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동당 기업 정책은 중소기업 성장 정책이고 대기업과의 불공정 거래를 바꾸자는 것인데 오해가 많은 것 같습니다.”
배진교 인천 남동구청장은 지난 3월 22일부터 4월 1일까지 멕시코 페루 아르헨티나 등 중남미 3개국을 남동공단 9개 업체와 함께 판로개척을 위해 다녀왔다.
남동구는 대표적인 인천지역 공단으로 입주한 기업만도 5700여개에 이른다.
지난해 대표적인 공단지역에 민노당 소속 구청장이 당선되자 지역 기업인들 사이에선 환영보다 우려가 많았다. 노사문제가 커질 것을 걱정한 것이다.
배 구청장은 “기업인들과 꾸준히 간담회를 열면서 많은 오해가 풀렸다”며 “일부 기업인은 민노당 소속이라 걱정했는데 열심히 일해 고맙다는 이야기도 하더라”고 전했다.
배 구청장은 이번 방문을 통해 총 186건 1127만3000달러의 상담실적을 거뒀다.
실적뿐 아니라 각 나라의 노동 복지문제나 경제 상황에 대한 이해도 깊어졌다.
그는 인터뷰 내내 “우리와 기술격차가 심해 더 큰 성과를 내지 못했다”고 아쉬워했다.
남동구는 지난 2월 조직개편을 통해 정보미디어과 전략사업추진단 등을 새로 만들었다.
배 구청장의 구상이 담겨져 있는 조직개편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정보통신과 홍보 분야 등을 총괄하는 정보미디어과 신설은 인천시 자치구 가운데 처음이라는 게 배 구청장의 설명이다.
배 구청장은 “구정운영의 핵심키워드는 소통”이라며 “정보도시 건설과 정보화시대에 맞는 소통 시스템을 구축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미 남동구는 전 직원을 대상으로 트위터나 스마트폰 등 다양한 정보미디어와 관련한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5월 1일에는 구민들이 쉽게 접근하고 이용할 수 있는 홈페이지 개편을 준비 중이다.
전략사업 추진단은 일자리 사업을 총괄하는 부서다. 각 부서별로 나눠져 있는 일자리 사업을 하나로 묶어 실질적인 성과를 내겠다는 게 목표다.
남동구는 최근 지역 폴리텍대학, 남동공단 기업들과 일자리 협약을 맺었다. 남동구청이 중간에서 기업과 대학을 연결시켜주는 민관학 모델이다.
취업을 원하는 주민은 폴리텍대학과 연결시켜 기업이 필요로 하는 기술을 습득할 수 있도록 하고 기술습득을 마친 주민은 공단 기업과 연결시켜주는 시스템이다.
배 구청장은 “최근 3자간의 1차 전략회의가 있었다”면서 “사회적기업 역시 어떤 유형이 남동구에 맞는지 기초부터 차근차근 연구하면서 추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윤여운 기자 yuyoo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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