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립서초노인요양센터

우면산 기슭에 자리 잡은 도심형 요양시설

가까운 위치, 최신 시설, 저렴한 비용으로 주목받아

지역내일 2011-05-16

급격한 고령화 추세에 따라 부모님을 편안하게 모실 수 있는 요양시설에 대한 관심 또한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비록 직접 모시지는 못하지만 자주 찾아뵐 수 있도록 최대한 가까운 곳에 모시고 싶은 것이 자식들의 바람이다보니 접근성이 요양시설 선택의 주요 기준이 된다. 지난 4월 14일 개관식을 가진 구립서초노인요양센터는 이런 요구에 맞는 도심형 요양시설로 각광받고 있다. 어버이날을 앞두고 어르신들의 입주가 마무리되고 있는 구립서초노인요양센터를 찾아가 보았다.


200병상 규모, 서초구 어르신들 우선 배정
구립서초노인요양센터는 서초구청이 건립하고 사회복지법인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가 운영을 담당하는 장기요양기관이다. 지하 2층, 지상 4층 건물에 총 200병상을 갖추고 있는 이곳은 최신 시설뿐만 아니라 도심에 위치하고 있다는 장점 때문에 일찍부터 높은 관심을 끌었다.
실제로 지난해 9월 입주자 접수를 받기 시작한 첫날에만 150여명이 몰렸을 정도다. 그렇게 해서 360여명이 접수를 했고 올해 2월 초부터 입주가 시작돼 시범운영을 하다가 본격적인 개관식을 치른 것이다. 현재 200여명의 입주 신청 대기자가 있으며 그 중 약 50% 정도가 현실적으로 입주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서초구 어르신들에게 정원의 약 90%를 배정하고 나머지 10% 정도는 다른 자치구 및 시, 도 거주 어르신들에게 배정하고 있다. 접수 초기에는 입주 희망 어르신이 서초구에 거주하는 경우를 우선시 했지만 이제는 자녀들이 서초구에 거주하는 경우도 우선순위로 인정하고 있다.
입주 대상은 65세 이상 어르신 또는 치매나 뇌혈관성 질환, 파킨슨병 및 관련 질환을 앓고 있는 분으로써 장기요양이 필요한 1, 2, 3등급 중 시설급여가 가능한 경우다. 장기요양 판정을 받은 후 입주 신청 대기자 접수를 하면 순서에 따라 입주하게 된다. 장기요양보험 혜택에다가 식비나 간식비 등의 비급여 항목 역시 저렴하게 제공돼 입주 만족도가 높다.


편안함 더해주는 자연 친화적인 환경
대부분의 요양시설이 도시의 외곽에 위치하고 있는 것과는 달리 구립서초노인요양센터는 양재역과 남부터미널에서 가까운 곳에 있어 가족들이 언제라도 쉽게 찾을 수 있다. 또한 치매지원센터, 장애인복지관인 한우리정보문화센터 옆에 위치해 서초구 종합복지타운을 형성하고 있기도 하다. 현재 주말에는 오후 6시까지, 평일에는 오후 8시까지 면회가 허용돼 퇴근 후에도 잠깐 들러 부모님을 뵙는 것이 가능하다. 입주가 계속 이어진 4월까지는 가족들의 면회가 자유롭게 이루어졌지만 5월부터는 어르신들의 안정과 생활환경 보호를 위해 면회 공간을 제한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우면산 기슭에 위치해 도심에 있으면서도 자연 친화적인 환경을 갖추었다는 것이 이곳의 차별화된 장점이다. 로비에는 가족들을 위한 면회공간이 마련돼 있고 야외 분수정원도 꾸며져 있다. 분수정원에서 연결된 계단을 올라가면 정원이 조성돼 있으며 1층에 계신 어르신들이 밖으로 나와 편안하게 산책을 하실 수 있도록 했다. 바로 앞 우면산의 경치를 시원하게 바라보면서 여유 있게 일광욕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기도 하다.
4층에도 하늘정원이 있으며 앞으로는 도시의 고층 빌딩들이 그대로 펼쳐져 보이고 뒤로는 숲이 우거져 있다. 정원 한 쪽에는 이불 등을 햇볕에 자연 건조시킬 수 있도록 빨래건조대를 설치하기도 했다. 어르신들이 장기요양을 하시기에 더없이 좋은 환경이다.


