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한 여자들이 패션도 잘 안다
‘체리피커(cherry picker)’는 골라먹는 사람이라는 뜻으로 경제용어로는 실속을 잘 챙겨가는 소비자를 말한다. 기업들 입장에서는 최소의 비용을 지불하고 최고의 가치를 뽑아가는 얄미운 고객이지만, 소비자의 입장으로 보면 그야말로 똑똑한 소비를 하는 사람이다.
우리 사회에서도 합리적이고, 올바른 소비에 대해 공감하는 분위기가 무르익어가고 있다. 반값 마켓팅의 바람을 몰고 있는 소셜커머스의 유행도 이런 스마트 소비자들이 존재하기에 가능하다. 심지어 똑똑한 소비의 확산은 비윤리적인 기업 물건 안사기, 제 3세계의 물건을 합당한 비용으로 구매하자는 공정무역에 이르기까지 오히려 기꺼이 비용을 더 지불하는 단계로까지 진화 하고 있다.
일산에도 이런 똑똑한 소비를 하는 여성들의 단골집이 있다고 한다. 주위에서 잘나가는 패셔니스타로 인정받는 이들이 간다는 곳이 바로 쉬즈미. 쉬즈미의 단골들도 명품을 좋아하지만 파주첼시아울렛을 가기위해 몇 키로 떨어진 곳에 주차한 후 30분을 걸어 쇼핑했다는 언니들을 이해하지 못한다. 차라리 첼시 또는 백화점에서 명품 한 점 살 비용으로 쉬즈미에서 1년 코디걱정을 던다. 그리고 남는 시간과 돈으로 고양아람누리에서 근사한 뮤지컬을 보거나, 문화센터에서 자기계발을 하는 것이 진짜 멋이라고 생각한다.
백화점의 브랜드 의류를 최저가격에 만날 수 있는 곳
구제의류가 유행아이템으로 인기를 끌면서 우후죽순 구제의류점이 들어서고 있지만, 쉬즈미는 여전히 일산 패션리더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그 이유는 무엇보다 여타 구제매장과 차별화된 최상의 제품을 최저가격에 만날 수 있기 때문. 자켓과 코트, 블라우스와 티셔츠 스웨터, 바지와 스커트 코너로 깔끔하게 정돈된 ‘쉬즈미’매장에는 백화점에서 만날 수 있는 고급 브랜드 여성의류들로 가득하다. 미혼 때부터 옷을 좋아했다는 쉬즈미 사장이 오랫동안 의류업에 종사하며 키운 안목으로 고른 옷들은 품질도 우수하지만 디자인 또한 트렌디해 신상 매장 못지않다.
‘쉬즈미’의 또 다른 인기비결은 빠른 상품 회전율. 쉬즈미는 거의 매일 찾는 단골고객이 많아 매장에 내놓는 옷들은 90%이상의 소진율을 자랑한다. 그렇다고 ‘쉬즈미’를 찾았을 때 원하는 옷이 없을까 걱정은 마시길. 매일 찾는 손님을 위해서 매일매일 새로운 상품을 디스플레이하기 때문이다. “보다 좋은 물품 확보를 위해 남들 보다 좀 더 일찍 부지런히 움직이는 것이 ‘쉬즈미’의 운영 노하우”라고 한다. “매일 새벽 남보다 부지런히 움직이면 더 좋은 옷들을 먼저 가져올 수 있잖아요. 고객들이 백화점에서 몇 십만 원 하는 옷을 새 것과 다름없는 품질로 쉬즈미에서 1~2만 원 정도에 건졌을 때 만족해하는 그 기분을 저는 매일 새벽 느껴요.”
‘쉬즈미’에 한 번 들른 고객은 대부분 단골고객이 된다. 일산 뿐 아니라 서울, 심지어 호주 등 해외에서도 찾아오는 마니아가 많다고. 이사를 간 후에도 몇 년 째 변함없이 단골로 찾아오는 고객들은 “쉬즈미는 단지 옷을 사기 위한 곳이 아니라 언제 찾아와도 늘 편한 사랑방 같은 공간”이라고 입을 모은다. 마음에 드는 옷을 몇 번을 입어보아도 부담이 없고, 늘 새로운 옷들로 언제 가도 구경하고 고르는 재미가 쏠쏠한 ‘쉬즈미’. 깨끗하게 손질한 민트급의 브랜드 의류들을 최저가격으로 만날 수 있는 행복한 공간이다.
문의 주엽점 031-924-3307, 정발산점 031-975-3020
이난숙 리포터 success62@hanmail.net
쉬즈미 이래서 좋아요! (쉬즈미에서 직접 설문 조사한 내용입니다)
*주엽동 김소영(44) 씨 “언제나 친구처럼 대해주는 사장님 정말 좋아요.”
쉬즈미가 좋은 이유는 무엇보다 고객으로 환영받고 있다는 기분을 느끼게 해주는 사장의 진정성이 느껴지기 때문이다. 부담 없이 몇 번이고 옷을 입어 볼 수 있고 설혹 맘에 드는 옷이 없더라도 차 한 잔 마시면서 수다를 떨 수 있는 곳이 쉬즈미다. 이젠 몇 년째 단골로 다니다보니 취향을 알고 좋은 옷이 들어오면 연락을 해주기도 해, 마음에 드는 옷을 먼저 횡재(?)하는 행운을 얻기도 한다.
*파주교하 최정아(21) 씨 “친구들은 저희 집이 부자인줄 알아요.”
아르바이트를 하는 학생인 저에게 옷은 로망이지만 마음껏 가질 수 없는 신기루이기도 했죠. 하지만 일산 이모에게 소개받은 쉬즈미에서 제가 좋아하는 Enc, 비키, 에고이스트 등의 옷을 1만원으로 구입했을 때 정말 오아시스를 찾은 듯 기뻤어요.
대학친구들이 은근히 부러워하죠. 나만의 보물창고를 친한친구에게만이라도 소개해줄까 말까, 고민이에요^^.
*장항동 박혜숙(38) 씨 "보물찾기 놀이처럼 설레는 쉬즈미"
구제샵의 편견은 이곳에선 버려도 좋다. 들어서면 우선 기분 좋은 향기가 반기는 쉬즈미. 향기 뿐 아니라 와사비성분에서 추출한 살균성분까지 들어간 방향제라니 고객을 위한 세심한 배려에 신뢰가 간다. 결혼 전에는 값비싼 브랜드 옷들을 잘 사 입었지만 아무래도 결혼 후에는 가계부를 생각해 백화점에서 선뜻 옷을 사지 못하던 터. 쉬즈미는 가계부 걱정 없이 마음껏 브랜드의류로 호사를 부릴 수 있어 고맙기까지 하다. 쉬즈미에선 눈이 보배, 모래사장에서 진주를 찾는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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