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에 3번 자신의 일터인 아파트 작은 도서관에서 사서로 일하는 이민예(39)씨. 도서관을 찾는 사람들의 얼굴만 마주해도 통할 만큼 주민들과 친밀하다.
사서의 일이 책을 많이 읽는 것도 도움이 되지만 책의 내용보다는 책에 대한 정보, 즉 이용자에게 안내 해 줄 수 있는 지식이 필요하다고 한다.
다른 사람들보다 책을 접하는 시간이 많다고 하나 정작 책을 읽는 시간은 얼마 되지 않아요. 책을 대출해주고 회원관리도 해야 하는 여러 가지 업무를 복합적으로 진행하다 보니 시간이 없어요. 그래도 짬짬이 일주일에 4권 정도는 읽는 편이랍니다. 가끔 회원들이 재미있는 책을 추천해 달라고 할 때가 있어 제가 알고 있는 범위 내에서 최선을 다해요. 요즘에는 엄마들이 집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방법이나 공부비법 과 관련된 책들에 관심을 가진다고 한다.
아이와 집안일을 병행하며 할 수 있는 일이 있어서 행복하다는 이민예씨는 도서관이 단순히 책을 빌리는 곳이 아니라 상담과 고민을 공유 할 수 있는 것에 보람을 느낀단다. 고민을 해결해 줄 수는 없지만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 만으로도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가끔 어른들이 아이들에게 때와 장소를 가려 모범을 보였으면 하는 아쉬운 점도 있단다. 도서관이 단순히 책을 읽는 공간에 국한하기 보다는 책을 매개로 아이와 어른, 생활과 문화의 만남, 소통의 장이 되었으면 한다는 것이다.
“책과 더 쉽게 만날 수 있게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끼리 더 쉽게 접할 수 있는 공간 도서관은 뭔가 틀이 잡혀 잇는 느낌이 강한데 좀 더 편하고 즐거운 공간을 만들고 싶다는 그녀는 4월에는 주민들을 위한 취미강좌 프로그램을 개설 할 계획”이라고 전한다.
김한숙 리포터 soksook1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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