라 더 성장 할 수 있어

지역내일 2011-05-16



한의사 
하재원 원장 

2
년 전 한 엄마가 긴장된 얼굴로 본 원을 찾았다. 이제 겨우 초등학교 4학년 145밖에 안 되는데 딸아이에게 초경이 시작된 것이다. 엄마 키가 작아 어릴 때부터 키에 관해 누구 못지않게 열심히 노력했기에 충격은 컸다
검사결과 여성호르몬은 제법 잘 분비되고 있었다
. 유전적인 원인도 있지만 눈에 띄게 높은 콜레스테롤 수치가 성호르몬을 자극시킨 주원인으로 판단됐다. 거의 2년 동안 날마다 달걀을 먹인 게 화근이었다. 키 크는 데 좋은 것으로만 믿고 하루에 하나씩, 평균 일주일에 10개 이상을 꾸준히 먹였다고 한다.
콩 종류 음식과 새우
, 사골국 역시 몸에 좋은 것이라고 생각하고 자주 먹였다고 했다. 키 크라고 아주 열심히 먹인 음식이 오히려 성장을 방해하는 역할을 했다는 사실에 억장이 무너지는 듯했다
그래서 성호르몬을 자극하는 음식은 철저히 피하면서 성장호르몬의 분비를 촉진하는 조경성장탕을 처방했다
. 초경이후는 성장위주의 치료를 하게 되지만 성호르몬의 분비를 자극하는 약은 가능하면 피하면서 처방을 하게 된다
초경이후에는 평균
6정도 자란다. 그러나 초경이후에도 15까지 큰 경우도 있기 때문에 노력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수도 있다. 긴장된 맘으로 치료를 하면서 3개월 후 3자랐다. 줄넘기도 날마다 30분 이상 했고 잠도 10시면 정확히 잤다. 다시 3개월 후 2가 컸고 1년 후 5가 더 자라 초경이후 18개월 동안 10가 컸다
초경 이후 생리양이 점차 줄고 생리주기도 띄엄띄엄 해지더니 최근엔 정상 생리가 시작되었다. 초경 이후엔 생리양이 작을수록 키는 더 크는 것으로 보인다. 초경이후에 조경성장탕으로 치료를 하면 비록 생리는 멈추게 하지 못하지만 양이 적거나 드물게 오도록 하는 경우는 있다. 현재 키는 158.5. 생리를 하고 있지만 지난 2년간 13.5나 컸다
조금만 더 노력한다면 우리나라 성인 여자 평균키
162까지 충분히 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콜레스테롤이 함유된 음식을 피하는 등 철저한 식이요법과 규칙적인 운동 10시에 잔 것이 좋은 결과를 낳았다. 하지만 무엇보다 초경 이후의 성장치료에 대한 주위의 비관적인 시선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던 노력이 가장 큰 성공요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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