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사
최호성 원장
한의학을 공부하다 보면 질병공부보다는 사람공부, 마음공부, 자연공부가 더욱 필요하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병을 쫓다 보면 그 사람의 생명력과 마음을 놓치게 되니 근본을 치료하기 어렵게 된다. 의서(醫書)에서는 “치병필구어본(治病必求於本)”이라 하여 병을 치료할 때에는 반드시 그 근본을 찾아 다스리라고 강조하였다. 병이라는 것은 생명력이 조화를 잃었을 때 생기는 것이니 그 원인을 찾고 그것을 바로잡는 것이 근본을 다스리는 것이다.
우리가 태어나서 부모의 영향을 많이 받듯이 가정환경의 중요성은 그 사람의 생명력에도 많은 영향을 미치며 특히나 인성(人性)에 그 영향을 많이 미친다. 하지만 이러한 영향을 넘어서는 환경이 있으니 그것은 바로 자연환경이다. 하늘과 땅. 천지의 변화와 조화 속에서 우리 인간은 그 자연을 닮아가고 이것은 본래의 생명력과 본성(本性)을 회복시키니 그야말로 자연스레 하늘을 닮고 땅을 닮아 건강한 삶을 살게 될 것이다.
현재 우리의 사절기는 우리 인간의 변덕스러운 마음처럼 뚜렷하지 못하고 갈팡질팡한다. 특히나 초고층 아파트와 아스팔트, 콘크리트로 메운 대지와 인공 냉난방의 작동은 자연스런 자연의 변화를 느끼기에 역부족이다.
우리 어린아이들은 흙과 나무보다는 고무우레탄이 깔린 놀이터와 비좁은 어린이집과 학원교실에서 하루를 보내니 자연과는 점점 거리가 멀어진다. 우리가 자연을 “본받는다”는 말도 자연인 천지(하늘과 땅, 陰陽)의 근본을 받는다는 것이고 이는 나면서 저절로 받는 것이지만 인위에 가리게 되니 당연한 근본을 오히려 되찾아야 할 지경이 되었다.
자연은 천지 음양(陰陽)의 조화로 오상(五象, 木火土金水)으로 나누고 육기(六氣,風寒暑濕燥火)로 변화하니 낮과 밤, 봄, 여름, 가을, 겨울을 통해 우리는 생명력을 본받고 나의 본성을 찾아야만 자연과 하나 된 삶을 살아갈 수 있다. 이러한 자연은 언제나 우리 곁에 있지만 우리가 그것의 본질을 보지 못하니 순리에 무지하게 되고 이러한 무지 속에서 인간의 삶은 지치고 병들게 된다.
인간 또한 자연의 일부임을 인식하고 우리의 삶을 자연을 느끼는 삶으로 되돌아가야 할 것이다. 그것은 순리에 따르는 삶이자 현명한 삶으로 우리의 가족과 나 자신의 건강과 행복을 지키는 근본적인 해결(法)이 될 수 있다. 자연과 우리는 둘이 아니라 하나임을 명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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