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소한 냄새로 사람들의 입맛을 유혹하는 닭요리. 예로부터 닭고기는 귀한음식으로, 특히 중국의 의학서에는 우리나라의 닭을 약용으로는 써야 한다고 할 정도로 품질이 우수했다. 1930년대 닭 한 마리 가격은 2원으로 소고기 2.4kg 가격과 맞먹을 정도. ‘처갓집에 가면 장모가 씨암탉을 잡아준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닭은 귀한 손님에게만 대접하는 특별식이었다.
하지만 1960년대 중반부터 육계를 대규모로 사육하면서 닭의 가격이 많이 낮아지고 대중화되면서, 지금은 어른아이 할 것 없이 모두 즐겨먹는 서민음식이 되었다. 야식의 대표주자 치킨에서부터 복날에 빠질 수 없는 삼계탕, 색다른 맛으로 다가온 찜닭까지, 시간이 흐르면서 닭요리는 다양한 모습으로 변화하며 우리의 입맛을 끊임없이 자극해 오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웰빙과 다이어트가 큰 화두로 떠오르면서 건강에 좋은 희살고기로 닭은 선호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 이런 측면에서 닭은 무엇보다 저칼로리 다이어트 식품. 껍질을 제외하면 100g당 100~110kcal밖에 되지 않아 붉은 고기는 물론, 165kcal인 꽁치, 183kcal 고등어보다 낮은 편이다. 특히 닭가슴살은 지방이 1%밖에 되지 않으면서 100g당 109kcal로, 다이어트용으로 큰 인기. 닭날개는 콜라겐이 풍부해 피부비용과 골다공증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이뿐 아니라 닭고기는 건강을 위해 꼭 필요하지만 체내에서 만들어지지 않는 필수지방산 비율이 16%로 육류 중 가장 높다. 그 중에서도 리놀렌산을 15.9%나 함유하고 있어, 동맥경화나 성인병 예방에 도움이 된다. 단백질 함량도 높아 성장기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도 제격. 이렇게 닭은 부위별 포함한 영양소가 달라 고기 맛도 다르다. 취향 따라 입맛 따라 골라먹는 재미가 있는 영양만점 닭고기, 이번 주에는 치킨 한 마리로 맛과 영양을 챙겨보는 것은 어떨까?
현정희 리포터 imhjh@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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