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상승률’ 수도권 낮고 지역 높고

서울 4.0%, 전국 최저 … 대전 강원 전남 등 7개 광역시 도 5%대

지역내일 2011-04-14
소득 뿐만 아니라 물가도 지역별로 양극화되고 있다. 수도권은 소득이 높으면서 물가상승률은 낮은 반면 지역은 낮은 소득에 물가상승률마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 물가 상승률은 전국 16개 시·도 중 가장 낮은 수준이다. 반면 대전 등  7개 광역시·도는 5% 이상의 물가상승률을 기록했다.
4일 통계청에 따르면 3월 서울시 물가상승률은 4.2%로 전국 평균인 4.7%에 0.5%p 밑돌며 인천과 함께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대전이 5.7%로 가장 높았고 부산 대구 울산 전남은 5.1%를 기록했다. 강원 경북도 5.0%로 나타났다. 
평균치인 4.7%에 못 미친 시·도는 서울 인천(4.3%)을 포함해 광주(4.4%) 등 3개뿐이었다.
지난달 서울 물가는 거의 모든 품목에서 낮았다. 농축산물 상승률은 전년대비 전국 평균(14.9%)보다 낮은 13.2%를 기록했다. 농산물 중 채소가격 상승률이 8.7%로 평균인 12.3%보다 무려 3.6%p나 낮았다. 축산물과 수산물 가격도 9.4%, 6.5% 오르는데 그쳐 전체 평균 11.6%, 10.5%에 크게 못 미쳤다.
공업제품은 석유류가격상승률(13.6%) 이 평균보다 0.2%p 낮아 5.7% 오르는 데 그쳤다. 평균(5.9%)보다 0.2%p 낮은 수준이다. 개인서비스 물가 중에서는 외식비 상승률이 2.0%로 평균치보다 1%p나 낮았다. 
반면 전국 최고 물가상승지역인 대전은 농축수산물·집세·외식비가 큰폭으로 상승했다.
채소가격이 19.4%나 뛰어 전국 평균보다 7.1%p 높았고 축산물과 수산물 역시 1.2%p, 2.9%p나 더 상승해 서울과 큰 차이를 보였다. 석유류 역시 17.1%나 상승, 공업제품 가격상승률을 6.4%로 올려놨고 월세·전세 모두 4.6% 상승해 평균보다 1.4%p 높았다.
공공서비스 상승률은 낮은 편이었으나 개인서비스 중 외식비 상승률은 6.9%에 달해 전국 평균(3.0%)보다 배 이상 높고 서울(2.0%)의 세 배를 넘어섰다.
또 대전은 무상급식, 무상교육 혜택에 따른 물가 하락 효과가 아예 없거나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 관계자는 “서울은 상대적으로 유통구조가 원활한 데 반해 지방은 서울을 경유해 가는 경우도 많아 가격이 많이 오르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박준규 기자 jkpar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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