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미산을 품은 시원한 풍광이 인상적인 원미동 풍림아파트(입주자대표회의 회장 정인희). 1999년 4월 입주해서 808세대의 주민들이 오순도순 정겹게 살아가는 전형적인 공동체 마을이다. 원미시장과 금강시장, 부흥시장, 이마트 등의 생활권을 아우르고 있으며 소명여중, 고, 북초등학교, 원미초등학교 등 교육환경도 편리하다. 부천종합운동장과 레포츠 공원, 시립중앙도서관 등을 품고 있는 원미산은 산책로이자 운동 코스로 주민들의 건강을 책임지고 있다. 이 동네의 주인공은 풍림아파트 사람들! 그들을 만나봤다.
원미산 맑은 공기로 주민 건강 지켜
‘꿈과 사랑의 모범단지’, ‘내가 먼저 인사 나누기 운동 시범 아파트’. 원미동 풍림 아파트는 입주자대표회의와 관리사무소, 부녀회, 노인회가 하나다. 어떤 바람이 불어도 서로의 등을 두드려주는 것이 익숙하다는데. ‘어서 오십시오. 최고의 서비스로 모시겠습니다.’ 라고 적힌 관리사무소 게시판의 문구에 주민을 배려하는 세심함이 담겨있다. 풍림아파트의 자랑은 보통 사람들의 생활터전이 잘 가꿔져 있다는 점이다. 그래서 사는 게 편안하다. 김연순 감사는 “마음을 모아 알뜰살뜰한 공동체로 이끌어가기 때문에 불협화음이 없다”며 “관리비가 저렴하게 나오기로 이름난 아파트”라고 말한다. 산이 있어서 정서생활과 건강에 보탬을 주고 3개의 재래시장에서 신선한 먹을거리를 저렴하게 구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 가까이에 있는 대성병원과 성모병원 등 주민 건강을 지켜주는 의료시설도 함께 한다. 우미희 총무는 “근거리 그린벨트 지역 안에 먹을거리 촌이 있어서 가족 외식 나들이에 좋아요. 산을 타고 흐르는 높은 지대에 있기 때문에 공기도 맑고요. 석왕사 앞 쪽 삼림욕장은 한 시간 반 정도의 등산 코스로 주민들이 애용한다”고 자랑했다.
서로 돕고 나누며 솔선수범
“풀 깎기나 제설작업에 주민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걸 보면 마음이 흐뭇합니다.” 김순한 부녀회장의 말이다. 부녀회원들은 바자회와 분리수거, 알뜰시장 수익금으로 원미 2동에 사는 불우이웃을 돕고 있다. 또한 주민들이 기증한 책 400권을 김포에 있는 중, 고등학교에 지원했다. 떡과 참기름을 판매해서 얻은 수익금은 아파트 단지 안에 살고 있는 독거노인과 어려운 주민들의 위로금으로 쓰인다. 김 부녀회장은 “신안에서 공수해온 소금을 주민들에게 저렴하게 공급하는 등 알뜰살림을 하고 있다”며 “서로 돕고 나누는 일에는 누구나 솔선수범하는 게 우리 아파트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노인정을 위한 봉사도 멈추지 않는다. 복날과 어버이날이 되면 직접 만든 음식으로 어르신들을 모시고 있다. “민원이 생기면 동 대표들이 신속하게 처리하기 때문에 주민들은 만족해하죠. 관리인들은 택배나 무거운 것을 들고 가는 주민을 보면 얼른 달려가서 짐을 들어주고요. 주민 모두가 참 좋은 분들이예요.”
풍림아파트에는 해마다 보름이 되면 보름날 음식으로 상을 차려 동네사람들을 대접하는 주민이 있다. 10년이나 된 소박하고 특별한 이 일은 세상에 사람의 향기가 남아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따뜻한 인심을 엿볼 수 있다.
- 미니 인터뷰
입주자대표회의 정인희 회장
정인희 회장은 봄, 가을에 열리는 아파트 축제 때 주민들과 음식을 나누며 화기애애한 마을을 만들어가고 있다. 2010년 단독 출마 후 당선된 정 회장은 이번에 10년 차 하자 소송금을 받아냈다. 한전의 지원을 받아 지하 변압기도 교체했다. 원미산 밑 아파트 담장에는 보호 펜스를 설치했다. 투명과 청렴을 신념으로 삼고 있는 정 회장은 공동주택에 살다보면 불편한 점이 많지만 앞으로 마을사람들이 협력하고 서로 배려하기 바란다며 주민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임옥경 리포터 jayu777@naver.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