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 속의 모던함, 카페 브루노

가까운 거리에서 만나는 풍경 좋은 카페, 브루노

지역내일 2011-04-21

오랜만에 가져보는 가족만의 오붓한 외출. 도심을 벗어나 풍경 좋은 자연 속에서 점심도 먹고 여유로운 시간을 즐기고 싶은데, 먼 거리를 나서기는 선뜻 내키지 않는다. 가까운 거리에 경치 좋은 카페가 문을 열었다는 소식을 듣고, 찾아가보기로 했다. 관설동 코아루 아파트 옆, 갈촌 마을로 들어가니 카페 브루노가 보인다.


●전망 좋은 카페, 부르노
몇 백 년은 족히 되었을 아름드리 느티나무를 지나 들어선 길. 한 쪽에는 진달래꽃이 한창이고, 야트막한 주변의 야산은 파릇파릇 새싹이 푸르다. 관설동 아파트 단지에서 불과 차로 10분도 걸리지 않는 곳이 맞나 싶을 정도로, 카페 브루노의 주변 경치는 자연 그대로다. 새롭게 단장한 넓은 주차장. 차에서 내리자 카페를 에워싼 소나무가 먼저 눈에 들어온다.
실외 스피커에서 흐르는 음악을 들으며 카페로 들어가니, 백 평은 됨직한 넓은 공간이 시원하다. 한쪽의 라이브 무대는 멋스러운 분위기를 만들고, 곡선과 직선으로 흐르는 감각 있는 조명은 모던하다. 높은 천장까지 이어진 카페의 세 면을 모두 넓은 창으로 장식해서, 어느 곳에 자리를 잡아도 바깥 풍경을 즐길 수 있다. 자리를 잡고 앉으니 탁 트인 전망 속의 소나무와 들판이 시원하고 멋스럽다.


●두 명의 쉐프가 전담하는 럭셔리한 맛
브루노에는 주방을 책임지는 전문 쉐프가 둘이 있다. 피자와 스파게티 전문가인 이승재 쉐프와 커틀렛 전문가, 김건서 쉐프이다.
베이컨크림 스파게티와 과일 피자, 롤 커틀렛을 주문하니 제일 먼저 샐러드와 피클들이 나온다. 아삭한 야채들이 정갈하게 담긴 샐러드는 유자소스를 이용해 새콤하면서도 상큼한 맛이 돋보이고, 주방 쉐프들이 직접 담근 오이 피클과 무 피클은 너무 달거나 시지 않아 먹기 좋다.
베이컨크림 스파게티는 크림소스가 진한데도 느끼하지 않다. 베이컨과 양파, 양송이와 토마토가 잘 어우러진 담백한 맛이다. 스파게티와 같이 나오는 쿠키 모양의 빵은 이 쉐프가 이스트로 발효시켜 오븐에서 직접 구워 낸 것이라고 한다. 오이 피클과 올리브유로 만든 소스를 곁들여 먹는다. 체리와 파인애플, 열대과일이 토핑 된 과일피자는 아이를 위해 이 쉐프가 추천한 피자다. 단 맛이 살짝 가미된 고소한 맛과 깔끔한 맛이 특징이다. 한 입 물면 쭉쭉 늘어나는 피자치즈가 부드러우면서도 쫄깃하다. 아이를 위해 주문했는데 어른들 입맛에도 만족스럽다.
돼지고기 등심에 치즈와 야채로 속을 채운 롤 커틀렛은 커틀렛 본연의 맛과 함께 치즈의 고소함과 야채의 아삭함이 식감을 더해준다. 김 쉐프는 “튀김옷은 바삭하고, 등심과 야채, 치즈로 이루어진 속은 부드러워야 커틀렛의 제 맛을 느낄 수가 있어요. 롤 커틀렛은 건강과 맛 두 가지 모두 생각한 메뉴입니다”라며 국산 등심에 원주에서 재배한 야채를 사용한다고  덧붙였다. 


●천사를 위한 커피, 카라멜 마끼아또
카페 브루노는 바리스타도 둘이다. 한 명은 박혜경 바리스타이고, 다른 한 명은 브루노의 대표인 김형욱(32) 사장이다.
김 사장은 “아메리카노 커피는 깊고 구수한 커피 향 때문에 많은 분들이 즐겨 찾아요. 부드러운 커피 맛을 좋아하는 손님들은 스팀우유와 에스프레소를 섞어 만든 카푸치노와 카라멜 마끼아또를 좋아하시고요”라며 브루노에서는 최상급 커피만 사용한다고 말한다. 김 사장의 말대로 아메리카노 커피는 커피 본연의 향을 즐기는데 손색이 없었고, 풍부한 우유 거품이 부드러운 카라멜 마끼아또 커피는 달지 않고 깨끗한 뒷맛이 돋보였다.
아이를 위해 김 사장이 추천한 음료는 딸기 스무디다. “깔끔한 맛을 위해 우유는 넣지 않고, 딸기 원액과 요거트, 얼음을 섞었어요. 첫 맛은 달고 끝 맛은 시원해 손님들이 좋아합니다.”
김 사장에게 커피는 이웃과 나누는 사랑의 또 다른 모습이다. 김 사장은 “카라멜 마끼아또와 아포가또를 판매하면, 천사지킴이 운동의 일환으로 판매가의 10%를 어려운 이웃에게 기부하고 있어요. 그래서 저는 카라멜 마끼아또와 아포가또를 천사 커피라 부릅니다”라며 브루노의 성장이 사회에도 도움 되면 좋겠다고 바람을 밝힌다.
식사를 마치고, 브루노 바로 앞에 있는 백운산 등산로를 가볍게 산책했다. 주말 한 낮, 브루노에서의 점심은 풍경 좋은 자연과 맛있는 식사가 어우러진 즐거운 시간이었다.

문의 : 766-7100


홍순한 리포터 chahyang3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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