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바뀌는 대입 전형에 수험생 학부모들은 한시도 긴장을 늦출 수 없다. 입시에 필요한 학생부, 수능, 논술, 특기자 스펙(공인어학성적, 경시 수상 실적 등) 등을 모두 갖추고 있다면 전형의 변화에도 흔들리지 않겠지만, 그렇게 완벽한 수험생이 얼마나 되겠는가.
전형의 변화에 따라 수험생마다 유·불리 상황이 달라지는 것이 현실이니 여기저기서 실시하는 대입 전형 설명회마다 학부모들의 쇄도로 발 디딜 틈이 없다. 이에 2012학년도 대입전형의 주요 변경 내용과 전형 일정 및 수험생 유의사항 등을 정리해 소개함으로써 수험생 학부모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한다.
전형계획 변화 :
전형유형의 간소화와 논술 비중 축소는 형식적인 변화일 뿐
2012학년도 대입 전형계획의 주요 변경내용은 전형유형의 간소화와 논술 비중 축소이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측은 전형유형이 너무 많고 복잡하다는 수험생 학부모들의 의견에 따라 유사 전형들을 통합함으로써 혼란을 최소화 했고 사교육 의존도가 높은 논술고사 반영 비율을 낮추거나 모집인원을 줄이는 방향으로 전형계획을 변경했다고 발표했다.
전형유형 간소화는 모집단위와 지원 자격, 전형요소 반영에 따른 전형 유형을 통합하는 형태이다. 예를 들어, ''영어우수자, 중국어우수자, 일본어우수자 전형'' 등을 ''외국어 우수자''로 통합한 것으로 기존 전형이 완전히 폐지된 경우는 드물다. 주로 대학별 정원 내 특별전형과 특기자 전형이 통합대상이며 정원 외 특별전형은 큰 변화가 없다. 대입 전형 수는 기존에 공고된 3,678개에서 380개가 감소된 3,298개로 약 10% 줄었다.
논술 비중을 축소한 유형으로는 전형을 폐지한 경우와 우선선발만 폐지한 경우, 모집인원 및 반영비율을 축소한 경우 등이 있다. 논술을 완전히 폐지한 대학은 경북대, 대구한의대, 덕성여대, 서울교대, 한국외대(용인), 한양대(에리카), 인천대 등 총 7개 대학이며, 서울대는 수시 특기자 전형에서 논술을 폐지했다. 논술전형 모집인원도 2만2486명에서 1만6832명으로 약 25% 줄었다.
하지만 수험생 입장에서는 큰 변화가 없다. 전형유형이 통합되어도 준비해야할 내용은 변함이 없고, 논술 비중의 축소에 대해서도 상위권 학생들의 경우 논술 대신 구술면접이나 정시 논술을 준비해야하므로 큰 변화는 없다고 하겠다.
전형일정에 따른 변화 :
미등록 충원기간 설정, 대학별고사 일정 사전 안내
전형일정과 관련해서도 몇 가지 변화가 있다. 가장 중요한 변화는 대입에서 최초로 수시모집 미등록 충원기간을 둔 점이다. 5일간의 충원기간으로 수시 모집의 큰 틀이 변화될 전망이다. 거의 모든 대학에서 5일간 약 2회에 걸쳐 추가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지금까지 60~70% 정도에 그쳤던 많은 대학들의 수시모집 등록률이 90%까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일정에 따른 또 다른 변화는 수능 이후 4주 후에 발표했었던 수능 성적을 3주 만에 발표한다는 점이다. 이는 각 대학들의 대학별고사 일정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므로 수험생 입장에서 대학별고사 일정에 따른 복수 지원 여부를 결정해야 할 것이다.
대학별고사를 실시하는 대학은 원서접수 전에 시험일자와 시간까지 안내하도록 했다. 이전에는 시험 일자만 안내함으로써 시험 시간의 중복 여부를 알지 못해 복수지원을 하고도 응시하지 못하는 사례가 있었다.
입학사정관전형의 수시 원서접수 일정도 8월 1일부터 할 수 있게 된다. 이는 서류 평가에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물리적 시간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이다.
모집인원에 따른 특징 :
수시모집 비중 확대, 입학사정관전형 소폭 확대
4년제 대학 모집인원은 해마다 큰 변화 없이 38만 명 정도가 된다. 2012학년도는 전년에 비해 3,515명 증가한 382,730명을 선발한다.
모집인원에 따른 두드러지는 변화는 수시모집 비중의 확대이다. 2011학년도에 수시모집 비중이 처음으로 60%를 넘어선데 이어 2012학년도에는 62.1%를 수시에서 선발한다. 모집 비중으로 보며 크게 증가하지 않았지만(1.4% 증가) 앞서 언급했듯이 2012학년도부터는 미등록 충원기간을 두기 때문에 등록률이 높아져 정시 모집으로 이월되는 인원이 줄어들 것이므로 실질적으로 수시의 비중은 크게 확대되었다고 할 수 있다. 이는 수시 지원 수험생들의 합격 기회가 늘어난 것을 의미하므로 이점을 고려한 수시 지원 전략 수립이 필요하다고 하겠다.
