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용특집-21세기 뷰티의 모든 것 ①취업, 창업 가이드

''고객서비스+손맛''을 살리는 충분한 실전경험이 중요

지역내일 2011-05-09 (수정 2011-05-09 오후 9:29:53)

미용을 단순히 헤어, 피부 정도로만 알고 있었다면 이젠 그런 편견을 버려야 할 때다. 글로벌 시대에 발맞춰 좀 더 세분화되고, 다양한 분야로의 진출이 가능해진 뷰티서비스산업은 이젠 자신의 내*외적인 투자를 넘어 평생직업으로 각광받고 있다. 더 이상의 평생직장은 없다, 평생직업 만이 있을 뿐. 미용을 평생직업으로, 혹은 진학을 목표로 하고 있는 <수원동탄태안내일신문>독자들을 위해 준비했다. 2011년 뷰티세계 속으로 고고~!
 
Case1. 천천동에서 네일아트 숍을 운영 중인 주부 김미정 씨는 취미로 시작했다가 창업까지 이루게 된 케이스. 학원에 등록하고 차츰 네일아트에 관해 전문적인 지식을 쌓다 보니 취미로만 묻어버리기엔 왠지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엔 지인의 옷가게에서 숍인숍 형태로 네일아트를 시작했다. 별도의 외부간판을 내걸진 않았지만, 옷가게 옆에 위치한 피부 관리 숍 덕분에 고객 확보는 그리 어렵지 않았다. “샵인샵이 제게는 많은 도움이 된 것 같아요. 경험도 쌓고 가게를 오픈하면서 그 때 그 고객을 그대로 확보할 수 있게 됐으니까요.” 하지만 취미와 창업의 차이는 생각보다 큰 것 같다고 나름의 어려움도 토로한다. 그래도 자신과 같은 40대 주부에게 이만큼 안정적인 직업은 없는 것 같다면서 “하면 할수록 기술도 늘고, 고객응대 실력도 늘고, 이렇게 조금씩 배워가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Case2. 영통에 거주하는 30대 주부 박미연 씨는 운영하던 헤어샵을 과감히 접고 피부과의 피부관리사로 활동 중이다. 이젠 미용도 토탈 관리가 필요한 시대, 고객에게 더 만족할만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선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박 씨는 “피부 쪽은 생각보다 취업의 폭이 넓어 피부미용국가자격증 취득 후 바로 활동이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일정기간 경험을 쌓은 후엔 헤어&피부 관리 숍을 함께 운영할 계획도 세우고 있다.  


미용, 무엇이 그들을 열중하게 하는가? 변치 않는 뷰티에의 욕구, 평생직업으로서의 전망 
 늦은 저녁시간에도 미용학원들은 많은 사람들로 붐빈다. ‘Saladent(Salary+Student, 자기계발을 위해 공부하는 직장인)’를 넘어 퇴직을 앞두고 창업이나 재취업을 목표로 공부하는 ‘Out-Placement’ 까지, 평생직업을 향한 열정이 식을 줄 모른다. 앞서 만난 주부들을 비롯해 많은 사람들이 미용이라는 분야에 도전장을 던지는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이제는 남성들도 피부 관리를 받는 시대입니다. 그만큼 자신을 가꾸려는 욕구는 시대를 불문한 변치 않는 투자라는 거죠. 더구나 국제미용대회에서의 수상실적과 토종 화장품 브랜드의 성장 등 세계시장 속에서 우리나라의 뷰티서비스 산업이 괄목할만한 성장을 보이면서 미용에 대한 인식도 예전과는 많이 달라지고 있고요.” 아름다운사람들 영통캠퍼스 이현우 과장은 그런 의미에서 미용은 고객관리만 잘 이뤄지면 불황은 없는 직종으로 꼽히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여성들에게는 일상생활이기도 해 접근하기가 훨씬 수월하다는 장점도 있다.
예전과는 달리 미용분야도 헤어를 비롯해 피부, 메이크업, 네일아트, 스타일리스트 등으로 다양하게 세분화되어 있기 때문에 자신과 잘 맞는 분야를 찾는 게 우선이다. 그리고 창업이 목표인지, 전문 강사로서의 활동이 목표인지를 잘 설정하고 이에 맞는 과정을 선택한다.  08년엔 피부미용국가자격시험이 신설되면서 헤어냐 피부미용이냐에 따라 자격증 취득 형태도 달라졌다. 


창업 이전에 숍인숍, 취업 등의 다양한 경험 도움 돼
 하지만, 자신이 꿈꾸는 미래를 현실에 잘 버무려내기란 만만치 않은 법. 미용에서도 예외는 아니다. “기술만 가졌다고 해서 무조건 창업을 하기보다는 숍인숍이나 취업을 통해 충분히 경험을 쌓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사람을 관리하고, 또 사람과의 관계를 맺어야 하는 직종이니만큼 그만한 실전테크닉은 창업의 성공에도 큰 영향을 미치거든요.” 김영순 수원뷰티전문학교장은 주부들의 경우 시간이나 근무여건 등에 스스로를 구속하지 말고, 창업 이전의 실무경험에 도전해볼 것을 권한다. 분야에 따라서는 나이에 적잖은 제한을 받기도 하지만, 여성들에게 특히 인기가 많다는 피부 관리 과정은 경륜이 묻어날수록 고객에게 신뢰감을 주기 때문에 취업도 충분히 가능하다. 주부에게 걸림돌이 되는 또 다른 악재는 사회진출에 대해 갖는 두려움이다. “너무 늦은 게 아닌가 하는 소극적인 생각부터 벗어야 한다”고 아름다운사람들 이현우 과장은 조언했다.
기존에 다른 가게를 운영 중이라면 네일아트나 피부관리, 메이크업 등을 배워 고객서비스품목으로 제공하는 것도 차별화된 영업 전략이 될 수 있다.  


끊임없는 자기계발 필요한 분야, 학원 선택 시 이런 점 꼼꼼히 살펴야
 미용서비스분야는 내일배움카드제(직업능력개발계좌제)사용이 가능한 계좌적합훈련과정으로 자격이 된다면 이를 활용해 도전해볼만 하다. 구직자를 대상으로 국가에서 200만원 한도까지 취업훈련수강료를 지원해주는데 미용서비스분야의 경우 수강료의 60%가 지원된다. 재료비도 포함된 금액일 뿐만 아니라 출석일수에 따라선 교통비와 식비도 돌려받을 수 있다. 이외에도 강사들의 이력이나 수강생의 취?창업률, 수강 후 꾸준한 관리가 이뤄지는 등의 여부 등을 꼼꼼히 살피고 충분한 상담을 통해 학원을 선택해야 할 것이다.  
“취업이나 창업 후에도 꾸준한 자기관리가 이뤄져야 한다. 뷰티서비스산업의 동향을 파악하고, 그에 맞는 트렌드를 읽어낼 수 있게 관련세미나 등 재교육과정을 통해 자신의 기술을 새롭게 가꾸고 다듬어 내야만이 경쟁력에서 뒤처지지 않는다”고 김영순 수원뷰티전문학교장은 덧붙였다.
최근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뷰티서비스산업종사자의 역량 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E-뷰티아카데미(www.beautyacademy.or.kr)’를 개설, 뷰티서비스 전 분야에 걸쳐 전문가들의 강연, 미용영어, CS교육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제도적인 시행의 뒷받침까지 더해져 보다 든든해진 뷰티의 세계, 이제 신중한 선택만이 남았다.        

도움말 수원뷰티전문학교 김영순 학교장, 아름다운사람들 영통캠퍼스 이현우 과장
오세중 리포터 sejoong7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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