名醫를 만나다- 분당연세안과 이창연 원장

지역내일 2011-04-26 (수정 2011-04-26 오전 11:15:16)

한줄기 빛을 선물하는 나는 ‘행복한 사람’ 


백내장은 무조건 대학병원으로 가서 수술받아야 한다는 생각이 당연하던 시절, 경상도 대구 와 전라도 광주 출신의 두 안과의사가 분당에 수술 전문안과를 공동 개원했다. 이들의 개원 목표는 개인 의원에서도 대학 병원 수준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하겠다는 것.
97년 당시만 해도 개원 안과에서 수술을 하는 것은 차치하고라도 의사 두 사람이 공동으로 병원 문을 연다는 것 자체가 흔치 않은 상황이어서 세인의 관심이 집중됐다.
개원 첫 해 대학병원을 능가하는 3000건의 이상의 수술을 시행해 다시 한번 화제가 된 이들은 바로 대학 선후배 사이인 분당연세안과의 이창연, 김태균 원장. 이쯤에서 연세대 의대에서 처음 만나 강산이 세 번 바뀐 오늘까지 인연을 이어오고 있는 이들의 안과 이야기가 궁금해진다. 


문턱 낮추고 대학병원급 수술성과 이뤄
“솔직히 우리 병원이 최고라는 생각은 없어요. 다들 열심히 하시지만, 저희는 그저 대학병원 하는 것만큼만 따라가자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할 뿐이죠. 다행히 지금은 개인병원에서 눈 수술 하는 게 일반적인 상황이 됐으니 그게 감사하죠.”
분당연세안과의 이창연 원장(51)은 안과 수술에 대한 환자들의 생각이 예전에 비해 유연해진 게 무엇보다 기쁘다고 말한다. 병원의 문턱을 낮춰 지역 주민들에게 최상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자는 게 개원 이념이었던만큼 이미 그 목표는 이룬 셈이다.
이 원장이 특별히 자부심을 느끼고 있는 부분은 수술센터와 안질환센터를 별도로 운영하는 병원 시스템. 각 센터의 전문화를 통해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안질환 환자와 수술환자가 같은 공간에 있게 될 경우 만에 하나 있을지 모를 감염의 위험을 철저히 차단해 안전한 진료가 가능하다.
“전문화, 체계화를 통해 정확히 진단하고, 친절한 설명과 냉철한 수술, 그리고 수술 후 관리까지 철저히 진행하는 게 저희 병원의 제 1 원칙입니다.”
그는 평균수명이 길어질수록 눈 건강에 대한 관리가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백내장을 제외한 노인성 안질환은 완치가 어려운 만큼 빨리 발견해 적절히 치료하는 것이 관건.
“녹내장, 황반질환 등은 노인성 안질환은 고혈압이나 당뇨처럼 꾸준히 관리하며 생활한다고 생각하셔야 해요. 특히 다른 만성질환을 앓고 있거나 가족력이 있는 경우엔 더욱 철저한 눈 검진이 필요합니다.”


광명 찾은 환자들, 부활절 계란바구니 해마다 보내 
‘광명을 찾았다’라는 말이 있다. 말 그대로 암흑세계에 갇혀있는 이들에게 한줄기 빛을 열어주는 일을 하고 있는 이 원장은 유난히 환자에 대한 애착이 강하다. 기억에 남은 환자를 소개해 달라고 하자 환자를 떠올리는 그의 입가에 미소부터 번진다.    
“무의탁 노인들이 거주하는 ‘인보의 집’ 노인분들 중 몇 분이 몇 년 전에 휠체어를 타고 우리 병원에 오셔서 수술을 받으셨는데 그때 느꼈던 보람과 기쁨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해마다 부활절이면 삶은 계란을 바구니장식에 담아 보내주시고, 성탄절엔 크리스마스카드를 챙겨 보내시죠. 마치 저를 ‘생명의 은인’ 대하듯 귀하게 대해 주시니 너무 감사하고 행복합니다.”
이 원장은 “수술적 효과가 뛰어난 백내장을 비롯해 라식 라섹 등 시력교정술은 병원광고 등에 현혹되지 말고 경험 많고 신뢰할 수 있는 병원에서 철저한 사전검사와 상담을 통해 결정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안과의사들은 아직도 안경을 쓴다면서요?” 라고 묻자 “전 벌써 15년 전에 라섹수술을 했는데요”라고 멋쩍게 대답하는 이창연 원장. “할까 말까 나조차 망설여지는 수술을 환자에게 해줄 수는 없지 않겠느냐”고 되묻는 그에게서 환자를 향한 따뜻한 애정이 감돈다. 
홍정아 리포터 tojounga@hanmail.net


