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일본 지진 사태를 보면서 안타까운 심정을 금할 길이 없다. 지진해일과 원전폭발로 고통 받고 있는 일본의 현사태가 원만히 해결되기를 간절히 기원하며 안타깝게 생을 마감한 고인들의 넋을 위로하는 바이다.
현재 지진과 함께 동반된 쓰나미, 원전의 연쇄적인 폭발은 사람들의 불안감과 공포심을 고조시키고 있다. 불행 중 다행히 수많은 지진해일과 원폭피해로 인한 자연재해와 인재를 경험하고 이를 복구했던 일본의 침착한 대응으로 공황사태를 막고 있지만 당장 일어나는 공포와 불안은 통제할 수는 있어도 완전히 없앨 순 없다.
이러한 일본의 공포와 불안 속에서 주변국들은 시시각각 변화하는 상황에 따라 함께 공포와 불안을 경험하게 되고 정치, 경제, 사회적으로 그 여파가 밀려오고 있다. 자연은 지진과 해일을 불러왔지만 인간의 내면에서 드러나는 공포심과 불안감은 더 큰 지진과 해일을 야기하고 있다.
현재 상황에서 일본인의 대처는 공황장애를 반복적으로 경험하고 있는 환자들이 공황발작을 이겨내려는 침착한 노력으로 보인다. 하지만 대부분의 공황장애를 가진 사람들이 “또다시 이런 발작이 일어나면 어떻게 하나” 하는 예기불안을 가지듯이 지속되는 여진과 대지진에 대한 불안은 공황상태를 더욱 가중시킨다.
지진으로 현재 식료품과 교통, 통신, 에너지가 고갈되는 상황은 발작이 일어난 우리의 몸의 상황과도 똑같이 설명된다. 우리 인체의 기능 일부가 항진되면서 호흡이 어려워지고 산소의 공급이 끊기고 각 조직과 세포에 산소와 영양 공급이 어려워지면서 심장이 빨리 뛰게 되고 팔다리에 힘이 빠지게 되는 등 불안과 공포의 상황은 인체를 교란시킨다. 따라서 해결을 위해서는 보다 근본적인 문제인식이 필요하며 공포와 불안을 조장하는 요인들에 대한 대처가 필요하다.
지금 현재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당사국 스스로가 사태의 원인과 상황을 파악하고 문제를 해결하려는 노력과 동시에 전 세계의 관심과 도움지원일 것이다. 공황장애를 가진 환자 또한 마찬가지로 주변의 이해와 도움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불필요하게 환자를 불안하게 하거나 자극하는 행동은 해가 되며, 비록 시간이 걸릴 지라도 자신의 내면과 외면을 볼 수 있도록 지지하고 인정하면서 대상의 고통을 공감하고 사랑으로 함께한다면 장애를 극복하는 큰 힘이 될 것이다.
약선한의원
최호성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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