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학교를 소개합니다 - 남목중학교

세계화 시대를 주도할 창의적 인재육성

지역내일 2011-04-29

신설학교의 장점은 열정적이라는 것이다. 교장을 비롯한 교사와 학부모, 학생까지 새 학교가 만들어내는 새로운 역사 앞에 하나가 된다. 그래서 늘 역동적이다.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으며 인재육성에 과감하다.
동구에 위치한 남목중학교(교장 박홍륜)가 그렇다. 개교 5년 째, 다양한 분야의 창의적 인재를 길러내기 위해 교직원은 물론이고 지역사회까지 발 벗고 나섰다.
교사가 신바람 나는 학교
남목중학교를 굳이 나무에 비유하자면, 몇 년 전 심은 나무가 이제 막 새 순을 틔운 형국이다. 박홍륜 교장은 “지난해까지 학교가 자리 잡기 위한 큰 틀을 잡았다면, 올해부터는 본격적으로 내용을 채워 넣는 시기입니다”고 소개한다.
동구의 특성상 남목중학교도 학부모들 사이에서 크게 주목받지는 못했다. 그러나 학교가 변하면 학부모도 변한다는 사실을 남목중이 몸소 실천하고 있다.
박 교장은 “우선, 학교의 기운을 끌어올려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일단 교사가 신나야 학생이 신나고, 학생이 힘을 얻어야 학교가 살아납니다. 그래서 교사부터 머물고 싶은 학교를 만들어야겠다고 결심했습니다”고 설명한다.
어떻게 보면 교사의 사기진작은 학교운영은 물론이고 교육의 질과도 직결되는 문제였다. 박 교장은 교사융화에 온힘을 쏟았다. 그러기를 2년 여, 남목중은 울산시 전체에서 교사들의 선택을 집중적으로 받는 학교가 됐다.
체계적인 진로개척프로그램 운영
교사들의 사기가 오르자 남목중은 드디어 창의적 인재 육성에 나서게 된다. 가장 주목할 점은 학생들의 진로개척프로그램을 아주 체계적으로 운영하고 있다는 것이다.
박 교장은 “중학교 시기는 자신이 어떤 분야에 소질이 있는지 탐색이 충분히 이뤄져야 할 시기입니다. 이때 관련 경험과 활동이 충분히 이루러져 상급학교로 진학해야 자신의 미래를 훨씬 수월하게 계획할 수 있습니다”고 힘주어 말한다.
남목중의 ‘나의 꿈 가꾸기’ 프로그램은 학생이 무의식중에 가지고 있는 열등감을 극복하는 것에서 시작한다. 내가 잘하는 일을 찾고 미래의 자화상을 미리 그려보는 과정이 끝나야 본격적인 진로프로그램에 진입할 수 있다.
그 결과는 12월에 꿈 발표대회에서 알 수 있다. 이 시기가 되면 학생들은 자연스럽게 자신이 결정한 구체적인 직업발견과 탐색까지 마친 상태가 된다.
박 교장은 “발표를 통해 진로프로그램이 그저 교내 활동에만 그치지 않게 합니다. 꿈을 다른 사람에게 알림으로써 좀 더 스스로에게 적극적인 생각을 심어주는 효과가 있습니다”고 밝힌다.
자기주도학습을 통한 학력신장
또한 남목중은 현재 교육체계에서 놓칠 수 없는 부분인 학력향상에 관한 노력도 게을리 않는다. 학생 개개인에게 알맞은 교육방법을 제시할 수 없는 교육현실에서 남목중이 선택한 방법은 전교생 대상 ‘자기주도적 학력향상’이다.
“우리 학교는 자신의 성적을 자신이 분석할 줄 아는 것에서 자기주도적 학습이 시작된다고 판단했습니다”고 전하는 박홍륜 교장.
학교는 먼저 전교생의 성적관리카드를 만들고, 어떤 시험이든 결과를 표와 그래프로 나타냈다. 치르는 시험마다 빠짐없이 누적적으로 기록해 자신의 과목별 장단점과 성적변화를 한 눈에 파악할 수 있게 했다. 이로써 자신의 성적에 대한 관심을 끌어내 성적향상 동기를 만든 것이다.
그 후엔 언제 어디서든 모르는 문제에 대한 질문과 답이 가능하도록 학급또래 간 ‘학습 도우미-배우미’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이 프로그램은 친구들 사이에 친밀감과 유대감까지 가져오는 효과를 거뒀다.
효과가 컸던 오답파일 관리는 같은 실수를 두 번 하지 않게 해 성적향상에 큰 도움이 됐다. 박 교장은 “어떤 문제를 두고 자신이 왜 틀렸는지를 알면 같은 실수를 하지 않습니다. 오답노트는 완전학습이 되게 하기 때문에 학습과정에서 긍정적인 피드백을 제공하는 한 방법입니다”고 설명한다.
이런 학교의 노력들은 학생들에게 자신감을 불러 일으켰고, 학생들의 긍정적인 변화는 학부모들의 학교에 대한 관심도를 높였다. 덕분에 학교행사에 발 벗고 나서는 학부모가 점점 늘고 있다는 박 교장.
기초와 기본에 충실하고, 참여와 조화를 통한 창의적 인재를 길러내기 위한 남목중의 이러한 노력들은 조만간 남목중을 ‘명문’의 대열로 이끌 것이다.
허희정 리포터 summer0509@lyc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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