나의 건강관리 비결은 ‘긍정의 힘’
지천명을 넘긴 이창연(51) 원장은 의사로써 갖는 건강관리 부담이 큰 편이다. 하지만 다른 의사들에 비해 건강관리를 잘 한다는 게 주변의 평가. 그 이유를 묻자 “내가 건강하고 활력이 넘쳐야 환자들에게 세심하고 정확한 진료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란다.
‘의사는 건강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믿고 있는 이 원장은 오래전부터 헬스 수영 골프 등산 등 꾸준한 운동과 함께 금연과 소식을 하고 있다.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매일 저녁 퇴근 후 스포츠클럽에서 1시간 30분씩 운동을 한다. 저녁은 과일과 샐러드, 과일주스 등으로 가볍게 챙기는 것이 습관이 됐다.
그가 이렇게 건강관리에 열정을 쏟는 이유는 당뇨와 대장암 등의 가족력을 갖고 있기 때문. 아무리 바빠도 2년에 한 번씩은 시간을 따로 내 건강검진도 받는다. 다행히 몇 년 전에는 건강검진에서 갑상선암을 조기 발견해 수술을 받았고, 대장 내시경을 통해 용종도 2번이나 제거했다. 그는 “웬만한 일은 웃어넘기고 뭐든 좋게 생각하려고 노력하는 편”이라면서 “정신건강을 위해선 긍정적으로 생각하며 즐겁게 사는 것만큼 좋은 명약이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연세의대에서 안과 전문의와 박사학위를 딴 후 2003년부터 5년간 아주대의대 안
과 교수를 지냈다. 현재 연세의대 안과 외래교수와 강남세브란스병원, 분당서울대병원 안과 자문교수로도 활동 중이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닫기
(주)내일엘엠씨(이하 '회사'라 함)은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고 있으며, 지역내일 미디어 사이트와 관련하여 아래와 같이 개인정보 수집∙이용(제공)에 대한 귀하의 동의를 받고자 합니다. 내용을 자세히 읽으신 후 동의 여부를 결정하여 주십시오. [관련법령 개인정보보호법 제15조, 제17조, 제22조, 제23조, 제24조] 회사는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중요시하며,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개인정보처리방침을 통하여 회사가 이용자로부터 제공받은 개인정보를 어떠한 용도와 방식으로 이용하고 있으며,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어떠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지 알려드립니다.


1) 수집 방법
지역내일 미디어 기사제보

2) 수집하는 개인정보의 이용 목적
기사 제보 확인 및 운영

3) 수집 항목
필수 : 이름, 이메일 / 제보내용
선택 : 휴대폰
※인터넷 서비스 이용과정에서 아래 개인정보 항목이 자동으로 생성되어 수집될 수 있습니다. (IP 주소, 쿠키, MAC 주소, 서비스 이용 기록, 방문 기록, 불량 이용 기록 등)

4) 보유 및 이용기간
① 회사는 정보주체에게 동의 받은 개인정보 보유기간이 경과하거나 개인정보의 처리 목적이 달성된 경우 지체 없이 개인정보를 복구·재생 할 수 없도록 파기합니다. 다만, 다른 법률에 따라 개인정보를 보존하여야 하는 경우에는 해당 기간 동안 개인정보를 보존합니다.
② 처리목적에 따른 개인정보의 보유기간은 다음과 같습니다.
- 문의 등록일로부터 3개월

※ 관계 법령
이용자의 인터넷 로그 등 로그 기록 / 이용자의 접속자 추적 자료 : 3개월 (통신비밀보호법)

5) 수집 거부의 권리
귀하는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동의하지 않으실 수 있습니다. 다만, 수집 거부 시 문의하기 기능이 제한됩니다.
이름*
휴대폰
이메일*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