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소에 물혹이....혹시 암일까?

지역내일 2011-04-12

 
 동원산부인과 복강경 센터  
 전승욱 과장

 산의 김모씨는 며칠 전 산부인과를 방문했다. 초음파 검사 후 의사는 임신을 축하한다고 하면서 그 냥 알아두기만 하라며 “난소에 조그만 물혹이 있다.”고 했다. 김씨는 의사가 대수롭지 않은 것처럼 하는 얘기여서 더 물어보지 않고 그냥 집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점점 불안해져서 이틀 뒤 다시 병원을 방문했다.


 산부인과를 방문하는 많은 이유 중의 하나는 난소에 혹이 있다고 들은 경우가 많다. 난소는 원래 물혹이 잘 생기는 기관이다. 난소의 주된 기능은 난자를 성숙시키고 배란을 하는 것이다. 난자가 성숙되는 과정에서 정상적으로 난자 주위에는 이른바 작은 “물혹”이 생긴다.
 
이 물혹이 터지면서 배란이 되는 것이다. 여러 가지 이유로 배란이 안 되었다거나 배란 후 피가 고인다거나 할 경우 그 크기가 커지면서 난소에 이른바 “물혹”이 생기는 것이다.

 물혹은 그냥 가벼이 여길 수만도 없다. 물혹뿐만 아니라 종양이나 이른바 암의 형태로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모든 난소 물혹 환자가 수술을 받는 것은 아니다. 많은 경우 저절로 사라지거나 아무런 문제를 일으키지 않기 때문이다. 수술 전 여러 가지 검사를 통해 단순한 물혹이 아닐 것으로 판단되는 경우에는 수술을 하게 되고, 단순 물혹인 경우에는 간격을 두고 관찰을 하게 되는 것이다.

 임신을 해서 산부인과에서 초음파 검사를 할 경우 간혹 이런 난소 물혹을 발견하게 되는 경우가 있다. 이럴 경우 위에서 언급한 사항 이외에도 고려할 것이 있다. 혹의 무게와 크기 때문에 혹이나 난소가 꼬이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 이런 것을 난소 염전이라고 하는데 심한 복통이 동반되며, 심각하게는 산모와 태아에게 치명적일 수 있다.

임신 중이거나 아닐 경우에라도 난소에 물혹이 있는 경우, 너무 앞서 고민할 필요는 없지만 너무 가볍게 생각해서도 안 되며 꼭 의사와 상담하는 것이 안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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