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 둘... 주부들이 모인다. 20대 부터 50대까지 나이 차이는 있지만 손에는 바느질감이 들려 있다. 손은 쉴새 없이 바느질 땀을 뜨고, 이야기꽃을 피운다. 쓸데없는 수다라고 하지만 절대 그렇지 않다. 바느질은 가정을 따뜻하게 보듬어 안는 방법을 배우는 시간이다.
창원 반송 시장 2층에 위치한 ‘아이비 퀼트’ 다양한 패브릭이 전시돼 있고 아기자기한 퀼트 작품들이 즐비하다. 이곳에서는 천 조각을 오리고 맞추고 작품을 만드는 수강생들의 열기로 가득차다. 가방을 만드는 이가 있는가 하면 한쪽에서는 이제 막 기초를 시작하는 초보 주부도 있다.
전문 강사인 권순말 씨가 운영하는 ‘아이비 퀼트’는 퀼트를 배우고자 하는 사람들을 모아 가르친다. 그녀는 또 퀼트동호회 조각모아 회원으로 활동하며, 백화점문화센터와 주민센터 강좌에 출강도 한다. 권씨가 퀼트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우연히 친구와 백화점 문화센터를 찾으면서 시작됐다. 이곳에서 정규반 과정을 거쳐 강사 자격까지 취득. 퀼트와의 인연이 16년째다. 뭔가 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들 때 쯤 가게 자리며 인테리어 까지 직접해준 남편의 권유로 2007년 문을 열었다.
아이비 퀼트는 퀼트라는 매개체를 통해 주부들이 모여 바느질도 하고 담소도 나누는 동네 사랑방 같은 곳이다. 수강생들은 “손수 만든 작품은 가정 소품으로 활용 할 수 있으며, 작품은 완성하면 안 해 본 사람은 절대 짐작 할 수 없는 성취감을 느낀다”고 입을 모은다.
권씨는 “바느질에 관심이 있는 주부들이 취미로 배우면 자신이 필요한 생활소품 벽걸이, 가방, 옷, 이불 등을 퀼트를 이용해서 나만의 소품으로 만들 수 있다는 면이 매력”이라고 한다.
문의 274-0079
김한숙 리포터soksook12@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