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론가 떠나야 할 것만 같은 5월이 코앞이다. 하루가 다르게 포근해진 날씨가 실내에 갇혀 지냈던 도시인들을 집밖으로 손짓한다. 멀리 떠나는 여행도 좋지만 집 근처에서 파릇파릇한 봄을 느껴보는 것도 좋다. 몸과 마음이 기지개를 켤 수 있는 봄기운 충만한 가족 나들이 장소를 추천한다.
동네 숲길 물길 누비며 사색하는 산책길
봄이 되면서 다시 걷기열풍이 시작됐다. 곳곳에 올레길, 둘레길이 조성되면서 자연을 느끼기 위해 길을 떠나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다. 우리 지역에도 자연과 함께 하기 좋은 걷기코스가 잘 조성되어 있다. 구에서 정기적으로 주최하는 걷기행사에 참여하면 인솔자를 따라 걸으면서 지명에 얽힌 이야기나 자연관찰, 자연놀이를 해볼 수 있다.
송파구의 경우 송파소리길이 대표적이다. 석촌호수를 출발해 올림픽공원을 거쳐 성내천, 장지천, 탄천, 한강 등 송파를 감싸고 있는 물길을 따라 걷다, 다시 올림픽공원으로 돌아오는 27.19km코스다. 올해는 구에서 주최하는 밤길걷기행사가 비정기적으로 마련될 예정이다.
강동구에서 조성한 그린웨이 구간은 일자산 잔디광장을 출발해 실내체육관, 둔굴, 해맞이광장, 가족캠핑장, 허브천문공원, 피크닉장을 돌아오는 것이다. 약 3.5km구간이라 1시간 남짓 소요되므로 아이들도 쉽게 걸을 수 있다. 매월 넷째 토요일마다 강동그린웨이 걷기대회가 열리며 5월21일 예정되어 있다.
매년 5월이면 걷기행사를 마련하는 광진구는 5월20일 어린이대공원에서 ‘광진구민 한 가족 건강걷기대회’를 연다. 아침 6시30분부터 진행되는 행사는 어린이대공원 내 2.5km구간을 걷는다. 건강 상담과 경품추첨, 완주기념품을 제공한다. 문의 (02)450-7588
자전거를 타고 동네 구석구석 누비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강동구에서는 문화유적지와 생태관광명소를 자전거로 찾아다니는 ‘자전거로 떠나는 강동 역사/생태체험여행’을 둘째/넷째 토요일에 운영한다. 이 프로그램은 6개 코스를 자전거로 이동하면서 문화관광전문가로부터 문화유적에 관한 해설도 듣고 신석기인의 생활체험, 허브심기, 별자리관찰, 생태학습 등 다양한 체험을 하는 것. 각 코스는 10~12km 정도로 멀지 않아 어린이나 성인 등 자전거를 탈 수 있는 주민이라면 누구나 쉽게 참여가능하다. 5월14일에는 일자산 가족캠핑장에서 야영을 하면서 자전거 여행을 즐기는 1박2일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문의 (02)480-1717
자연의 소리에 귀 기울여 줄 숲 여행
숲 이야기에 역사, 문화까지 더한 자연체험교실도 있다. 송파구의 경우 방이 습지 내 방이생태학습관에서 방이 습지 동/식물을 관찰하고 숲 이야기를 더한 탐방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매주 월, 화, 금, 토 오후 3시부터 1시간 동안 진행된다. 또, 매주 토요일 10시 새 둥지를 관찰하고 탐조하는 방이 습지 조류교실도 열린다. 올림픽공원 내 몽촌역사관 앞에서는 둘째/넷째 토요일 마다 성내천 하류 자연탐사교실이 있다. 매달 1일 송파구 홈페이지를 통해 선착순 접수받는다. 문의 (02)2147-3401
강동구 일자산에서는 둘째/넷째 토요일마다 자연체험교실이 있다. 또한 숲이야기가 있는 그린웨이 걷기 프로그램도 있다. 일자산과 명일근린공원, 고덕산 등 강동그린웨이를 걸으며 삼림욕을 하며 숲 해설가를 통해 자연관찰, 역사, 문화까지 체험하는 시간이다. 명일근린공원 구간에서는 도룡뇽 알과 갓 부화된 올챙이 등 다양한 자연의 모습을 관찰할 수 있다. 매월 둘째/넷째 일요일 3개 코스를 순차적으로 운영하며 5월15일은 명일근린코스, 29일 일자산 코스가 운영된다. 문의(02)480-1395
광진구 아차산에서는 둘째/넷째 토요일 자연체험교실이 열린다. 숲 해설가의 안내를 받아 아차산을 걸으며 아차산에 얽힌 역사와 자연의 소리에 귀기울여보는 시간이다. 아차산생태공원, 소나무 숲, 활엽수림지역, 아차산성, 아차산 팔각정, 아차산 계류 등 2km 구간을 돌아본다. 문의 (02)450-7773
어린이날 축제가 펼쳐지는 나들이장
어린이날 기분을 제대로 느끼게 해 줄 축제가 펼쳐지는 곳이 곳곳에 있다. 송파어린이문화회관에서는 5일 오전10시~오후5시 어린이날 축제가 열린다. 이날 체험관 입장료는 50%할인되며 추억의 놀이마당, 어린이동요대회, 카프라 탑쌓기 등 특별 이벤트마당도 있다. 문의(02)449-0505
강동구청 앞 디자인거리에서는 5일과 6일 착한놀이/육아박람회가 열린다. 난타, 버블쇼 등 공연을 비롯해 신나는 놀이체험, 나눔 장터, 육아EXPO가 마련된다. 착한티켓(2000원)을 미리 구입하면 선택활동과 자유놀이활동에 직접 참여할 수 있다. 문의 (02)486-3556
암사동선사주거지에서는 ‘가자!6000년 전 움집으로의 여행’을 주제로 어린이날 축제가 펼쳐진다. 어린이사물놀이, 마술, 태권 공연 등 볼거리와 함께 체험 프로그램도 다양하다. 마차타기, 전통놀이 및 농경문화체험, 소방안전 및 순찰차 체험이 마련돼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다. 문의(02)3426-3857
광진구 능동 어린이회관과 어린이대공원, 세종대학교에서는 5월2일~5일 ‘대한민국 어린이 대축제’가 마련된다. 탐험대장 인솔로 탐험 코스에 따라 해당 미션을 수행하면서 푸른 꿈을 찾기 위해 떠나는 탐험여행이 진행되는데, 5월5일은 가족이 함께 참여하는 탐험이다. 이밖에 빈 페트병을 모아 동물 작품을 만드는 ‘푸른 꿈 에코아트 프로젝트’, 탐험 놀이터와 볼거리, 먹을거리가 가득한 ‘푸른꿈 광장’, 과학-문화예술 창작 및 체험활동을 진행하는 ‘푸른꿈학교’ 프로그램이 있다. 홈페이지(k-childrensfestival.org)에서 사전 접수받는다. 문의 (02)2204-6037
구리한강시민공원에서는 5월5일~8일 ‘2011년 구리한강 유채꽃 축제’가 펼쳐지는데, 축제기간 중 주차료와 입장료를 받지 않는다. 문의(031)550-8354
김소정 리포터 bee4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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