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주부들 추천, 안산의 꽃 명소
봄꽃이 나를 부르네, 꽃나들이 떠나볼까?
성호공원 벚꽃, 호수공원 라일락, 노적봉공원 장미
꽃의 계절이 돌아왔다. 달콤한 봄바람에 나무들이 새순을 틔우고, 꽃눈을 피워낸다. 노란 산수유 꽃은 벌써 피었다. 아무 일 없어도 기분 좋은 봄, 꽃이 피어 가슴 설레는 봄이다. 안산에서 봄나들이 갈 만한 곳은 어디에 있을까. 꽃이 아름다운 그곳을 소개한다.
벚꽃 좋은 성호공원
봄꽃, 하면 벚꽃을 제일로 치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한꺼번에 환하게 꽃을 피워내 눈을 사로잡는 벚꽃은 바람에 지는 모습도 참 아름답다. 기상청 벚꽃개화지도에 따르면 서울은 4월11일, 인천은 4월 17일이다. 안산에서도 4월 중순이면 벚꽃이 한창 필 것으로 예상된다. 안산에서 벚꽃명소는 부곡동 성호공원, 제일컨트리클럽, 원곡동 시민체육공원, 고잔동 세무서앞 사거리에서 올림픽기념관으로 이어지는 1.5㎞구간의 적금길을 꼽을 수 있다.
성호공원의 경우 커다란 벚나무 고목에서 환하게 피어난 꽃이 절경이다. 벤치에 앉아 꽃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황홀하다. 성호공원은 개인적으로 가장 추천하고 싶은 벚꽃명소다.
제일컨트리클럽도 벚꽃이 필 무렵이면 골프장 안에 조명을 켠듯 벚꽃천지다. 유난히 벚나무가 많은 이곳은 일반시민의 경우 일 년 중 딱 하루 벚꽃축제 하는 날 구경할 수 있다. 올해 벚꽃축제는 4월 17일(9~17시)로 잡혔다. 흔치않은 기회인만큼 놓치지 말자. 제일컨트리클럽 벚꽃축제날엔 부곡동 일대가 인파로 엄청 붐빈다. 인근도로까지 주차난이 심각하므로 당일은 대중교통이나 셔틀버스를 이용하는 것이 편하다. 골프장 잔디를 보호하기 위해 운동화를 신어야 입장가능하다. 음식 사먹을 곳이 없으니 느긋하게 꽃구경하려면 도시락을 싸 가는 것이 좋다.
원곡동 공단역 뒤쪽에 있는 시민체육공원도 벚꽃명소다. 주차장주변에도 벚나무가 많지만, 산길을 따라 길 양쪽으로 벚나무가 서 있어서 산책 겸 벚꽃을 즐길 수 있다. 고잔동 적금길에는 벚꽃 가로수가 500여 그루 줄지어 있다. 꽃잎이 질 무렵 그 길을 달리면 바람에 꽃잎 날리는 모습이 멋지다. 그 외 노적봉길, 신도시 풍림호수마을아파트 옆 안산천 산책길도 벚꽃풍경이 좋은 곳이다.
라일락 향기 진한 호수공원
호수공원 주변의 안산천 산책로에는 튤립길이 조성돼있다. 4월 하순이면 색깔도 오묘한 튤립꽃이 눈을 사로잡을 것이다. 광덕로 25시광장에도 군데군데 튤립을 심어놓아 꽃이 피면 광장에 화사함을 더할 듯하다. 지난해는 성포동 인근 안산천 튤립꽃이 장관이었지만 올해는 튤립대신 유채꽃을 볼 수 있다. 유채는 봄파종을 해서 5월에나 필 것으로 보인다. 화랑유원지에도 봄파종을 한 유채꽃이 5월에는 지천을 이룰 전망이다.
부곡동 나무자연학습장(푸른학습장)도 다양한 봄꽃을 볼 수 있는 장소다. 야생화와 관목류 등 다양한 종류가 심겨있고 나무의 이름과 설명이 있으므로 학습체험 장소로도 좋다.
5월 초순이 되면 안산호수공원은 라일락 향으로 가득해진다. 2007년에 라일락테마공원을 조성하면서 공원내에 6천여주의 라일락을 심었다. 라일락 나무사이를 걷노라면 진한 라일락 향기가 몸속까지 밸 것 같은 느낌이다. 라일락 꽃말은 ''젊은 날의 추억''이라니, 그 길을 걸으며 젊은 날을 한껏 추억해보시길 바란다.
노적봉공원도 봄꽃이 많은 곳이다. 철쭉 영산홍도 곱지만 5월말부터는 장미꽃이 장관을 이룬다. 공원 내 장미원에는 수만 송이 장미가 화려한 색깔로 피어 보란 듯이 아름다움을 뽐낸다. 이곳에는 사계장미인 바카롤, 룸바, 코우사이 등 70여종의 장미가 심겨져 있다. 장미향에 취해보고 싶은 날엔 노적봉공원을 찾아가보자.
박순태 리포터 atasi22@yah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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