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피로 증후군

지역내일 2011-04-27

피로란 일을 지나치게 많이 하여 육체적·정신적으로 탈진한 상태를 뜻합니다. 명확한 원인이 없이 쉽게 피곤해지고 온몸이 나른해지는 등의 피로 증세가 만성적으로 지속되면 만성피로증후군을 의심해 보아야 합니다.
만성피로증후군의 대표적인 증상은 피로, 무기력, 권태 등입니다. 환자분들은 ‘기력이 없다’, ‘온몸이 나른하다’, ‘지쳤다’, ‘원기가 떨어졌다’, ‘매사에 의욕이 없다’ 등의 표현으로 만성피로 증상을 호소하게 됩니다.
이외에도 근육통, 관절통, 잦은 감기몸살 증세가 있을 수 있고 숙면을 할 수 없고 소변을 자주 보기도 하며 오한이나 발열, 심장 통증과 부정맥, 소화불량, 운동 후 피로감 증가, 인후통이나 목에 뭔가 걸린 느낌, 집중력 장애, 원인 없는 임파선 부종 같은 증상들이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만성피로증후군의 피로를 자동차 엔진에 견주어 설명해보겠습니다. 첫째는 엔진이 과열된 상태와 같은 피로감입니다. 자동차를 2시간 정도 운행한 후에는 시동을 꺼 엔진에 휴식을 주어야 하는데, 이를 무시하고 계속 운행하면 엔진에 무리가 가지요.
이럴 때에 과격한 운동을 더하거나, 세포활성도를 높이는 약물을 사용하게 되면 피로는 더 심해집니다. 이때의 피로는 엔진을 식혀서 엔진의 효율을 높이듯이 과잉된 세포활성도를 낮추고 안정을 시켜주는 처방을 사용하면 풀리게 됩니다.
둘째는 엔진 효율이 너무 낮아져 있는 상태의 피로감입니다. 자동차 차체는 1800cc급이지만, 엔진이 900cc급이라면 엔진이 부담을 느끼게 됩니다. 마찬가지로 사람도 나름의 적합한 세포활성도를 지니고 있어야 합니다.
이럴 경우에는 엔진의 효율을 높이기 위해 엔진을 점검하고 수리하듯이, 우리 몸의 저하된 세포 활성도를 높여 주어야 합니다. 이럴 때 정적인 수련을 하게 되거나, 세포활성도를 낮추는 안정제 등을 사용하게 되면 피로는 더욱 심해지게 됩니다. 이때의 피로는 떨어진 세포활성도를 높여 주고 원기를 증진시키고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개선시켜 주는 처방을 통해 치료합니다.
만성피로를 호소하는 분들이 간혹 터무니없이 비싸게 구입한 정체불명의 민간 약재나 어처구니없는 건강식품들을 의학적인 검증 없이 함부로 사용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한약을 사용할 경우에는 식약청의 검사필증을 받은 후에 공식적으로 유통되는 한약재를 사용해야 하며,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전문 한의사의 진단과 처방을 통해야 합니다.



늘푸른한의원 김윤갑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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