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황사로 인해 비염과 같은 호흡기 질환의 발생이 늘어나면서 많은 분들이 병원을 찾고 있습니다. 하지만 감기로 내원하시는 분들 중에서 상당수가 비염을 감기로 잘못 알고 감기가 낫지 않고 오래간다고 얘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감기와 비염은 증상이 비슷해 비슷한 병으로 생각하기 싶지만 실제로는 차이가 분명히 있으며, 원인 또한 다르기 때문에 비염으로 진단되는 경우 관리나 치료 면에서 조금 더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습니다.
보통 알레르기성 비염은 콧물, 재채기, 코막힘 등을 주 증상으로 호소하게 되는데, 감기 또한 이런 증상들이 있기 때문에 혼동하게 됩니다. 하지만 감기는 비염과는 달리 대개 열이 있고 목이 아프고 몸살이 있는 등 다른 전신 증상을 동반하며, 하루 내내 증상을 나타내는데 반해 알레르기 비염의 경우는 코 증상만을 보이고 대개 아침에 증상이 심하거나 특정 환경에서 심해지는 특징이 있습니다.
또한 감기는 바이러스에 의한 것이기 때문에 발병 후 일주일 정도 지나면 대부분 저절로 호전되나 알레르기 비염은 봄이나 가을 등 환절기 때 몇 달간 증상이 지속되거나 또는 일 년 내내 증상이 계속되기도 합니다.
알레르기 비염의 주요 증상은 물 같은 맑은 콧물, 재채기, 코막힘인데, 이 증상들이 모두 나타나지 않고 그 중 한두 가지 증세만 나타나는 때도 있습니다. 만성 코 알레르기 염증이 되면 주로 코막힘만을 증상으로 호소하는 경우도 있으며 특히 통년성 알레르기 비염의 경우는 계절성 비염에 비해서 코막힘 증상을 흔히 나타냅니다.
또한 어떤 경우에는 위의 증상 없이 목안을 흠흠 거리면서 헛기침만 지속적으로 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것 또한 비염의 증상으로 콧속 염증의 분비물이 코 뒤로 넘어가면서 목안 점막을 자극하여 나타나는 증상입니다.
이처럼 비염의 증상은 다양한 모습으로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단순히 감기나 습관 때문인 것으로 환자 임의로 판단해서는 안 되며 증상이 경미하게 보여도 오래 나타날 경우에는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고 적극적인 치료를 할 필요가 있습니다.
한방에서는 같은 알레르기 비염으로 진단되더라도 증상의 모양과 환자 개인 체질을 고려한 치료를 하기 때문에 비염의 치료율을 높이면서 체질 개선을 도와 지속적인 효과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해맑은한의원 강상길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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