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학적으로 봄은 바람의 계절입니다. 봄바람이 제대로 불어야 대자연이 기지개를 켜고 새로운 성장을 시작하게 되는 것이지요. 하지만, 요즘은 황사 때문에 가벼운 봄나들이마저 머뭇거리게 되지요. 일본의 원자력 발전소 피해로 인한 방사능비도 겹쳐 환경오염에 관한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환경에 직접 노출된 피부는 그 특성 상 환절기마다 자외선과 온도, 습도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만큼 봄철에는 특별한 관리를 해야 합니다. 겨울 동안 차고 건조한 날씨로 인해 저항력이 약해진 피부는 자외선과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황사, 꽃가루 등으로 인해 기미 주근깨는 물론 가려움증까지 유발하는 등 다양한 문제를 일으키기 때문입니다.
봄철 황사에는 수은 납 알루미늄 등의 중금속이 함유돼 있고 그 입자도 매우 작아 모공 깊숙이 침투해 각종 접촉성 피부염을 유발합니다. 깨끗하지 않은 손으로 피부를 만지거나 외출 후 더러워진 피부를 방치하면 피부의 염증 부위가 덧나거나 2차 감염의 위험이 있을 수 있습니다.
꽃가루 역시 피부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주범입니다. 가능하면 봄바람이 심한 날은 외출을 삼가고 부득이한 경우 마스크, 모자 등으로 피부 노출을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외출 후에는 깨끗이 씻고 충분한 수면과 영양 섭취로 몸의 면역력을 높여주는 것이 좋지요.
봄철 피부 관리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수분 공급입니다. 하루 8잔 이상의 물을 충분히 섭취하고 보습제를 발라 수분을 공급함과 동시에 피부에서 수분이 증발하는 현상을 막아주어야 하지요.
피부미용에 좋은 민간요법으로는 표고버섯이 많이 쓰입니다. 표고버섯은 기미와 주근깨, 거칠어진 피부에 효과가 있습니다. 진하게 탄 꿀물에 표고버섯을 3~4일 푹 담가두었다가 탱탱하게 부풀면 잘 말린 후 프라이팬에 굽습니다. 그런 다음 가루를 내어 1일 3회 공복에 4~6g씩 온수로 복용합니다.
우엉과 율무는 몸 안에 쌓인 노폐물을 원활하게 배설시켜 피부를 깨끗하게 해줍니다. 우엉과 율무를 함께 죽을 쑤어 먹기도 합니다. 녹차 우유 식초도 피부미용에 좋습니다. 우유 한 잔에 현미식초와 녹차를 구미에 맞게 타서 마시면 피부건강에 도움이 되지요.
건강하고 혈색 좋은 피부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마음의 건강이 우선되어야 합니다. 즐겁고 유쾌한 마음으로 생활하면서 규칙적인 운동을 꾸준히 실천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항상 넉넉하고 즐거운 웃음으로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유지하시기 바랍니다.
늘푸른한의원 김윤갑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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