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서운 겨울바람 사이로, 아무렇지도 않게 또다시 봄이 왔다. 화사하게 피어나는 봄꽃을 보고 있노라면 자신도 모르게 나들이 채비를 하게 된다.
화창한 봄날, 안 가보면 섭섭할 부산의 나들이 장소를 모아봤다. 이미 다 가본 곳이라고? 걱정 마시라. 아이들이 하루가 다르게 자라 듯 아는 곳이라도 철철이 다르다. 아름다운 꽃도 화려함을 더하고 새로운 볼거리, 즐길거리도 더욱 풍성해졌다. 가족 손잡고 봄 향기 물씬 나는 곳으로 소풍을 떠나보자.
부산어린이대공원 순환도로
부산경남경마공원 ‘말 테마파크’
가족나들이 장소로 사랑받고 있는 부산경남경마공원이 올 4월, 국내 최대의 ‘말 테마파크’ 개장으로 한 단계 더 도약했다. 말 테마파크는 호스토리랜드, 에코랜드, 승마랜드, 호스아일랜드, 포니랜드, 더비랜드 등 보고 즐기고 체험하는 6개의 권역으로 나눠져 있다.
특히 처음 선보이는 ‘호스토리랜드’는 단순한 공원 외 역사 학습을 병행, 체험·전시·놀이시설을 두루 갖추고 있다. 10개의 전시관에서 세계의 마문화도 접할 수 있으며 일명 ''황야의무법자''라는 2D 인트랙티브 특수영상관은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게 꾸며져 있고, ''볼 대포''와 ''승마 시뮬레이터''도 놓칠 수 없는 체험거리다.
숲과 말을 테마로 한 ''에코랜드''를 비롯해 인기 아이템인 ''슬레드힐''과 ''조랑말 승마''를 체험할 수 있는 ''포니랜드'', 꽃마차와 패밀리바이크를 탈 수 있는 ''호스아일랜드'' 등 다채로운 볼거리와 즐길거리로 관객몰이를 하고 있다. 말 테마파크의 운영은 수요일부터 일요일까지다.
울산대공원 사계절 꽃밭의 튤립
부산 어린이대공원
초록 향기 지천인 부산 어린이대공원은 각종 휴게시설, 편의시설과 볼거리를 골고루 갖추고 있다. 길이 3.5㎞에 이르는 삼림욕장 주변에는 상록침엽수인 삼나무 등 약 5만여 그루의 수목이 울창하게 우거져 있어 숲속의 상쾌함을 온 몸 가득 느낄 수 있다.
동물원 입구에서 구)성지곡수원지댐마루로 통하는 기존의 가파르고 울퉁불퉁한 오솔길에는 데크길을 조성해 유모차나 휠체어도 쉽게 통행할 수 있도록 했다. 녹담교가 놓여 있는 녹담길도 경사가 완만한 숲길이라 산책하기 좋다.
또한 부산어린이회관을 비롯해 숲체험학습센터, 꿈나무 교통나라, 자유회관 등의 체험 시설과 다양한 볼거리들이 시민들을 반기고 있다.
낙동강하구에코센터 식물관찰 체험 작년 모습
삼락강변공원
사상구 삼락동 낙동대교 아래의 낙동강 둔치 좌우측으로 펼쳐진 삼락강변공원은 면적이 472만 2,000㎡로 방대한 규모를 자랑한다. 봄에는 20여 미터 폭에 무려 4km에 달하는 만7천여 평의 유채꽃단지를 만날 수 있다.
12종목의 운동을 즐길 수 있는 체육시설을 비롯해 잔디광장, 야생화단지 및 자연학습장을 두루 갖추고 있어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공간을 이용할 수 있다. 또한 사계절꽃동산, 자연초지 및 습지, 인라인스케이트·자전거·산책을 즐길 수 있는 코스, 문화마당 등이 꾸며져 있어 가족들의 나들이 장소로 손색이 없다.
삼락습지 생태원에는 20여종의 수생식물, 노랑꽃 창포단지가 꾸며져 있다. 또한 시민들의 자연체험 학습장으로 논체험장, 연꽃식재 생태연못, 갈대체험장 등 다양한 친자연적인 생태원도 볼만하다.
동래구 쇠미산 자연생태학습장
쇠미산 자연생태학습장은 부산 최초의 산지습지 자연생태 학습장이다. 쇠미산 정상 부근에 자리한 제1습지와 제2습지에는 개구리와 도롱뇽 등이 대거 서식하고 있다. 도심에서는 보기 힘든 개구리, 도롱뇽 등의 성장과 특징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며 배울 수 있고 나뭇잎으로 모자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참가할 수 있다. 생태 학습을 통해 자연보호 및 환경의 중요성을 몸소 느끼게 된다.
