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분 도둑 내 잃어버린 행복, 다 당신 탓이야!

- 난데없이 주변 이웃들에게 비난의 대상이 된 적이 있다.

지역내일 2011-04-14
- 분명 나를 걱정해주는 말인 건 알겠는데 묘하게 기분이 나빴던 경험이 있다.
- 새로 산 물건에 대한 부정적인 뉴스를 보고 찝찝했던 적이 있다.
이런 상황, 누구나 한번쯤 겪어봤을 테다. 이유 없이 일어나는 애매모호한 일 같지만, 그처럼 기분이 엉망이 되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다. 카운슬러인 지은이에 따르면 행복한 순간을 망치는 ‘기분 도둑’들 때문이라고.
사람들은 대부분 자신이 언제 행복한지 정확히 알고 있다. 어떤 행동이나 분위기가 자신에게 만족감과 즐거움을 주는지 거의 본능적으로 파악하고, 자연스럽게 그것을 추구하기 때문. 그 논리로는 세상 모든 사람들이 행복해야 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못하다. 바로 푸념, 불신, 조바심, 타성 등으로 대표되는 기분 도둑들이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고 있기에. 그럼 이 기분 도둑들만 없앤다면 마음껏 행복감을 맛볼 수 있는 것 아닌가. 이들은 어디에 있을까. 주위 사람일 수도, 인터넷 매체나 TV일 수도, 가장 가까운 남편일 수도 있다. 간단하다. 세상을 낙관적으로 바라보느냐 여부는 일상에서 접하는 사람 혹은 환경에 영향을 받는다는 얘기다. 그 점에서 책은 상당히 소극적인 해결책을 제시한다. 방해하는 인자들에게 당하지 않도록 깜찍한 주의를 주는 것. 예시가 재미있다.
…그의 이야기를 배경음쯤으로 여기는 것이다. 결코 듣기 좋은 멜로디는 아니겠지만, 마음먹기 따라서 아주 참을 수 없는 것만은 아닐 것이다. 아이가 학교에서 좋은 성적을 받기 원한다면 당신은 거드름을 피우며 줄기차게 정치나 교육 문제에 대해 떠들어대는 남편과 끝도 없는 논쟁을 벌일 것이 아니라 단지 이렇게 말하라. “우리 딸에게 공부를 가르쳐줄 과외 교사를 구했어요. 당신 말대로 더 이상 학교만 믿고 앉아 있을 수는 없으니까요. 내일 수업료 좀 송금해줄 수 있어요?” 남편을 이길 수는 없다. 다만 행동으로 반격을 가할 수 있을 뿐.
구체적인 상황 설정과 명쾌한 해결책이 시종 웃음을 자아낸다. ‘내 도둑맞은 행복, 다 당신 탓이야’라고 뜬금없이,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어 스트레스 해소에도 큰 도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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