2009학년도에 처음 도입된 입학사정관전형은 2010학년도에는 양적 확대에 치중했으나 2011학년도부터는 양적 확대보다 질적 강화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2012학년도는 전년 대비 소폭 확대(9.6%→10.8%)에 그쳤으며 고교-대학 간의 연계가 강화될 전망이다. ''고교-대학 간 연계''는 고교에서 중점적으로 배운 내용이나 성과가 대학 전공과 어떻게 연계되는지를 중점적으로 파악하는 것을 의미한다.
전형요소에 따른 특징 :
수시 학생부 100% 실시 대학 증가, 논술 변별력은 여전히 커
수시에서 학생부 100%로 선발하는 대학이 전년 대비 증가(인문사회계열 82개→91개, 자연과학계열 82개→90개)했다. 정시에서는 수능이 절대적이기는 하지만 학생부의 등급 간 구분 점수에 따른 유·불리는 반드시 계산해보고 지원해야 한다. 대부분의 국립대나 일부 사립대는 등급 간 구분 점수의 차이가 크기 때문에 학생부 성적에 따라 당락이 결정될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지원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논술 전형은 7개 대학에서 논술을 폐지했고, 논술 우선선발을 실시하는 대학에서는 논술 100% 우선선발에서의 논술 비중을 최대 80% 정도로 낮췄다. 또한 많은 대학들이 논술 반영비율을 10~20% 낮추는 것으로 비중을 축소했다. 하지만 주요 대학들은 입시설명회에서 논술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어 그 변별력은 여전히 클 것으로 전망된다.
정시에서는 대학별고사를 실시하는 대학이 많지 않고 수능 100%와 수능 우선선발을 실시하는 대학들도 많기 때문에 수능의 영향력이 절대적이라고 할 수 있다. 학생부를 반영하는 대학도 일부를 제외하고는 실질반영비율은 그다지 크지 않다. 특히 2012학년도 수능은 쉽게 출제한다고 여러 차례 발표한 만큼 수능에서 1~2문제의 차이는 정시의 당락을 결정할 수 있음을 유념해야 한다.
<수험생 유의 사항>
* 수시모집 등록 : 수시모집에서 복수로 합격한 자는 등록기간 내에 반드시 1개 대학에만 등록해야 한다. 위반할 경우 입학은 무효가 된다.
* 복수지원 허용 범위 : 수시모집에서는 전형기간이 같아도 대학 간 복수지원이 가능하며, 정시모집에서는 모집기간 군이 다른 모집 단위의 복수지원이 가능하다.
* 복수지원 금지 : 수시모집에 합격하면 등록 여부와 관계없이 다음 모집(정시, 추가)에 지원이 금지되며, 정시모집은 모집기간 군이 같은 모집 단위의 복수지원이 금지된다. 정시모집에 합격하고 등록한 자는 추가모집에 지원이 금지된다. 단, 추가모집 기간 전에 정시모집 등록을 포기한 자는 추가모집에 지원이 가능하다.
<2012학년도 대입 전형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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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시 1. 원서접수 및 전형: 2011.9.8~12.6 (90일)
*입학사정관전형: 2011.8.1부터 원서접수 가능
2. 합격자 발표: 2011.12.11까지
3. 등록기간: 2011.12.12~14 (3일)
4. 미등록 충원 합격: 2011.12.15~12.19 (5일간)
5. 미등록 충원 등록: 2011.12.15~12.20 (6일간)
6. 학생부 기준일: 201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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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수학능력시험
- 수능 시험일 : 2011.11.10
- 수능 성적 통지일 : 2011.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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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시 1. 원서접수
- 가, 나, 가나군 : 2011.12.22~12.27 (6일간)
- 다, 가다, 나다, 가나다군 : 2011.12.23~28 (6일간)
2. 전형기간
- 가군 : 2012.1.2~1.15 (14일간)
- 나군 : 2012.1.16~1.26 (11일간)
- 다군 : 2012.1.27~2.3 (8일간)
3. 합격자 발표
- 최초 : 2012.2.3까지
- 미등록 충원 합격 : 2012.2.22까지
4. 등록기간 : 2012.2.8~2.10 (3일간)
5. 미등록 충원 등록 : 2012.2.23
6. 학생부 작성 기준일 : 201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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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모집 2012.2.24~2.29 (6일간)의 기간 중에
접수, 전형, 합격자 발표, 등록을 대학 자율 결정 및 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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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자료: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입시자료
이선이 리포터 sunnyyee@dreamw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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