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연수구에 사는 한 주부는 아침마다 교육원에 가기 싫다며 우는 아이 때문에 진땀을 빼야 했다.
달래도 보고, 야단도 쳐봤지만 여전히 아이는 고집을 부렸다. 그렇게 씨름하기를 6개월. 반포기 상태로 주변 엄마의 소개로 예지 GBI 어학원의 문을 두드렸다. 놀랍게도 아이는 불과 3일 만에 달라졌다.
“믿을 수 없는 일이었죠. 6개월 동안 가기 싫다고 울던 아이가 어학원이 쉬는 토요일에도 가고 싶다고 말하니 얼마나 놀랐겠어요.”
그 짧은 시간 동안 아이가 180도 달라진 비결은 뭘까? 예지 GBI 어학원 장정임 원장은 아이를 바라보는 교사의 시각과 태도가 다르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아이 어머님이 상담 오셨을 때 그 전에 다니던 원에서의 교사들의 평을 물어봤어요.
아이가 산만하고 수다스럽고 집중도 못하고 한번 울면 그치지 않는다며 다루기 힘들다고 했다더군요.
그런데 살펴보니 아이가 굉장히 똑똑하고 호기심이 많은 편이었어요. 어머님이 책도 많이 읽어주셔서 그런지 아는 것도 많았구요.
그러다 보니 자연히 하고 싶은 말이 많았던 것이죠.
우리 원에서는 아이가 이야기하는 것을 외면하지 않고 신경 써서 들어주었습니다.
또 수업에 방해가 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조금씩 자유롭게 움직이도록 허용했지요.
다른 한편으론 어머님과 상담을 통해 울음이 아닌 다른 방법으로 아이가 의사를 표현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구요.
그러자 제 눈에도 아이가 좋아지는 모습이 확연히 보였습니다.
이것은 아이를 바라보는 교사의 관점이 달라지면 아이의 단점도 장점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죠.”
정기적인 부모교육으로 시행착오 최소화
장 원장이 어학원을 운영하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부모교육이다. 아이가 올바로 자라기 위해서는 부모와 교사가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믿기 때문이다.
“요즘 아이들의 가장 큰 특징은 공감인지능력이 떨어진다는 점입니다.
친구들의 상황이나 감정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에 배려하지 못하는 것이고 그로 인해 다툼이나 갈등이 많이 생기는 것이죠. 때문에 영어교육에 앞서 인성교육이 우선시 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 영어와 유아교육을 전공한 담임교사 이외에도 대학원에서 심리상담을 전공한 전담상담교사를 배치해 아이들의 적응을 돕고 부모들의 시행착오를 최소화하는데 주력한다.
특히 자녀 양육지도와 학습코칭, 인성교육 등 다양한 주제로 두 달에 한번 정기적인 부모교육을 진행한다.
“부모의 지나친 욕심은 부모와 자녀 관계를 망칠 수 있습니다. 실제로 관계가 틀어지면 부모는 사랑스러워야 할 아이가 미워지고 아이는 존경스러워야 할 부모를 원망하게 됩니다. 분명한 건 부모의 생각이나 태도가 바뀌면 아이는 100% 바뀐다는 겁니다. 아이가 달라지길 원한다면 부모 먼저 달라져야 한다는 말이죠. 부모교육이 중요한 이유입니다.”
실제로 정기적인 부모교육을 통해 어학원과 학부모 사이의 관계가 더욱 돈독해지며, 이러한 신뢰는 원을 운영하고 아이들을 가르치는데 있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게 된다.
자극이 많으면 영어는 저절로
예지 GBI 어학원 수업은 다양한 자극을 통해 아이들이 영어와 친숙해지도록 돕는데 초점을 맞춘다.
“영어를 배우는 아이들에게 영어가 어려운 공부가 아니라 재밌는 거라는 생각을 갖게 하고 싶어요. 영어에 대한 스트레스나 부담감을 없애고 보다 재밌게 접근해서 더 알고 싶어 하는 동기를 유발하고 싶은 거죠. 실제로 노래와 역할극, 게임 등 부담 없는 활동들을 통해 영어에 대한 자극을 주면 아이들은 거부감 없이 자연스럽게 이중언어로 받아들이게 됩니다.”
특히 올해 영어 유치부 정규반의 경우 엄마들의 입소문으로 유명해진 잉글리시 타임(일명 잉타)으로 수업을 진행한다.
“잉글리시 타임은 홈스쿨링 교재로 매우 인기가 높은 편입니다. 하지만 전문적인 교육을 받지 않은 어머님들이 집에서 활용하기에는 어려움이 많은 게 사실이지요. 때문에 어학원에서는 숙련된 교사들이 철저한 교재연구를 통해 최대의 교육효과를 내는데 초점을 맞춰 수업을 진행합니다.”
특히 장 원장은 아이들을 가르칠 때 ‘콩나물시루’ 교육을 강조한다.
“콩나물시루에 물을 주면 머무르지 않고 바로 빠져나갑니다. 과연 잘 자랄까 싶지만 매일 꾸준히 물을 주면 어느새 콩나물이 튼실하게 자라는 것처럼 아이들 역시 다양한 방법으로 자극을 주면 어느새 저절로 영어에 익숙해지게 되고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됩니다.”
장경선 리포터 sunny0822@hanmail.net
인터뷰 / 장정임 원장
교사의 국적보다 전문성이 중요하다
예지 GBI 어학원은 이중언어 학습을 표방하는 어학원이지만 원어민 교사가 없다. 이는 장 원장의 소신에서 비롯된다.
“아이들에게는 영어보다 인성교육이 더 중요합니다. 특히 어린 아이들의 인성교육을 위해서는 원어민 교사보다 수준 높은 국내 교사가 훨씬 적합하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상담하다 보면 너무 어린 나이에 원어민 교사와 함께 하다 보니 제대로 의사소통이 이뤄지지 않아 아이가 위축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이러한 부정적인 감정은 학습에도 영향을 미쳐 영어를 부담스러워하게 되고 스트레스로 작용하게 됩니다.
더욱이 원어민 교사는 비자발급 문제로 자주 바뀔 수밖에 없기 때문에 아이들이 안정적으로 영어를 배우기에도 적합하지 않습니다.
학부모들 역시 필요 이상 과도한 교육비를 부담해야 하구요.”
이에 대한 장 원장의 대안은 뭘까?
“영어교육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 교사의 국적이 아니라 수업에 대한 전문성과 아이들에 대하는 교사의 태도입니다.
아이들에 대한 깊은 애정과 수업에 대한 책임감, 최고 수준의 실력을 갖춘 교사야말로 국적과 상관없이 최고의 선생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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