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과 한방

심혈관계질환의 가장 큰 위험요인 ‘고혈압’

지역내일 2011-05-13 (수정 2011-05-13 오전 8:44:29)

우리나라 성인의 3분의 1은 고혈압이란 통계가 있을 정도로 고혈압은 순환계 질환 중 흔하며, 또한 심혈관계 질환의 가장 큰 위험 요인이기도 하다.
고혈압은 특별한 증세가 없이 찾아오는 경우가 많아 ‘침묵의 살인자’라고도 불린다. 하지만 고혈압 환자 중에는 병을 자각하고 있는데도 치료를 미루는 경우가 종종 있다. 고혈압 약은 한번 복용하기 시작하면 평생 먹어야 하는 데다 이에 따른 부작용도 만만찮다는 속설이 퍼져 있기 때문.
하지만 적절한 치료와 관리로 정상 혈압을 유지시키기만 해도 뇌졸중, 심근경색, 심부전증 등의 합병증 발병을 줄일 수 있다. 고혈압의 원인과 한방치료에 대해 부산시 한의사회 박태숙 의장(現 우리한의원 원장)으로부터 들어본다.




뇌졸중 등 합병증 유발할 수 있어

고혈압은 만성순환기 질환의 하나로서 수축기혈압 140mmHg 이상, 확장기혈압 90mmHg 이상으로 정의된다. 대부분의 고혈압은 증상이 없으나 증상이 나타날 때의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두통, 현기증, 비출혈이며, 그 외 피로감, 가슴답답, 이명, 호흡곤란, 하지부종 등의 자각증상이 있다.
고혈압의 원인으로는 보편적으로 불규칙한 식생활(기름진 음식, 짠 음식 등), 운동부족, 비만, 음주, 정신적 스트레스, 신장기능이상 등의 원인으로 고혈압증이 발병된다고 보며 한의학에서는 특히 인체 내의 평형상태가 깨지기 때문에 고혈압증이 나타난다고 본다.
임상적으로 고혈압에서 수반되는 증상이 중풍을 비롯한 뇌혈관질환에서 동반되는 증상과 많은 상관성을 갖고 있어, 한의학에서는 현훈, 두통, 중풍 등이 고혈압으로 인한 병증의 범주에 속한다.
부산시 한의사회 박태숙 의장은 “성인 및 노인의 경우 뇌졸중, 고혈압성심부전, 관상동맥질환, 뇨독증, 시신경망막염 등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기에 고혈압은 적극적인 혈압관리와 예방, 치료가 요구된다”고 말한다.
또한 비만과 혈압은 관련이 깊으며 대부분의 고혈압 환자에서 5㎏ 정도의 체중감량시 수축기 혈압과 이완기 혈압 모두 감소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약물치료를 하는 고혈압 환자라도 체중감량이 약물치료를 용이하게 해주므로 체중감량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고혈압 환자에서 나트륨 섭취를 1일 섭취량의 ⅓정도(소금 6g)로 제한하는 경우 수축기 혈압과 이완기 혈압 모두 감소된다는 보고가 있으며, 알코올 섭취량과도 혈압은 관계가 있다.  여러 조사에 의하면 소량의 알코올 섭취는 혈압에 유해하지 않으나 많은 양의 알코올 섭취는 혈압이 상승한다는 보고가 있다.


혈액검사 통해 탕약, 침, 뜸 적용

고혈압은 심혈관질환과 뇌졸중의 주요 위험요인이므로 생활습관 개선과 함께 필요시 약물을 복용한 여러 가지 방법들을 병용하는 것이 더 큰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한방에서는 무리하게 혈압 수치를 끌어내리는 데 중점을 두는 것이 아니라, 환자의 건강이 회복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혈압이 정상화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박태숙 의장은 “피 한방울로 건강상태를 알아보는 생체혈액검사를 통해 인체의 면역상태와 적혈구, 백혈구, 콜레스테롤 등 혈액의 형태를 분석하여 성인병 및 각종 질병을 조기발견, 치료와 예방에 적용하고 있다”며 “또한 만병의 근원인 스트레스와 동맥경화 말초혈관장애, 중풍전조 및 혈관노화도 등 전반적인 건강상태를 비침습적인 간편한 측정으로 검사할 수 있는 ABM 진단기를 통해 여러 질병을 예방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이러한 검사를 통해 환자의 고혈압 진행 정도와 건강상태, 체질을 확인한 뒤 탕약을 처방한다. 그 외 침, 뜸, 혈관레이저 등을 적용한다.
고혈압뿐 아니라 현대인의 성인병 중 대부분은 나쁜 식습관과 불규칙한 생활로 몸의 균형을 파괴한 데 주요 원인이 있다. 어혈이 있으면 어혈을 빼고, 노폐물이 쌓여 있으면 노폐물을 없애 몸을 건강한 상태로 되돌리는 게 한방 치료의 핵심이다. 적절한 음식조절과 운동이 뒷받침된다면 고혈압은 얼마든지 정상혈압으로 되돌릴 수 있다.




도움말:부산시 한의사회 박태숙 의장
김영희 리포터 lagoon0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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