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사람들

버블매직아티스트 김환민 씨

지역내일 2011-04-11 (수정 2011-04-11 오후 6:35:48)

비눗방울에 꿈과 희망을 실어~
아이들과 함께하는 버블공연에 행복감 ‘두 배’

수많은 비눗방울이 날아가면서 톡~톡~ 터지는 모습에 아이 어른 할 것 없이 마치 동화 속에 온 듯한 분위기로 빠져든다. 아이들에게는 호기심을, 어른들한테는 동심을 자극하는 비눗방울에 마음을 빼앗겼다.
전주지역 버블 공연에 마술을 접목한 새로운 버블매직 아티스트로 이름이 알려진 버블매직 아티스트 김환민(33) 씨. 그는 ‘스마일’ 선생님으로 통한다. 야외공원에서 만난 그와의 인터뷰는 그의 캐릭터에 맞게 시종일관 재미있고 웃음있는 이야기로 이어졌다.

호텔맨에서 버블매직 아티스트로 변신
김환민 씨는 호텔경영학을 전공한 ‘호텔맨’이었다. 대학 졸업 후 그는 우리나라에서 내노라 는 서울 신라호텔에서 일을 시작했지만, 조직 간의 느끼는 어려움으로 직장을 그만두게 됐다.
직장을 그만 둔 후, 자신이 잘할 수 있는 일을 찾게 된 것이 ‘아이들’이었다. 아이들을 워낙 좋아하는 천성에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체육선생님으로 일을 시작했다. 지금도 공연이 없는 평일 낮 시간에는 유치원과 어린이집에서 체육선생님인 ‘스마일’ 선생님으로 아이들과 만난다.
김환민 씨는 “어려서부터 존경하는 인물이 어린이날을 만든 ‘방정환 선생님’이었어요. 어린이날이 있어서 받고 싶었던 선물을 받을 수 있는 날이었으니까요. 어른이 되고도 막연하게 아이들에 대한 동경이 있었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일을 하게 된 것이 너무 행복한 일이에요.”
2009년 마임아카데미를 통해 여러 퍼포먼스를 접하게 된 그는 아이들에게 시각적 효과를 줄 수는 버블 매력에 빠졌다. 매일 연습하고 자신만의 버블채를 직접 만들어 색다른 공연을 선보인다.
그는 “버블은 처음에 배우는 자세가 중요해요. 자세와 노력이 자기만의 버블 타점을 만들게 되는 것입니다. 버블을 하면서도 제가 재미있고 관심이 있으니까 더 흥미를 느껴 연습하고 노력하게 되는 것 같아요. 원하는 비눗방울을 만들었을 때의 성취감은 저를 더욱 노력하게 만들어요.”라고 말한다.

1년 전부터 단독 버블매직공연 펼쳐
신비하고 아름다운 버블 공연은 남녀노소 누구나 흥미로운 공연이다. 거기에다 풍선과 마술이 어우러진 환상의 버블쇼는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처음에는 아이들 위주의 공연 요청이 많이 들어왔어요. 하지만 지금은 어르신들이 모이시는 무대에서도 공연 요청이 들어와요. 버블이라는 것이 연령대 없이 누구나 즐겁게 볼 수 있는 공연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완성된 쇼를 보여주기 위해서 연습과 시선을 사로잡는 아이디어는 필수. 공연기획 아이템은 관객의 눈높이에 맞춰 이뤄진다. 공연에 임하는 그의 자세도 관객에 대한 배려심이 기본이다.
김환민 씨는 “아이들과 수업을 하다 보니, 아이들 성향과 분위기 파악에 빠른 편이죠. 아무래도 아이들 주위가 산만해진다 싶으면, 주위를 집중시킬 수 있는 노하우가 있어서 특히 아이들이 더 좋아해주는 것 같아요.”
버블공연에서 가장 어려운 점은 야외공연. 환경에 영향을 많이 받는 비눗방울의 특성상 야외공연에서는 주변 환경이 중요하게 작용한다.
“비눗방울이 워낙 예민해 공연 중에 비눗방울이 터지면 안 되니까 긴장할 수밖에요. 비눗방울이 모양을 갖추고 터지는 아슬아슬함은 버블쇼에 재미를 더해줍니다.”
그는 40분 정도의 공연에서 풍선아트와 마술, 버블공연을 접목해 자신이 가지고 있는 재능을 십분 발휘해 관객을 사로잡는다. 이렇게 그가 본격적으로 버블공연을 시작한 지 1년 정도가 됐다.

찾아가는 길거리 공연 많아졌으면
그는 ‘항상 노력하는 공연자’라는 인식을 위해 끊임없이 작품을 구상하고, 주기별로 공연을 바꿔 가며 공연을 기획한다. 이번 달부터 키다리 피에르 공연이 새롭게 선보인다. 키다리 피에르 공연은 피에르 분장을 한 키다리가 버블과 마술을 공연하며, 키의 변화를 시각적으로 나타나게 해 아이들의 기대감 있는 공연으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그는 “수도권 지역은 거리공연이 많이 활성화되고 오픈된 공연이 많습니다. 하지만 전주공연은 홍보가 되지 않으면 관객들이 찾아 오지 않아요. 전주에서 열리는 공연에도 많이 관심을 가져주시고, 전주지역 문화사업도 보다 활성화되어 아이들과 색다른 경험과 추억을 위한 찾아가는 문화사업이 많아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아이들 기억 속에 영원한 ‘스마일’ 선생님인 그에게서 사람 속내로 파고드는 살가움이 느껴졌다.
문의 : 063-246-4287
김은영 리포터 key33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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