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성큼 다가온 요즘, 많은 분들이 피부 가려움증으로 고민하고 있다. 가려움증을 견디다 못해 얇아진 옷 사이로 자주 피부를 긁다가 나중에는 피부가 심하게 붉어지고 심지어는 피가 나는 경우도 있다. 이런 가려움증의 원인은 무엇일까?
일반적인 가려움증의 원인에는 알러지, 당뇨, 옴 등 여러 가지가 있지만 요즘 같은 봄철 환절기에 발생하는 가려움증의 가장 흔한 원인 중 하나는 바로 피부건조증이다. 대기 중의 수분이 매우 낮은 봄철 기후의 특성상 피부의 수분도 감소하여 피부 건조증이 나타나고 이것이 피부 가려움증으로 연결되는 것이다.
이런 피부 건조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과도하게 피부를 씻지 말고 피부에 수분을 공급하는 것이 중요하다. 우선 너무 뜨거운 물을 사용해서 오랜 시간동안 목욕을 하거나 세정력이 너무 뛰어난 비누를 사용하는 습관을 버려야 한다. 왜냐하면 너무 높은 물 온도는 혈관을 확장시켜 열감을 발생시켜 소양증을 유발시키며, 너무 강한 비누로 인해 피부 지질막이 파괴되면 표피가 머금은 수분이 쉽게 증발되어 피부가 건조해져서 가려움증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목욕 대신 간단한 샤워만 하는 것이 권장된다. 즉 미지근한 물을 사용하여 5분 내로 짧은 시간동안 피부에 게 샤워하는 것이 좋다. 심한 타월의 사용도 마찬가지로 피해야 한다. 또 오랜 시간동안 실내수영장에서 수영하는 것도 소양증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피부 수분 공급을 위해서 물은 하루에 8번 이상 한 컵 정도씩 마시는 것이 좋고, 샤워 후에는 물기가 약간 남아있을 때 로션, 수분크림, 오일과 같은 보습제를 안면 및 전신에 꼼꼼하게 발라야 한다.
또 실내 온도는 18~22도로 유지하는 것은 물론 가습기를 틀어서 습도를 40~60% 정도로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평소에 피부가 간지럽다고 해서 긁게 되면 피부가 붉어지고 부으며 소양증이 더 심해지기 쉽다.
또 깨진 피부 장벽대를 통해서 세균이 들어가면 2차 감염의 우려가 있으므로 피부가 가려울 때에는 그 부위에 차가운 수건이나 비닐로 싼 얼음을 대주어 열감을 감소시키거나, 로션 등 보습제의 사용으로 피부 건조증을 완화시키거나, 혹은 다른 일에 집중함으로써 주의를 가려움증으로부터 돌리는 것이 필요하다.
HB피부과
최정민 원장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