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생각할 줄 아는 아이로 키우자”
창의사고력 계발은 요즘 교육의 트렌드다. 관련 교육 프로그램도 쏟아져 나온다. 이에 부모는 ‘아이를 위한 선택’을 해야 하는 중요한 임무를 져야 한다. 하지만 우리 아이에게 제일 적당한 프로그램을 고르기도 힘들고, 그 효과 여부에 대한 의문도 늘 남아있다. 그렇다면 한 가지만 기억해두길 바란다. 체험만큼 가장 큰 학습법은 없다는 사실. 책을 통해 읽거나 엄마가 알려주는 방법도 좋다. 하지만 자신이 직접 만지고 관찰하며 얻어낸 지식은 고스란히 두뇌에 남기 때문이다. 씽크스퀘어는 다양한 환경 안에서 직접 체험을 통해 지식을 쌓고, 이를 기반으로 사고력의 확장을 돕는 교육 공간이다.
씽크스퀘어 프로그램은 비고츠키의 사회문화이론과 가드너의 다중지능이론을 근거로 개발됐다. 사회문화이론은 아동의 실제적 발달 수준과 자신보다 인지 상태가 높은 상대의 도움을 받아 과제를 해결할 수 있는 잠재적 발달 수준의 격차를 해소함으로써 아동의 지적 발달을 촉진시킬 수 있다는 이론이다. 또한 다중지능이론은 음악적 지능, 신체-운동감각적 지능, 논리-수리적 지능, 자기 이해지능 등 일곱 가지 지능이 합해져서 한 사람을 형성한다는 이론이다. 씽크스퀘어 주엽점 한경옥 원장은 “아이들의 일곱 가지 통합 지적 능력 향상을 도모하고, 다양한 체험활동으로 창의력과 사고력, 언어능력까지 증폭시킬 수 있는 교육이다”고 소개했다.
교실 전체가 아이들의 활동무대
씽크스퀘어 수업 무대는 교실의 바닥부터 벽면, 천정까지 모든 공간에 이른다. 교실 전체를 한 주제에 맞는 분위기와 환경으로 꾸며 놓는다. 예를 들어 ‘씨앗을 퍼트려요’(7개월 차)라는 주제일 경우 아이들이 직접 나비와 벌 등이 되어 수술에서 암술로 꽃가루를 나르고, 민들레 홀씨가 되어 바람따라 멀리 퍼져 꽃으로 피어나는 원리를 공부한다. ‘신체와 느낌’(5개월 차)이 주제라면 위, 장 등의 체내 소화기관을 설치하고 아이들은 음식물이 되어 직접 소화기관을 통과해본다. 씨앗에서 새싹이 나와 꽃을 피우는 원리, 음식물의 소화 원리를 직접 깨닫도록 한다.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한 학부모는 “5살 아이가 꽃물과 염료에 대해 정확히 설명하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며 체험 교육의 효과를 실감했다고 한다.
주제 또한 다양하다. 땅속 표현, 우주여행, 빛과 색, 광물이야기, 지구탐험 등 자연과 과학 분야에서부터 재미있는 측정, 어린이 경제, 리듬과 박자, 한국문화와 세계 문화 등 수학, 음악, 인문 분야까지 총 망라됐다. 24개월 과정의 커리큘럼은 100여 가지 주제 활동을 포함한다. 4세 미취학 유아부터 7~8세 예비 초등 아동들을 대상으로 수준별, 레벨별 학습이 이뤄진다. 특히 예비 초등 단계의 아동들을 위해선 ‘마인드 맵’, 수업 경험을 시각화하고, 자신의 생각을 정리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주는 프로그램을 별도로 운영 중이다. 한경옥 원장은 “초등 교육 과정이 창의사고력을 중시하도록 개편되면서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는 능력, 상대방과의 정보교환능력도 필요하다”며 “마인드 맵을 통해 초등 교육에 필수적인 문제해결능력, 언어능력 등이 함께 향상된다”고 했다.
수업은 보통 4-5명의 소주정예로 이뤄진다. “50분 수업 시간 동안 교사와 아이들 간의 충분한 커뮤니케이션, 아이들과의 교감을 위해서 소수정예수업이 필수적이다”고 한원장은 설명했다. 교사의 커리어도 씽크 스퀘어의 강점. 최소 10년 이상의 경력은 물론, 육아 경험이 풍부한 교사들도 있는 터라 누구보다 아이들의 심리와 행동 발달 상황 체크가 잘 이뤄진다. 한경옥 원장은 부모의 역할도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아이들 누구나 잠재적인 사고력의 세계는 무한하다. 부모는 이를 이끌어줘야 하고, 적합한 환경을 제공해야 한다. 어떠한 자극을 주고, 성장시켜주느냐에 따라 사고력의 발달은 차이가 난다” 아울러 한 원장은 “수업 내용을 직접 체험해볼 수 있도록 실제 생활에서 기회를 마련해주면 교육적 효과를 더욱 높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1개월 1주차 수업/ 주제: 개미가 되면
“여긴 어딜까? 아~개미가 사는 땅 속 집이예요. 여왕개비, 일개미들의 방이 보여요~ ”
씽크스퀘어 1개월 1주차 수업(주제: 개미가 되면)은 교사가 아이들을 개미굴로 안내하며 시작된다. 아이들은 이 곳 저 곳을 살펴보며 교사의 말에 집중한다. 보도블록 사이로 지나다니던 개미의 집을 직접 와봤다는 설레임 반, 기대 반 표정이다.
“자~ 그럼 우리가 개미가 되어서 개미집으로 들어가 볼까요?” 머리에 더듬이를 달고 개미 집으로 들어가는 친구들. 일개미, 수개미, 여왕개미 각자 맡은 개미의 역할에 금세 몰입한다. 일개미 친구는 먹이를 직접 날라보고, 여왕개미 친구는 일개미에게 없는 날개가 신기한 눈치다. ‘개미가 되면’ 수업은 먼저 개미에 대한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직접 역할놀이를 통해 개미의 일상을 하나하나 체험해 나간다. 여기에 그치는 것이 아니다. 교사는 “개미에게는 페로몬이라는 물질이 있거든. 우리 친구들이 말로 이야기를 하는 것처럼 개미는 이 페로몬으로 대화를 한단다” 아동들에게 다소 어려운 정보일 수 있지만, 아이들은 금세 이를 받아들인다.
“그럼 개미들은 무슨 얘기를 해요?” “페로몬은 어떻게 생겼어요?” 벌써부터 궁금증 투성이다. 교사는 정답을 가르치지 않는다. 발상을 유도해 낸다. “글쎄~ 우리 친구들이 개미가 되었으니까 한번 얘기해 볼까?” 아이들은 서로 더듬이를 부딪혀보며 상대 친구에게 대화를 시도해본다. 씽크스퀘어는 이처럼 아이들이 관찰과 경험을 통해 얻은 지식을 습득하고, 이를 다시 상상의 발판으로 삼을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는 교육의 장이다.
위치: 일산서구 주엽동 한솔코어빌딩 5층
문의: 031-916-1688
남지연 리포터 lamanu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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