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웃음의 대학’

지역내일 2011-04-26

정말 이래도 웃지 않으실 겁니까?

 연극 <늘근도둑이야기>에 이어서 고양아람누리에서 펼쳐지는 연극시리즈 제2탄! <웃음의 대학>은 일본 최고의 극작가 미타니 코우키의 대표작이다. 제2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관객에게 웃음을 선사하는 희극을 모두 없애버리려는 냉정한 검열관과 웃음에 모든 것을 건 극단 ‘웃음의 대학’의 작가가 벌이는 7일간의 해프닝. 웃음과 감동으로 그려낸 수작을 만나보자!!

지극히 한정된 공간, 밀실의 미학으로 태어난 2인극
 ‘웃음의 대학’은 1940년대 제2차 세계대전 당시를 시대적 배경으로 하고 있다. 하지만 관객에게 보여지는 장소는 ‘검열실’이라는 공간으로 극히 한정적이다. 이 한정적인 공간에서 검열관과 작가가 극의 발단, 전개, 갈등, 절정, 결말의 모습을 교감을 통해 확실히 보여 줄 뿐만 아니라 권력에 대한 암시까지 담고 있어 공연의 긴장감을 극대화시킨다. 평생 연극 한 편 본 적 없는 냉철한 검열관과 사람들에게 웃음을 전하고 싶다는 열망으로 가득 찬 작가 사이의 한판승부로 밀고 당기기의 진수를 보여준다. 검열관은 위급한 전시 상황에 희극 따위는 필요 없다는 입장을 견지하면서, 공연을 포기시키기 위해 일부러 무리한 요구들을 늘어놓는다. 하지만 작가는 이런 요구들에 황당해 하면서도 결국 모두 받아들여 작품을 고쳐나가지만 흥미로운 것은 이런 수정을 통해 작품이 점점 더 재미있어진다는 것이다. 

진지하게, 심각하게 점점 웃겨지는 연극
 <웃음의 대학>은 ‘미타니 코우키’가 웃음을 통해 세상을 긍정하기도, 부정하기도 하면서 삶과 세상을 변주하고 있는 그의 작품세계가 잘 드러나는 작품이다. 주인공인 검열관과 작가는 극 중 단순한 ‘대응’에서 ‘교류’로 발전하면서 이야기를 한층 앞으로 이끌어간다. 단순히 ‘권력을 지닌 딱딱한 인물’과 ‘유약한 실무자’의 관계로만 이루어졌다면 이 극본은 예술가의 지루한 자기한탄으로 끝났을 것이다. 하지만 ‘권력’에 맞서 ‘웃음’이라는 코드로 서로에게 영향을 끼치며 두 사람 관계의 끊임없는 변화를 만들어내어 멋진 메시지를 지닌 수작으로 탄생됐다. 

안석환, 송영창 등 2011년 ‘웃음의 대학’ 드림팀 라인업!
 2008년 초연 이후 객석점유율 100%를 기록, 인터파크 예매순위 연극부분 7주 연속 1위를 시작으로 거듭되는 연장공연마다 탄탄한 캐스트로 극의 재미를 더욱 높이고 있다. 이번 고양아람누리에서는 이 작품을 통해 탄탄한 웃음을 구축해 온 ‘드림팀’이 번갈아 무대에 설 예정이다. 탄탄한 연기력으로 무대를 장악하고 있는 배우 안석환, 대학로 관객들의 찬사를 받아 온 배우 송영창, MBC드라마 ‘선덕여왕’에서 염종 역을 맡은 배우 엄효섭, 최근 케이블TV ‘롤러코스터’에서 진지하게 정색하는 ‘불친절한 경호 씨’라는 타이틀로 시청자들의 큰 웃음을 선사하고 있는 배우 정경호 등이 관객들과의 만남을 기다리고 있다. 

*일시: 4월 22일~5월 1일, 평일 오후 8시, 토요일 오후 3시/7시. 일요일 오후 3시
*장소: 고양아람누리 새라새극장
*티켓: 1층 3만원/2층 2만5000원 
*예매문의: 1577-77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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