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평생 이제야 ‘고기 맛’을 깨달았네!”
벚꽃잎이 흩날리는 봄날, 나른한 일상을 빠져나와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날들의 연속이다. 여기에 훌륭한 음식까지 더해지면 금상첨화일 터. 우리지역 가까운 곳에 이 두 가지 조건을 만족시키는 곳이 있어 소개한다.
최고급 한우 숯불고기 전문점 ‘미락가’가 바로 그곳. 태재고개를 넘어 조금 들어가다 보니 ‘분당 근교에 이런 곳이 있었나? ’할 정도로 한적한 동네가 보인다. 산자락 아래 아늑한 곳에 자리 잡은 ‘미락가’는 이미 식도락가들에게 최고의 맛집으로 손꼽히는데 명품한우 맛에 반한 손님들이 줄을 잇고 있다. 유명 연예인들의 사인으로 벽을 메울 정도로 마니아층이 두텁기도 하다.
맛은 기본, 안전하고 건강한 밥상을 만들기 위해 주력
혹자는 식당이 음식 맛만 좋으면 그만이라고 말하곤 한다. 하지만 ‘미락가’의 신진향 대표와 대화를 나누다 보면 사소한 것들 하나하나까지 놓치지 않은 세심함에서 피어오르는 고객과의 신뢰를 발견할 수 있다. 손님을 마음을 헤아리는 진정성이야말로 최고의 식당이 갖추어야 할 모습이라는 것이다.
“남들 다 수입고기로 돈 벌던 시절부터 우리는 한우만을 고집했어요. 그것도 1++이상으로 만요. 소 한 마리에서 고작 500g에서 5,6kg 밖에 나오지 않는 귀한 특수부위를 말이죠. 어떤 분은 가격에 불만을 삼으시기도 하는데, 정말 좋은 고기의 귀한 부위라 충분히 합리적인 가격이라고 말할 수 있어요. 한번 드셔보시면 그 가치를 느끼실 수 있죠.” 신 대표는 좋은 고기만을 고집하다보니 손해를 보고 판적도 부지기수란다.
굵은 백탄 숯불에 구워먹는 ‘미락가’의 고기의 맛은 이미 다녀간 이들에게 “고기맛의 종결자”, “고기맛의 전형”으로 불릴 만큼 확실한 검증이 이뤄졌다.
보통 소고기는 살짝 덜 익혀 먹어야 부드럽고 육즙이 많다고 하는데 이곳의 고기는 바짝 익혀도 어찌나 연한지 입안에서 살살 녹는다. 이 또한 좋은 고기를 구별 짓는 특징. 신 대표는 여성들에게는 토시살을, 남성들에게는 안창살을 추천한다. 토시살은 간을 받치고 있는 살이라 철분과 콜라겐이 많고 안창살은 심장을 받치고 있는 살이라 아미노산이 풍부하기 때문. 따라서 부위마다 고기맛이 다르다는 것을 정확히 알 수가 있다.
여기에 소금보다는 직접 담근 된장을 찍어 먹으면 환상궁합이다. 된장에는 고기의 단백질을 녹이는 효소가 들어있어서란다. 신 대표의 입에서 끊임없이 나오는 음식과 건강에 관한 해박한 이야기들은 혀를 내두를 정도. “매일 2시간씩 시간을 투자해 공부를 해요. 항상 안전하고 건강한 밥상을 만들려고 노력하죠.”
신 대표는 고객과의 약속을 철칙으로 삼는다. 확실한 품질과 정량은 기본.
자외선오존살균수저통이나 메뉴판에 써 있는 음식에 대한 정성어린 설명들, 식탁 옆에 놓여있는 ‘도축검사증명서’와 ‘축산물 등급판정확인서’를 확인해 보면 얼마나 손님의 입장에서 주의를 기울이는지 알 수 있다. 이런 노력 덕분에 작년에는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하는 것을 인정받아 경인지방식품의약품안정청으로부터 국가유공표창장까지 받았다.
신 대표는 그 밖에도 한식요리경연축제, 경기도대표음식발굴 전국경연대회, 미국 워싱턴, 뉴욕의 한식만찬 등에 참여해 그 실력을 인정받았고 한식홍보대사로 활동 중이기도 하다. 또 얼마전에는 2011년 경기으뜸맛집으로 선정되는 경사도 있었다.
둥굴레 넣은 무쇠솥밥, 차지고 쫀득쫀득한 육회 별미
신 대표의 외할머니는 하씨 종가의 셋째 며느리라 음식 맛이 남달랐는데, 신대표는 그 손맛을 그대로 물려받았나 보다. 그래서 그런지 음식 맛이 대체로 어렸을 때 먹었던 정감어린 맛이다. “그 맛을 그대로 유지하되, 살짝살짝 변형을 시켰죠. 장아찌는 너무 짜지 않게 하면서 허브를 조금 넣는 것처럼 말이죠.”
‘미락가’에서는 ‘밥’도 특별하다. 고기를 주문할 때 함께 해야 타이밍이 맞는데 그 이유는 무쇠솥밥이기 때문. 둥굴레를 함께 넣어 밥을 지어 고소하고 독특한 맛이 일품이고 누룽지도 환상적이다.
좋은 고기를 쓰는 곳이니 육회도 꼭 맛봐야할 메뉴다. 치마살을 쓰는데 일반 우둔살과는 비교할 수 없는 풍미를 자아낸다. 차지고 쫀득쫀득한 맛은 정말 잊을 수 없는 맛임에 틀림없다.
‘미락가’에서는 각종 모임을 갖기에 좋다. 한 룸에 한 팀이 식사를 할 수 있는 개별식 구조에 일반 가정의 식탁처럼 깔끔하고 아늑하게 꾸며져 있어 지인들과의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건물 옆에 미니 연못이 있어 볼거리를 제공하고 마당에는 나무위에 지은 ‘트리하우스’가 있어 어른이지만 호기심을 발동하게 한다. 물론 아이들에게 사랑을 받는 곳. 안에서는 어른 4명 정도가 차를 마실 수 있는 공간이 있어 색다른 느낌을 준다.
건물 뒤로는 보이는 600여평의 밭도 자랑거리다. ‘미락가’의 야채를 책임지는 곳으로 우거지며 김치며 유기농으로 직접 농사지어 상위로 올리는데, 특히 우거지탕은 인기최고이다. 꾸미지 않은 자연의 진한 맛을 느낄 수 있다.
겨우내 움추렸던 몸과 마음에 기지개가 필요한 때다. 진정한 한우의 맛을 지키는 ‘건강한 밥상’을 찾는다면 ‘미락가’를 찾아보자. 오감을 만족시키는 맛과 건강을 생각하는 정성이 바로 이곳에 있기 때문이다.
미락가 : 031-714-0059
경기도 광주시 오포읍 신현리 500-2(강남 300.CC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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