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교육계의 핫 이슈는 당연 ‘자기주도학습’이다. 2011학년도 도입된 자기주도 학습전형으로 촉발된 이 개념은 학교와 학생뿐 아니라 아이러니하게도 학원계에서도 유행처럼 번지고 있어 자기주도학습관이니 교육컨설팅이니하는 새로운 형태의 사교육을 양산하고 있다. 지금까지 스펙 쌓느라 여념 없었는데 느닷없이 자기주도학습이라니. 이 뜬구름 잡는 소리에 입시 당사자인 학생과 학부모는 갈피를 잡지 못하고 우왕좌왕하고 있는 현실이다. 경기외고에서 2년간 입학사정관을 지냈던 김다연 대표로부터 자기주도학습이란 무엇이며,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가에 대해 4회에 걸쳐 들어본다.
[연재순서]
1. 21세기 교육의 화두, 자기주도 학습능력
2. 스스로 학습은 자기주도 학습능력이 아니다!
3. 자기주도 학습능력의 완성, 21세기 교육
4. 자기주도 학습능력, 이렇게 하면 우리가 바로 자기주도 학습자!
자기주도학습은 교육계의 뜨거운 감자이다. 공교육 입장에서 보면 시대적 사명이자 요청이기 때문에 취해야 하지만, 사실 학교 현장에 도입하기엔 만만치 않다. 사교육도 마찬가지다. 교육의 지향점이자 블루오션이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기는 해야 하지만, 뭘 어떻게 한단 말인가? 먹지도 못하고, 그렇다고 내려놓을 수도 없는 말 그대로 뜨거운 감자인 셈이다.
무엇이 자기주도학습능력인지를 먼저 살펴야
당국은 입시 제도의 변화를 통해 자기주도학습능력이 대단히 중요한 21세기 역량이라는 입장을 표명하기는 했지만 학생과 학부모가 보기에 뭔가 석연치 않은 점도 있다. 아무리 자기주도학습전형을 읽어 보아도 명쾌하게 이해되지 않기 때문이다. 왜? 지금까지 우리에게 교육은 현실적으로 ‘주입식, 암기식’이었고, 교사든 학원이든 ‘의존적인 학습’이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의 교육을 모조리 부정해야 하는 상황에 놓인 셈이다. 그렇기 때문에 자기주도 학습능력이란 무엇인지, 어떻게 학습해야 하는 것인지, 그리고 어떤 기준으로 이 학생들을 가려낸다는 것인지가 명확하지 않다. 그래서 모두 설왕설래하며 불안해 하거나, 기존의 교육 그대로 밀어 부치며 이름만 ‘자기주도 학습능력’으로 바꾸고 있는 것이다.
교육과학기술부, 서울시교육청, 한국교육개발원이 2010년 공동으로 발간한 <내 공부의 내비게이션! 자기주도학습>은 자기주도 학습능력이란 ““자신에게 필요한 정보와 지식을 선별하여 스스로 학습할 수 있는 능력과 어떤 과제가 주어졌을 때 스스로 해결하는 능력””이라고 규정하고 있다. 여기서 눈 여겨 봐야 할 키워드는 ‘선별하여’와 ‘스스로 해결하는’ 이다. 자기주도라는 단어에 현혹되어 ‘스스로’가 핵심이라고 이해해서는 곤란하다. 2% 부족하기 때문이다. 교육심리학에서이야기하는 초인지 전략이 생략된 데 그 원인이 있다.
비판적 사고력, 문제해결력, 의사소통능력, 의사결정력이 필요
자기주도 학습능력은 자신에게 필요한 정보와 지식을 찾는 것뿐 아니라 ‘선별’할 수 있어야 한다. 수 많은 정보와 지식 속에서 나에게 필요한 것을 ‘비판적 시각’과 ‘통찰력’을 통해 골라내야 하는 것이다. 그리고 과제가 주어졌을 때 혹은 문제 상황에서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 문제해결력이다. 이를 위해서는 우선 문제를 규명하는 능력부터 시작해야 한다. 무엇이 문제인지 조차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학교는 늘 답이 있는 구조화된 문제만 다루지만 실제 사회에서 발생하는 문제는 답이 없는 비구조화된 문제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무엇을 문제로 규명하는가에 따라 그 답도 달라지게 된다. 그래서 문제를 규정하는 능력이 문제해결력의 첫 단추인 셈이다. 과제와 문제에 맞는 정보와 지식을 선별한 뒤 해결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지식을 바탕으로 새로운 지식의 생산이 요구되는 단계이다. 창의성도 필요하고, 한 사람이 아닌 팀으로 수행하기 때문에 의사소통능력도 요구된다. 선택의 상황에 놓였을 때 합리적이고 타당한 준거에 의해 결정할 수 있는 의사결정력도 필요하다.
자, 다시 한 번 생각해 보자. 스스로 학습은 자기주도 학습일까? 우리에게 새로운 교육 형태와 방법이 필요한 이유이다. 지금까지 우리가 생각했던 ‘교육’을 통째로 비틀어 버릴 수 있는 새로운 교육이 시도되어야 한다. 비판적 사고력, 문제해결력, 의사소통능력, 의사결정력 등을 기를 수 있는 교육이어야 한다. 학교나 학원들이 먹지 못하고 쳐다보기만 하는 이유이다.
열린 소통의 공간 스페이스 자람은?
space ZARAM은 다양한 진단 및 솔루션을 기반으로 한 진학과 학습컨설팅을 통해 효율적이고 효과적으로 개인의 니즈와 목표을 완성하는 21세기형 교육센터이다. space ZARAM은 전 입학사정관의 전문적인 진학컨설팅, 자기주도 학습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국내 최초로 도입한 프로젝트 수업, 단순한 독서 논술에서 진일보한 의사소통능력 중심의 인문학/사진 프로그램으로 “세상에 하나 밖에 없는 아주 특별한 가르침”을 실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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