체험은 10월 말까지이고 매월 첫째·셋째 금요일은 단체 신청자만, 매월 넷째 토요일에 가족 및 개인에게 개방한다. 4학년 이상 초ㆍ중학생 및 일반시민이 참가대상이다. 문의 : 051) 550-4382
을숙도 낙동강하구에코센터
낙동강하구에코센터는 낙동강하구의 다양한 생태자원을 활용해 가족들이 함께 할 수 있는 ‘2011년 상반기 낙동강하구 생태체험여행’ 프로그램을 6월 30일까지 총15회 운영한다.
△에코센터에서 출발해 ‘아미산전망대(연안사주 조망)-다대포해안(모래사주 관찰)-몰운대(해안지형?무인도 관찰)-퇴적암(퇴적지형 관찰)’ 후 센터로 되돌아오는 ‘낙동강하구답사’ △나비, 딱정벌레 등 ‘곤충관찰’ △습지식물과 만나는 ‘식물관찰’ △‘야생동물 흔적찾기’ △전문동물 의사선생님과 함께 다친 동물을 치료해 보면서 자연 사랑의 마음을 배우는 ‘야생동물 진료체험’ 등 테마별 5종으로 구성되어 있다.
프로그램은 초등학생과 가족을 대상으로 2·4주 토요일 및 일요일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운영한다. 1회 40명을 기준으로 선착순 예약접수하며 대학교수와 자연생태분야 전문 강사진의 재미있는 해설을 곁들여, 체험교육 효과를 극대화할 예정이다.
접수는 프로그램별로 15일 전부터 가능하며, 총15회에 걸쳐 600명을 모집하고, 비용은 1인당 5000원이다. 예약은 낙동강하구에코센터 홈페이지(http://wetland.busan.go.kr)
월 1일 개장한 말 테마파크 중 호스토리랜드 전경
사직야구장
지난 4월 2일, 전 국민이 기다리던 야구 개막전이 열렸다. 부산 사직야구장은 가족들이 한데 어울려 열정과 짜릿한 흥분을 맛볼 수 있는 놀이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홈경기가 있는 날이면 두 손 가득 간식거리를 사들고 야구장으로 향하는 모습은 일상이 됐다. 경기는 주중 6시 30분, 주말과 공휴일은 5시에 시작한다. 올해 홈경기는 총 64경기다.
사직구장 2층에 위치한 ‘자이언츠 야구 박물관’은 자이언츠의 영웅, 우승·준우승, 역사관, 용품관, 체험관으로 총 400여점이 전시되어 있다. 시즌 중에는 주중 오후 1시~7시, 주말 오전 11시~오후 5시, 비시즌에는 오후 1시~5시까지 연다. 매주 월요일 휴관, 무료입장이다.
울산대공원
부산에서 벗어나 가까운 울산대공원으로 발길을 돌려 보자. 울산 남구 옥동에 위치한 생태형 도심공원 울산대공원은 369만㎡ (110만 여 평)의 드넓은 부지 곳곳에 조성된 연못, 산책로, 각종 놀이시설, 학습 시설 등으로 시민들에게 즐거움과 휴식을 주는 곳이다.
오는 4월 15~17일에는 남문광장에 위치한 사계절 꽃밭에서 형형색색 화려한 빛깔의 튤립을 만나볼 수 있다. 거리음악회, 숲속음악회 등 다양한 공연이 펼쳐지고 햄스터, 다람쥐를 비롯해 아이들이 좋아하는 귀여운 동물도 선보일 예정이다. 매년 5월에 개최되는 장미꽃축제는 장미원을 아름답게 장식한 수많은 장미꽃을 감상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장미원 옆 어린이동물농장과 나비원 등 체험 학습 공간도 인기가 높다. 출처 : 울산시시설관리공단
응원 열기 가득한 사직야구장
쉬엄쉬엄 걷기 좋은 길 추천
가족과의 소풍도 좋지만 화창한 봄날, 걷고 싶다면 얼마 전 개방한 ‘금정산 둘레길’을 추천한다. 범어사 인근 상마마을~구서동 롯데캐슬아파트 9km 구간으로 금정산과 백양산을 잇는 둘레길 50km 중 첫 구간이다. 대부분이 평지라 노약자도 걷기 좋다.
작년에 시민의 품으로 돌아온 ‘회동수원지’도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잔잔한 수원지와 아름다운 수목이 어우러진 길을 걷고 있노라면 세상 근심을 절로 내려놓게 된다. 중간중간 평지에서 도시락을 까먹는 재미도 쏠쏠하다.
시원한 바닷바람 맞으며 걸을 수 있는 ‘이기대공원’ 역시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특히 봄에는 오륙도sk뷰아파트 옆 공터에 유채꽃밭이 사방으로 펼쳐진다. 탁 트인 바다와 함께 쉬엄쉬엄 걸으며 화창한 봄날을 만끽해보자.
이수정리포터 cccc09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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