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 사람들을 관찰해 보면 가려움증에 시달리는 사람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된다. 눈가를 심하게 비비는 사람도 많고, 팔다리 등 몸 여기저기를 벅벅 긁어대는 사람도 많다.
피부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외부의 유해한 요소들이 몸 안으로 들어오지 못하게 하는 방어 작용과 체온조절 기능이다. 넓은 부위에 화상을 입으면 깊은 화상이 아니더라도 목숨을 잃을 수 있는데, 1차적인 방어 기능이 망가져 세균 등에 의한 감염과 다량의 수분 손실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정상적인 피부는 상처가 났을 때 이를 빨리 회복시키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각질층은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기존의 세포는 떨어져 나가고 밑에서 올라오는 새 세포로 대치된다.
성인의 경우 각질을 이루는 세포가 피부 아래쪽에서 만들어져 점점 위로 올라와 각질층을 이루게 될 때까지 평균 50~60일 정도가 걸리지만, 피부에 얕은 찰과상이 생기면 이 시간이 3~7일 정도로 극도로 짧아지고 상처가 아물었다고 판단되면 다시 원래의 싸이클로 돌아가는 것이 정상이다.
그러나 상처가 아문 직후에 그 부위를 계속 긁는다면 각질 싸이클이 원래 상태로 회복이 되지 않아 과각화증 상태가 되며, 피부의 중요한 역할인 방어기능이 떨어지게 된다. 다시 말해 면역기능이 저하되어 알러지성 피부염, 습진, 아토피, 피부 감염 등이 발생하고 더 심해지면 피부가 코끼리 피부처럼 두꺼워지고(태선화) 건선 등의 고치기 어려운 만성피부염으로 진행된다.
피부염 치료에 가장 많이 사용하는 치료제가 스테로이드이다. 스테로이드는 짧아진 각질 싸이클을 억제하여 효과를 보기는 하지만 만성인 경우에는 점차 강한 스테로이드를 사용하지 않으면 증세가 좋아지지 않을 수 있고 결국에는 스테로이드의 부작용 때문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게 되기도 한다.
하지만 고질적인 만성 피부염을 스테로이드 사용을 최소화 하면서 치료할 수 있는 아주 효과적인 방법이 있다. 치료 원리는 짧아진 각질 싸이클과 지나치게 흥분되어 있는 면역시스템을 완화시키는 것이다. 활성산소를 이용하여 치료하는데 활성산소는 환부에서 성장인자의 분비를 촉진하여 각질 싸이클을 회복시키고, 흥분된 면역기능을 부작용 없이 완화시켜 준다.
태선화가 심하고 강한 스테로이드를 사용해도 별 변화가 없는 심한 피부염도 활성산소를 이용한 치료를 꾸준히 받으면, 개인에 따라 치료 기간의 차이는 있지만, 두꺼워진 피부가 정상으로 돌아가게 된다.
청담심스성형외과의원 심희상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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