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과 함께하는''강남시티투어''

도심 속에 전통과 현대 문화가 공존하는 강남을 소개

통역이 가능한 전문가이드가 동승한 45인승 전용버스 운행

지역내일 2011-05-16

강남은 서울을 대표하는 곳으로 독특하고 역동적인 문화와 명소가 많이 있다. 강남구는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에게 강남의 명소와 문화를 소개하는 ''강남시티투어'' 버스를 운행하고 있다. 2008년부터 시행되고 있는 강남시티투어는 45인승 전용버스에 통역이 가능한 전문 가이드가 함께 탑승하고 반일(오전 혹은 오후)과 전일 코스로 진행되고 있다. 반일 비용은 입장료를 포함해 1만원이다.


현지인으로 살고 있는 강남주민의 입장에서 강남을 바라보는 외국인의 반응이 자못 궁금하다. 혹시 외국 손님을 맞이해 강남을 관광시켜야 한다면 강남시티투어를 추천한다. 외국인에게 강남지역을 전문적으로 소개하기엔 저비용 고효율의 강남시티 투어가 제격이다.  




강남은 한국의 미래를 보여줘


강북지역에 한국의 전통적인 모습을 보여 줄 곳이 많다면, 강남지역은 패션, 첨단 IT, 비즈니스, 컨벤션, 쇼핑, 예술 문화 등의 중심지로 한국의 앞선 문화를 보여줄 수 있는 곳이 많다. 


강남시티투어를 이용하는 관광객의 국적을 보면 주로 유럽, 미국, 동남아시아, 중국 일본 순이다. 실제 외국인들은 강남을 보고나면 "서울이 이렇게 발전된 곳이냐"며 "한국이 이렇게 잘사는 나라였는지 잘 몰랐다"고 한단다. 


강남시티투어는 강남구에서 코스모진 여행사에 위탁해 운영한다. 매주 3회 운행되는데 월요일과 토요일은 정기코스로 운행되며 주중에 1회는 맞춤투어로 단체손님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코스모진 곽봉훈 기획관리 팀장은 "통역이 가능한 전문 가이드가 강남 명소뿐만 아니라 주변지역의 특징에 대해 전문적으로 설명하기 때문에 외국인의 반응이 매우 좋다"면서 "앞으로 강남투어에 외국 관광객이 더 많이 참여할 것"이라고 말한다. 




전통과 현대 문화가 함께하는 코스


강남 투어는 현재 반일 코스(오전, 오후)와 전일코스로 운행된다. 곽 팀장은 "강남시티투어는 기본적으로 강남구 지역을 중심으로 진행하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강북지역과 DMZ(비무장지대) 등 다양한 코스로도 운행된다"고 설명한다.


관광 장소는 봉은사, 국기원, 코엑스, 김치박물관, 강남구청, 삼성전자 서초타운 전시장 ''딜라이트''나 포스코 전시관, 마르코폴로, 선·정릉, 신사동가로수길, 세종대왕의 다섯 째 아들인 광평대군묘, 김치박물관, 도산공원(도산안창호기념관), 압구정로데오거리, 강남대로 U-street 등으로 탑승하는 외국인의 성향이나 구성에 따라 반일에 3~4곳을 선택해 일정을 정한다. 강남지역 밖으로 나갈 때는 국립중앙박물관, 경복궁, 남대문시장, 남산한옥마을, 인사동, 청계천, DMZ 임진각, 등을 방문하기도 한다.




문화 체험에 관심이 많아


강남 투어에서 가장 인기가 있는 곳은 봉은사, 국기원, 선정릉, 코엑스, 김치 박물관 등이며 일정에 따라 강남구청에서 하는 한복체험도 외국인이 무척 좋아하는 코스다.


도심 속에 있는 절인 봉은사를 찾는 외국인들은 경내에 들어서면 불교문화와 불교 건축물을 접하고 무척 신기해한다. 언어가 통하지 않아도 예불을 들이고 있는 법당에 들어가 보기도 하고 불교식 인사법인 합장을 따라해 보기도 한다. 


선정릉 역시 도심의 울창한 빌딩 속에 왕가의 무덤이 있다는 것에 외국인들의 반응은 다채롭다. 아늑한 능을 산책하면서 한국의 역사와 전통에 호기심을 보이기도 한다. 


외국인들은 한국 문화 체험을 매우 즐긴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태권도를 제대로 볼 수 있는 국기원. 외국 관광객들은 귀빈석에 앉아 태권도 시범과 송판 격파를 관람한다. 태권도 선수들의 지도에 따라 자신이 직접 송판을 격파해 볼 때 무척 열광한다. 그들은 자신이 격파한 송판을 선물로 가져가면서 무척 뿌듯해 한다.    


외국인들은 코엑스에 가면 쇼핑도 하고 구경도 하면서 강남의 첨단 문화를 즐긴다. 또 김치박물관에서는 김치의 역사나 종류, 김치 만드는 과정이나 효능 등에 매우 관심을 보인다. 무역센타 52층에 있는 레스토랑 마르코폴로에서 한강과 강남 전체를 내려다보고 연신 감탄을 하기도 한다. 같은 장소라도 국적에 따라 관광객의 반응은 다소 다르다. 


한복 체험 역시 외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관광코스다. 강남구청에서 ''한국의 정신과 문화''라는 비영리 단체의 회원들이 외국인들에게 한국 문화에 대해 자세히 알려준다. 먼저 영상을 통해 한국문화유산과 현대의 발전상을 보여준다. 다음에 한국의 예절문화를 알려주며 세배를 하는 방법을 보여준다. 또한 식혜 오미자차 떡 강정 등 전통다과와 차를 제공해 한국의 고유한 음식을 맛보게 한다. 마지막으로 한복을 입어보는 기회를 마련하는데 외국인들은 남녀노소 할 것이 없이 매우 좋아한다.  ''한국의 정신과 문화'' 송혜경 회장은 "영상을 통해 찬란한 한국문화유산과 현대의 발전상을 보여주고, 세배 시연과 한복 입기, 전통 다과 시식을 통해 한국의 따뜻한 정이나 전통의 맛과 향기, 고유의 예절과 문화를 총체적으로 보여주려고 노력한다"면서 "이런 기회를 통해 외국인에게 단순히 한국을 알린다는 것보다 한국에 대해 호감을 갖게 하고 또 한국이 대단한 나라라는 것을 인식하게 해주고 싶다"고 말한다.


문의(02)318-0345, 
www.cosmojin.com,
tour.gangnam.go.kr


이희수리포터naheesoo@dreamw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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