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

콧병의 초기치료가 두뇌발달을 좌우

코모코한의원수원영통점 김은주 원장

지역내일 2011-05-14

 비염이나 축농증 등 콧병 질환의 대표적인 증상이 바로 코 막힘이다. 이런 코 막힘 증상을 호소하는 어린이나 학생들이 종종 학업에서도 부진한 경우가 종종 있다. 바로 학업과 관련 있는 우리 두뇌와 코가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고등학교 2~3학년 학생 중 16.2%가 학업에 가장 큰 방해가 되는 질병으로 코 질환을 꼽았다고 한다. 콧병이 생기면 주의력이나 기억력이 떨어지면서 공부에 집중할 수 없다는 것이다.


한편, 코 질환 때문에 병원을 찾는 환자의 65% 즉, 2/3에 해당하는 환자가 초등학생까지의 어린이들이다. 아이들의 코는 아직 미완성된 상태로 어른에 비해 방어능력이 약하고 외부환경에 쉽게 영향을 받아, 감기 같은 질환에도 자주 걸리며 합병증으로 비염, 축농증으로 발전될 가능성이 많다. 비염이나 축농증과 같은 코 질환을 그대로 방치할 경우, 아이들의 성장발달과 학업능력 발달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열을 동반하지 않은 감기가 2주 이상 지속되고, 코를 훌쩍이거나 막혀서 답답해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비염을 의심할 수 있다. 킁킁거리거나 켁켁거림. 혹은 잦은 재채기, 코비빔, 입을 벌리고 있는 등 산만한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어린이들의 경우 비염이나 축농증이 생기면 비강 내 공기가 통하는 통로가 부어서 막히게 된다. 이로 인해 항상 코가 막히고 공기 통로가 좁아져, 뇌로 올라가는 산소의 양이 급격하게 줄어들게 된다. 우리 뇌는 포도당과 산소를 에너지원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유아기나 성장기 아이들에게 산소가 부족하면 두뇌 성장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코는 공기 중의 오염물질을 말끔히 걸러주어 맑은 산소를 공급해 줌으로써 몸 속을 쾌적한 상태로 유지해 주고, 전신에 활기를 불어넣어 준다. 뇌에 산소공급이 원활하게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코가 건강해야 하는데, 특히 유·소년기의 코 건강은 두뇌발달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쳐 이후 학업 능력을 좌우하는 중요한 변수로 작용한다. 학업과 성장에 있어 중요한 시기에 코 막힘으로 인해 산소공급에 지장이 생기면 정상적인 두뇌발달이나 원활한 뇌 기능에도 치명적일 수 있기에 비염의 초기 진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실제로 알레르기성 비염 증상이 있는 아이들이 또래의 다른 아이들보다 평균 키가 작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학업 성취도가 부진해서 성적이 중간 이하인 경우가 30%를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들에게 콧병 질환은 없는지 유심히 살펴보고 의심이 간다면 바로 전문의와 상담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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