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꽃과 함께 주말 나들이 차량이 꼬리를 물고 이어지고 있다. 주 5일 근무제가 확산되면서 주말을 이용한 가족 여행이 많아지고 있는 요즘 황금 같은 토요일을 반납 하고 봉사 활동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 벚꽃 놀이를 포기하고 중촌동 사회복지관에 모인 충남도시가스 봉사단 <나누우리>를 만나보았다.
지난 16일 중촌동 주공 아파트 단지 내에 있는 사회복지관은 아침부터 북적거렸다. 90여명의 어르신들이 복지관을 들어섰다. 곧 나누우리 봉사단이 정성스럽게 준비한 뜨끈한 수제비가 한 대접씩 가득 담겨 어르신들 앞에 놓였다. 직접 밀가루를 반죽하고 뜯어 넣어 끓인 정성 가득한 수제비를 어르신들은 호호 불어가며 즐겁게 잡수신다. 요리하느라 구슬땀을 흘렸던 봉사단들 입가에 저절로 웃음이 지어진다. 40여명으로 이루어진 나누우리 봉사단은 올해로 6년을 맞는다. 처음 중촌 복지관엔 기름으로 난방을 하고 있던 터라 차가운 물로 설거지를 해야 했다. 그러다 4년 전 충남도시가스에서 소외 계층 시설에 무료로 가스 시공을 해주는 ‘행복나눔터’의 제 1호 지점이 되어 지금은 보다 좋은 시설에서 봉사활동이 가능해 졌다.
“정말 꿈도 못 꿀 일 이었죠. 외로운 어르신들이 따듯하게 복지관에서 지낼 수 있게 해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사회 복지사 오승연(52)씨는 복지관에 올 때마다 늘 감사한 마음이 든다. 충남도시가스 측에도 감사하고 한 번 맺은 인연을 6년째 이어가는 봉사단의 마음이 더욱 감사하다. 연말이면 일회성에 그치는 말뿐인 봉사 행사 때문이다. 그래서 나누우리는 더욱 빛이 난다.
정을 나누면서 마음이 더 넉넉해져
봉사단은 점심 봉사가 끝나면 떡이며 과일을 싸들고 몸이 불편해 밖으로 외출을 못하는 어르신들을 찾는다. 이 날 방문한 곳은 204동 417호. 찾아가 구석구석 청소며 밀린 설거지를 한다. 화장실 청소도 잊지 않는다. 어깨도 주물러 드리고 잠시나마 손을 꼭 잡고 말벗도 되어드린다. “난 아들도 딸도 없슈. 하나 있는 딸은 사고로 먼저 가버리고 이 사람들이 나한텐 아들 같어”올 해 일흔 일곱을 맞는 신춘심 할머니가 주영(41) 총무의 어깨를 토닥이며 말했다. 주씨는 “우린 스스로 봉사단에 대한 자부심이 있습니다. 6년을 한결 같이 자발적으로 움직인다는 것이에요. 음식보다 우리 손을 먼저 잡아주는 이분들이 우리를 기다린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봉사를 다짐했다. 회장 장대희(43)씨는 “우리가 오히려 이분들께 얻어 가는 게 더 많아요. 어른들이 잘 먹었다며 웃고 나가실 땐 마음이 꽉 채워진 느낌입니다.”며 방학 땐 아이들과 함께 오기도 하는데 그 이유는 봉사단이 대를 이어 나가길 바라기 때문이라고. 점심 식사 후엔 음악을 틀어 놓고 어르신들과 흥겨운 댄스(?) 파티를 열기도 한다. 한 달에 한 번 있는 중촌 주공 아파트의 작은 축제라고 어르신들은 입을 모아 말한다. 좋은 봄날에 홀로 외로운 노인들을 위해 봉사한 이들은 나눴더니 배가 되는 정을 넉넉하게 느끼며 토요일의 봉사 활동을 마쳤다.
안시언 리포터 whiwon00@hanmail.net
사진캡션.. 1.나누우리 봉사단 단체 사진 2. 100인분의 수제비를 즐겁게 배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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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 중촌동 주공 아파트 단지 내에 있는 사회복지관은 아침부터 북적거렸다. 90여명의 어르신들이 복지관을 들어섰다. 곧 나누우리 봉사단이 정성스럽게 준비한 뜨끈한 수제비가 한 대접씩 가득 담겨 어르신들 앞에 놓였다. 직접 밀가루를 반죽하고 뜯어 넣어 끓인 정성 가득한 수제비를 어르신들은 호호 불어가며 즐겁게 잡수신다. 요리하느라 구슬땀을 흘렸던 봉사단들 입가에 저절로 웃음이 지어진다. 40여명으로 이루어진 나누우리 봉사단은 올해로 6년을 맞는다. 처음 중촌 복지관엔 기름으로 난방을 하고 있던 터라 차가운 물로 설거지를 해야 했다. 그러다 4년 전 충남도시가스에서 소외 계층 시설에 무료로 가스 시공을 해주는 ‘행복나눔터’의 제 1호 지점이 되어 지금은 보다 좋은 시설에서 봉사활동이 가능해 졌다.
“정말 꿈도 못 꿀 일 이었죠. 외로운 어르신들이 따듯하게 복지관에서 지낼 수 있게 해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사회 복지사 오승연(52)씨는 복지관에 올 때마다 늘 감사한 마음이 든다. 충남도시가스 측에도 감사하고 한 번 맺은 인연을 6년째 이어가는 봉사단의 마음이 더욱 감사하다. 연말이면 일회성에 그치는 말뿐인 봉사 행사 때문이다. 그래서 나누우리는 더욱 빛이 난다.
정을 나누면서 마음이 더 넉넉해져
봉사단은 점심 봉사가 끝나면 떡이며 과일을 싸들고 몸이 불편해 밖으로 외출을 못하는 어르신들을 찾는다. 이 날 방문한 곳은 204동 417호. 찾아가 구석구석 청소며 밀린 설거지를 한다. 화장실 청소도 잊지 않는다. 어깨도 주물러 드리고 잠시나마 손을 꼭 잡고 말벗도 되어드린다. “난 아들도 딸도 없슈. 하나 있는 딸은 사고로 먼저 가버리고 이 사람들이 나한텐 아들 같어”올 해 일흔 일곱을 맞는 신춘심 할머니가 주영(41) 총무의 어깨를 토닥이며 말했다. 주씨는 “우린 스스로 봉사단에 대한 자부심이 있습니다. 6년을 한결 같이 자발적으로 움직인다는 것이에요. 음식보다 우리 손을 먼저 잡아주는 이분들이 우리를 기다린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봉사를 다짐했다. 회장 장대희(43)씨는 “우리가 오히려 이분들께 얻어 가는 게 더 많아요. 어른들이 잘 먹었다며 웃고 나가실 땐 마음이 꽉 채워진 느낌입니다.”며 방학 땐 아이들과 함께 오기도 하는데 그 이유는 봉사단이 대를 이어 나가길 바라기 때문이라고. 점심 식사 후엔 음악을 틀어 놓고 어르신들과 흥겨운 댄스(?) 파티를 열기도 한다. 한 달에 한 번 있는 중촌 주공 아파트의 작은 축제라고 어르신들은 입을 모아 말한다. 좋은 봄날에 홀로 외로운 노인들을 위해 봉사한 이들은 나눴더니 배가 되는 정을 넉넉하게 느끼며 토요일의 봉사 활동을 마쳤다.
안시언 리포터 whiwon00@hanmail.net
사진캡션.. 1.나누우리 봉사단 단체 사진 2. 100인분의 수제비를 즐겁게 배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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