가정적인 분위기에서 다양한 서비스 펼쳐
어르신들이 생활하시는 1층~4층은 중앙에 식당 겸 거실을 두고 양쪽으로 침실을 배치했다. 최대한 가정적인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침실을 소규모로 묶어 ''사랑'', ''온유'', ''기쁨'' 등의 이름을 붙인 마을로 만들었다. 또한 환자복이 아닌 평상복 차림으로 거실에 모여 신문이나 TV도 보고 여러 가지 활동을 하는 등 대규모 가정을 조성한 셈이다.
로비에 있는 각 치료실에서부터 각 층의 침실공간까지 모두 자연 채광이 가능하도록 설계돼 전체적으로 환하고 밝은 분위기이다. 침실은 4인실이 대부분이며 1층에는 개별 소파와 냉장고를 갖춘 2인실도 마련돼 있다. 2인실은 하루 7천원의 비용이 추가되며 부부가 함께 지내기에도 좋다.
사회복지사나 외부강사에 의해 미술, 원예, 음악, 치료레크리에이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되며 종교실을 따로 두고 어르신들의 종교 활동에 대한 지원도 하고 있다. 서울성모병원 등 모두 4개 병원과의 협약을 통해 주 1회 진료를 펼치고 있으며 한방병원 두 곳의 월 2회 진료까지 양, 한방 통합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운동, 물리, 작업치료를 통한 재활서비스도 진행된다.


자원봉사와 후원으로 함께 참여할 수 있어
이곳에서는 사회복지사와 간호사, 요양보호사가 팀을 이뤄 최적의 서비스를 제공하며 각 어르신의 상태에 맞는 사례 관리를 통해 맞춤 케어를 실시한다. 식사 역시 영양 전산프로그램을 개발해 개인별 식단에 맞게 제공하고 있다. 비록 요양보호사들이 힘들더라도 어르신들의 건강을 위해 중환자가 아니면 식당으로 이동해서 식사를 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김순옥 사무국장은 "아직 개관 초기라 입주 어르신 가족들에게 일반 요양병원과 장기요양기관의 차이점을 이해시켜야 할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일단 저렴한 비용으로 질 높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곳이라는 것을 알고 나면 가족들도 어떤 방식으로든 도움이 되고 싶어 한다"고 전했다.
비록 최신 시설을 갖추고 있지만 많은 어르신들이 함께 생활하는 공간이다 보니 아직도 필요한 물품이 많아 후원신청을 받고 있다. 매월 일정 금액을 후원하는 정기후원이나 일시후원, 각종 생활필수품이나 식품 등의 물품후원, 결연후원으로 참여할 수 있으며 기업 및 단체 후원 활동도 가능하다. 이미용이나 마사지, 공연 등의 전문봉사와 미술 원예 공예 등 각종 프로그램 지원, 주방봉사나 조경관리 등의 노력봉사, 어르신 일상생활보조 등 다양한 분야에 도움을 줄 자원봉사자들도 수시로 모집하고 있다. 중고등학생 자원봉사 신청은 2학기부터 받을 예정이다.
김 사무국장은 "보호자와 지역 주민들이 모두 함께 어르신들을 잘 모셔 구립서초노인요양센터가 서초구의 자랑거리가 되기를 바란다"며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위치 : 남부순환로 예술의전당에서 양재역 방면으로 가다가 서초IC 진입 약 10m 전, 우측 서울시 인재개발원 방면으로 진입해 20m 정도 들어가면 좌측에 있다.
문의 : (02)597-5008, www.sc9988.or.kr

장은진 리포터 jkumeu@yah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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